미국, 스마트 그리드 산업 날개 달아

최근 IDC는 보고서에서 "미국 내 스마트 그리드 관련 지출액이 연평균 15.1%씩 증가해 2013년 180억 달러 규모에 달하며, 그린 에너지가 최대 IT 분야 지출 부문으로 부상할 것이다"면서, "고용 효과 역시 매년 0.9%씩 증가해 2016년까지 약 39만 8799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고 발표했다.

스마트 그리드는 재생에너지의 효과적인 사용과 함께 에너지 유통부터 소비자의 바른 소비습관까지 포함한다.

IT와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해 더 나은 스마트 그리드 기반 시설을 마련함으로써 차세대 전기 네트워크에도 전하는 게 중요하다. 2010년과 2020년 사이 세계 스마트 그리드 시장은 수요 증가와 관련한 기반 시설 기술 발전으로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각국 정부의 스마트 그리드 지원 방안을 보면, 클린에너지는 세계 경제 회복의 중요한 바탕이다.

중국, 미국, 일본, 유럽을 포함해 아시아까지 클린에너지 분야 리더가 되고자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2010년 기준 스마트 그리드 투자 금액은 중국이 73억 달러로 1위고, 미국이 71억 달러, 일본이 8억 5,000만 달러, 한국이 8억 2,000만 달러순이다.

스마트 그리드 관련 정부 기관은 연방 정부는 에너지국(US Department of Energy), 미국표준기술연구소(NIST,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 Federal Energy Regulatory Commission) 등이다. 주별로는 공공사업위원회(PUC, Public Utility Commission)가 있다. 2009년 2월 오바마 대통령이 내세운 경기 부양책 내 스마트 그리드 투자 보조금(SGIG : Smart Grid Investment Grant)에 34억 달러를 책정했다. 이 외에도 6억 2,000만 달러 지역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스마트 그리드를 보급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내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 그리드 연구·기술 상용화를 선도한다.

캘리포니아 에너지·재생에너지 정책 운영을 담당하는 캘리포니아에너지국(CEC : California Energy Commission)은 공공 이익을 위한 에너지 연구(PIER : Public Interest Energy Research)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력과 천연가스, 운송 등에 2008년 기준 연간 8,000만 달러 예산을 투입했다.

캘리포니아는 온실 효과 개선을 위해 2020년엔 현재 수준의 30%로 온실가스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33% 사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최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2020년까지 모든 전력사는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미국 에너지부는 경기 부양법에 따라 스마트 그리드 관련 프로젝트에 34억 달러 기술 지원금을 할당했으며, 스마트 그리드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전체 관련 예산은 615억 달러 규모다.

미국 에너지부는 "정부 에너지 계획은 2035년까지 전력의 80%를 클린에너지에서 발전하는 것이, 2015년까지 100만 대의 전기자동차를 구동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발표했다.

또한, "2011년 6월까지 미국 전역에 500만 대의 스마트 미터기를 설치했으며, 14만 대의 프로그램과 통신 기능을 갖춘 온도계를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90%에 가까운 미터기는 플로리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애리조나, 오클라호마, 미시간, 네바다에 위치한다.

미국 스마트 그리드 산업은 정부 자금과 지원을 바탕으로 사기업의 투자가 더해져 파트너십 형식으로 발전한다.

스마트 그리드는 고용 창출로 이어진다. 초기 발전 기간엔 약 28만 개 신규 고용을, 안정·성숙 단계엔 약 14만 개 신규 고용 창출을 예상한다.

미국에 소재하는 전력사가 많기에 직수출이 안 될 경우, 이들 전력사와 거래하는 스마트 그리드 업체를 통한 우회 진출도 고려할 만하다.

미국 전력 시설 기반의 노후화와 에너지 안보 문제 등의 이유로 미국 스마트 그리드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

세계적으로 스마트 그리드 초기 단계로 스마트 미터 기술이 주목받으며, 차세대 전력 시스템으로 꼽힌다.

캘리포니아 곳곳에서 스마트 미터기 도입을 추진한다. Wi-Fi 제공과 더불어 추진하는 사업은 IT와 전력 산업의 융합으로 새로운 미래 모습을 가늠하게 한다.

우리 기업도 이러한 스마트 그리드 최신 동향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미국 내 시장 트렌드를 분석해 기존 진출 업체들과 차별화한 기술을 제시할 경우, 우리 기업의 미국과 세계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실리콘밸리 저명 VC인 DFJ의 페리하 사장은 "경제가 회복기에 진입할수록 석유와 전력에 대한 초과 수요 문제가 각국 정부의 가장 큰 숙제인 만큼 스마트 그리드에 대한 각국 정부와 투자가들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Energ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