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와 세계 에너지 절약 엑스포가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동시에 열렸다. 국내외 20여 국가, 300여 기업이 총 850여 부스 규모로 참가했으며, 바이어와 전문가 약 2만 5000명이 행사 기간 전시장을 찾았다. 전시와 더불어 개최한 '2012 PV 월드 포럼'에서 6개 트랙, 37개 강연이 사흘간 이어졌으며, 중국, 일본은 물론, 미국과 독일, 스페인, 영국, 스위스 등 유럽 각국의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섰다. '2012 Energy Saving 월드 포럼'은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관련 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2012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는 태양광 시장의 위기였던 2011년을 뒤로하고 '위기극복'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느냐를 놓고 열린 전시회인 만큼 귀추가 주목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 기업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한국, 중국, 독일, 미국, 이탈리아 등 세계 시장에 모듈을 공급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는 잉리솔라는 물론, LDK솔라도 자사 모듈을 공개하고 모듈 제조 기술력을 뽐냈다.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 성융광전자, JG솔라, 세이크리드솔라 등 괄목할 만한 중국의 잉곳, 웨이퍼, 셀, 모듈 기업도 참가해 대대적인 제품 홍보에 나섰다.
그밖에도 슈미드, 마이어버거, 닛신보, 팀테크닉 등 세계적인 태양광 장비 기업이 출전한 한편, 국내 태양광 기업의 선전 또한 관심을 끌었다. 태양광 모듈 제조 공정의 핵심 장비인 태버&스트링거 장비를 개발·공급하는 아론이 자동화 기술력을 공개했으며, CIGS 증착 장비/이종 접합 태양전지 증착 장비 전문 기업인 테스도 그간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정션박스 국산화로 2012년 세계 무대 진출을 계획하는 LST 에너지, BIPV 전문 기업 티지솔라, 독자 태풍 방지 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디쏠라테크도 전시회를 찾았다.
같은 기간에 함께 열린 '2012 세계 에너지 절약 엑스포'는 전력 수급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의 중요성을 모토로, 에너지 절약을 각 분야별로 분석·구성했다. '제3의 에너지'로 불리는 에너지 절약 산업을 한눈에 조망하도록 에너지 절약 신제품·신기술 발표 전시관을 마련했으며, 가정뿐 아니라 빌딩, 산업체의 에너지 절감형 시스템, 빌딩 에너지 원격 감시 시스템, LED 및 조명 제어 기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대성히트펌프와 일진E-Plus, 온시원시스템 등이 참가해 안전하고 경제성이 높은 히트 펌프 시스템을 선보였으며, 에너지 절약형 그린 하이브리드 제습기를 개발한 에이티이엔지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GEMS 솔루션을 개발한 대우정보시스템과 건물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보유한 금호이엔지가 참가해 기술력을 소개했으며, 미강이피텍은 다양한 등기구와 LED 조명 기구를 전시했다.
최근 불어닥친 한파와 고유가로 절전형 제품과 에너지 생성·저장 장치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ENERGY & LIFE 체험관'도 인기였다. 스마트 에코 기술을 적용해 일반 프로젝터와 비교했을 때 약 30%의 절전 효과가 있는 프로젝터, 태양광 충전판을 배낭에 부착해 유사시 휴대폰 등 전자기기 충전을 용이하게 하도록 제작한 기능성 배낭, 건축물에 적용하는 태양광 발전 커튼월 유리 외장재, 태양광 충전으로 FM 트랜스미터 기능과 핸즈프리기능을 수행하는 블루투스 제품 등이 관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전시회 관계자는 "태양광에너지 엑스포를 통해 세계 유수의 태양광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을 열고 네트워크를 다지는 자리가 됐다"라며, "에너지 절약 엑스포 역시 각 부문별 에너지 절약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에너지 절약 실천 교육의 생생한 현장으로도 적극 활용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13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와 세계 에너지 절약 엑스포는 내년 2월 20일부터 2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Energ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