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먹는 하마, 첨단 그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으로 말미암아 세계적인 데이터센터의 대형화·고집적화가 이뤄지며, 글로벌 IT기업의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확보를 위한 노력이 치열하다.
구글은 컨테이너 박스에 서버와 스토리지를 넣는 모듈을 만들고, 외부의 찬 공기를 이용하는 외부 순환 냉각 장치를 설치해 전력 사용 효율(PUE) 1.1을 기록했다. PUE(Power Usage Effectiveness) = 총 전력량 / IT 장비 전력량이며, PUE는 1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페이스북은 미 오리건 주 프라인빌에 설립한 데이터센터에 자체 개발한 고효율 전력 공급 장치와 외부 공기를 이용한 냉방 장치 등을 설치해 PUE 1.07을 달성했다.
한편, 우리나라나 데이터센터의 PUE는 평균 2.3으로, 해외 첨단 그린 데이터센터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대형 데이터센터 1곳의 연간 전력 사용량은 평균 4만㎿h로, 1000㎿급 원전 1기가 2일간 계속 발전해야 하는 용량이며, 연간 전기료는 28억 원에 달한다. 최근 부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입주할 예정인 L사 데이터센터는 고집적화된 시설로 28만㎿h의 전력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인구 22만 명 충주시의 1년치 전기 사용량(26만㎿h)을 초과한다. 또한, 데이터센터의 약 80%가 수도권에 몰려 송전 손실 증대, 지역 간 수급 불균형, 적정 전압 유지 곤란, 계통 운전 지장 초래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지경부는 수도권 전력 부하 밀집 문제를 해소하고자 올해부터 수도권 소재 데이터센터에 일반용 전기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그린화와 지방 이전을 꾀한다는 것이다.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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