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반도체나 정밀 기계 분야에 사용하는 각종 운반용 기기의 핵심 부품인 미세 정밀 제어용 압전 세라믹 액추에이터Aactuator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국전기연구원 전지압전연구센터 송재성 박사 팀은 8월 23일 "지식경제부 차세대소재성형기술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적층형 압전 세라믹 액추에이터와 이를 이용한 광학 기기용 위치 제어 부품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라고 밝혔다.
압전 세라믹 액추에이터는 정밀 제어 산업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부가가치가 높고 디지털카메라의 광학 줌에서부터 컴퓨터, 가전 기기 등의 부품으로 사용하며, 산업용 장비(특히 유량 조절용 밸브), 자동차 연료 인젝터, 반도체 검사 장비의 스테이지에 이르기까지 응용 분야가 매우 넓다. 특히, 구동 액추에이터 중 나노미터급 정밀도를 갖는 유일한 부품이지만, 일본과 독일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해 국내 기술 개발이 시급한 형편이었다. 한국전기연구원 전지압전연구센터 송재성 박사팀은 2007년부터 5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낮은 온도에서 쉽게 제조(저온 소성)할 수 있는 고변위 압전 소재, 고성능 적층형 압전 액추에이터와 대변위압전 액추에이터 공정 기술, 압전 액추에이터를 적용한 레이저 스캐너용 위치 제어(미러 틸트 마운트)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적층형 압전 세라믹 액추에이터 기술 개발에 따른 부품 국산화, 수입 대체 효과, 응용 제품개발 및 상용화로 연간 500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며, 부품 소재의 국산화뿐만 아니라 제품 수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 관련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 박사는 "관련 기술은 현재 독일과 일본이 선점하는 분야로 군수용으로도 중요한 부품 기술이라 해외 기술 도입이 어려운 실정이다"면서, "이번 개발로 이 기술을 적용하는 광학 기기와 반도체 장비 등 관련 후방 산업 분야의 기술 개발과 부품 국산화 등 기술 경제적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초고속 액추에이터 개발과 항공용, 방위산업용 압전 액추에이터에도 적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기술과 관련해 5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며, 대상 기업이 정해지면 압전 세라믹 액추에이터와 광학 기기 위치 제어 시스템에 대해 각각 기술 이전을 통한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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