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일체형 원자로로, 세계 최초로 인허가를 신청한 스마트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원자로가 세계인에게 공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 원형홀에서 열린 IAEA 정기 총회 기술 전시회에 스마트 원자로를 출품했다.
13개국과 4개 국제 기구가 다양한 원자력 기술을 전시한 전시회에서, 우리나라는 스마트 원자로 모형과 함께 스마트의 특성과 우수한 안전 특성, 다양한 활용성을 소개하는 패널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특히 20일에 유키야 아마노 IAEA 사무총장과 우리나라 대표로 정기 총회에 참석한 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 기술 전시회 개막식을 가졌다.
아마노 사무총장 등 IAEA 임직원 1000여 명과 100여 개 IAEA 회원국 대표진 1000여 명이 스마트 전시 부스를 찾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할 것으로 기대하는 일체형 원자로 스마트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IAEA 정기 총회 기술 전시회에 선보인 스마트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1997년부터 독자적으로 개발해 온 우리 고유의 원자로 모델로, 열 출력 330㎿로 대형 상용 원전의 10분의 1 수준인 소형 원전이자, 원자로 1차 계통의 주요 기기들이 대형 배관으로 연결된 현재 상용 원전과 달리 주요 기기를 한 개의 압력용기 안에 설치해 배관 파단 사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없앰으로써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경제성과 환경 친화성도 향상시킨 신개념 일체형 원자로다. 최근 개발 중인 중소형 원자로(특히 소형 원자로)는 대부분 일체형으로 개발 중이다.
미국·러시아·아르헨티나 등이 새롭게 열릴 일체형 원자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원자력硏은 지난해 12월 30일자로 SMART에 대한 표준설계인가(SDA)를 교육과학기술부에 신청함으로써,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일체형 원자로 가운데 가장 먼저 인허가 과정에 착수했다.
원자력硏은 IAEA 정기 총회 기술 전시회를 통해 스마트의 모든 것을 세계 각국 정부 관계자 및 원자력계 종사자에게 공개함으로써 스마트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스마트 상용화를 통한 일체형 원자로 세계 시장 선점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스마트는 전력만 생산하는 대형 원전과 달리 전력 생산과 해수 담수화에 동시에 활용 가능해, 원자로 1기로 인구 10만 명 규모의 도시에 전력(약 9만㎾)과 마실 물(하루 4만 톤)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다.
국가 전체 전력 소비량이 적어 대형 원전을 건설하기에 부적절한 소규모 전력망 국가, 인구가 넓은 지역에 분산돼 대형 원전을 건설할 경우 송배전망 구축 비용이 과도하게 드는 분산형 전원 국가, 물 부족 국가 등이 스마트 잠재 수요 국이다.
원자력硏은 수출 전략형 상품으로 개발해 온 스마트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하면, 스마트의 국내 시범 건설 및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해 2050년까지 약 3,500억 달러(약 390조 원)에 달할 중소형 원전 세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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