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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화력본부, 종합 친환경 에너지 발전 단지로 거듭나다
2011년 9월 22일 (목) 11:45:14 |   지면 발행 ( 2011년 7월호 - 전체 보기 )



우리나라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의 중심지인 수도권은 국가 전체 전력 수요량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전력 수요가 많다. 그러나 이수요를 감당하기엔 수도권의 발전 설비 용량은 23%에 지나지 않으며, 석탄을 주원료로 하는 기저부하 설비(27%)보다 고가의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첨두부하 설비(69%)가 많은 것도 문제다. 수도권의 부족한 전력은 충청 이남 지역에 위치한 발전소에서 충당하는데, 여기에는 막대한 송전 손실과 비용이 뒤따른다. 나날이 심화되는 수도권의 전력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고자 1999년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에 '영흥화력본부'가 건설됐다. 총 설비 용량 3340 (4개 호기)로 수도권 전력 사용량의 약 20%를 책임지는 이곳은 지금 '종합 친환경 에너지 발전 단지'로 탈바꿈 중이다. 글 전화영 기자 취재 협조 영흥화력본부 (070)8898-3114 www.kosep.co.kr

석탄가루가 날릴 거라고? No!
영흥대교를 건너 영흥도에 들어선 뒤 차로 10여분을 더 달리면 수도권 유일의 기저부하 발전소, 영흥화력본부를 만난다. 주원료는 유연탄으로, 15톤 트럭 약 2100대 분량에 해당하는 3만 2000톤을 하루에 사용한다. 이처럼 많은 양의 석탄을 매일 취급하는 곳인 만큼 으레 까만 석탄가루가 흩날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석탄 화력발전소라고 누군가 상기시켜 주지 않는 한 까맣게 잊을 정도로 이곳에는 시원한 바닷바람만이 사람들을 반긴다.
해상에서 배로 운반된 석탄은 곧바로 원통 밀폐형 컨테이너를 통해 이동하기에 영흥화력본부에서 석탄을 직접 보기란 쉽지 않다. 평균적으로 20일 분량에 해당하는 석탄 60만 톤을 비축한 저탄장에서도 빙산의 일각을 보듯 거대 석탄 더미의 윗부분만이 방풍림 사이로 간신히 보일 뿐이다. 영흥화력본부는 해풍이 잦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10m 높이의 제방을 건설하고 방풍림을 조성하는 한편, 스프링쿨러를 24시간 가동해 석탄가루와 각종 먼지의 날림을 방지하고 자체 발열에 의한 화재를 예방한다.
흔히 석탄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비산먼지를 석탄 화력발전소의 3대 환경저해 요소로 꼽는다. 영흥화력본부는 배연 탈황 · 탈질 설비와 전기집진기를 설치해 법적 배출 허용 기준치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이를 관리 운영하고 있다.
영흥화력본부 문대규 홍보파트장은 "발전소 건설비의 25%에 해당하는 약 8,100억 원을 투자해 환경설비를 도입하고, 연간 400억 원을 환경 설비 운영에 할애하는 등 환경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버릴 것 하나 없는 발전소
영흥화력본부는 석탄재, 석회석, 냉각수 등 산업부산물을 90% 이상 재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올해 7월 말 준공 예정인 인공 경량 골재 제조 공장은 영흥화력본부의 자랑이다. 지난해 4월 착공한 인공 경량 골재 생산 설비는 유연탄을 연소하고 남은 석탄재 70%에 준설토 30%를 혼합해 소성로에서 가열하는 방식으로,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석탄재 재활용 기술이다. 이렇게 제조된 인공 경량 골재는 일반 골재보다 40% 정도 가볍고 크기별로 가공이 가능하며, 단열성 · 내열성 · 흡음성 등이 우수한 장점이 있다. 문대규 홍보파트장은 "제조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4만 톤의 저회(Bottom Ash)매립 물량을 줄여 매립 처리 비용 22억 원을 절감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전력 생산 과정에서 뜨거워진 가스 터빈과 수증기를 식히는 데 사용하는 냉각수를 소수력발전에 이용하는가 하면, 어패류 양식장 운영에도 활용한다. 이곳 양식장에서 키운 약 100만 미의 치어, 치패는 연간 2~3회 인근 해상에 무상 방류해 지역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지역 문화 등 다양한 사업 전개
영흥화력본부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발전소 북쪽 산중턱 구릉에는 단일 용량으로 최대 규모인 1 p급 태양광발전 단지를 2006년에 완공해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들어갔다. 한편, 발전소 내 신노루 지역에는 '국산 풍력 상용화 단지 조성 사업'이 한창이다. 국책 과제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중공업 · 삼성중공업 · 유니슨 등이 참여해 단지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제작, 설비 운영,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풍력 단지의 전 과정에 걸친 관리 기술을 개발한다. 현재 국내 풍력발전기는 독일이나 네덜란드, 스웨덴 등지에서 기술 수입을 통해 설치한 것이 대부분이다. 국산 기술로 풍력발전 시스템을 개발하고도 운영 경험 부족과 신뢰도검증 미비로 그동안 국내외 시장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 탓이다. 문 홍보파트장은 "총 건설 비용 443억 원을 투자해 2.5~3㎿급 국산 풍력발전기 총 9기(총 시설 용량 22㎿)를 설치할 예정이다"라며, " 완공 이후 1년 동안 실증 운영을 거쳐 해외 풍력 수출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1] 에너지파크는 아이들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기와 에너지의 생성 및
활용 원리를 체험을 통해 배우도록 꾸몄다. [2] 영흥화력본부가 추진하는 지역
문화 행사 가운데 하나인 '영흥해변마라톤대회'. [3] 창단 6개월 만에 영흥하모니합창단은
성황리에 첫 정기 공연을 마치고 지역 관계자와 유관 업계의 뜨거운박수를 받았다.

영흥화력본부 바로 옆에는 발전소 홍보 전시관인 '에너지파크'가 자리한다. 2007년 개관 이래 3년 6개월 만에 관람객 5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학생들의 야외 학습과 과학 체험 교육 현장으로 인기가 높다. 에너지파크의 문화 공간인 하모니홀에서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문화 예술 공연을 개최해 다양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영흥화력본부의 '영흥하모니합창단'은 지역 주민과 발전소 직원이 한마음이 되어 창단한 것으로, 지난해 연말 첫 정기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때마침 취재 당일인 금요일은 매주 합창단 연습이 있는 날인데 올해 정기 공연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영흥화력본부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영흥 5, 6호기를 건설 중이다. 문 홍보파트장은 "향후 7, 8호기까지 추가 건설되면 총 설비 용량은 6820㎿로 늘어나 수도권 전력 공급량의 약 40%를 담당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로 발전 범위 확대, 친환경 설비 기술 개발, 지역 경제 · 문화 활성화 등에도 기여하는 영흥화력본부. 세계 최고 명품 발전소를 향한 영흥화력본부의 야심찬 행보는 오늘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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