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등록 RSS 2.0
장바구니 주문내역 로그인 회원가입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home
기사 분류 > 전기인
변화를 주도하는 국민의식 필요, 한국풍력산업협회 이임택 회장
2011년 5월 4일 (수) 11:03:21 |   지면 발행 ( 2011년 4월호 - 전체 보기 )



PROFILE_
1940년 전남 장흥 출생. 광주고, 서울대 전기공학과, 서울대 공과대학원 졸업(박사).
전前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 · 대표이사, 현대건설 엔지니어링 사업본부장,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한국남부발전 사장, 대한전기학회 부회장. 현現한신에너지 회장, 한라풍력 대표, 풍력산업협회 초대회장.

세계 각국은 지금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한 대체에너지 개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신성장동력확보에 혈안이다. 이 3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자, 신재생 에너지연구개발과 상용화에 한창이다. 그 가운데 경제성이 높고 고용 창출 효과가 큰 풍력이 자리한다. 한국풍력산업협회 이임택 회장은"현재 우리나라 풍력발전 시장의 국제적 위상은 초라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정책과 관련업체의 과감한 투자, 효율적인 연구개발을 병행한다면, 이미 선진대열에 오른 조선 · 자동차 · 중공업기술과 시너지를 창출해 가까운 미래에 풍력선진국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한다. 또한, 지구 온난화 문제와 관련해"지금은 후손에게 하나뿐인 지구를 부담과 함께 물려주느냐, 아니면 혜택과 함께 물려주느냐하는 문제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라는 말을 덧붙인다. 한국풍력산업협회에서 만난 이회장은 일흔이 넘었음에도 협회회의와 세미나, 회사경영 등 각종 실무를 진두지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인터뷰를 시작하자 보드앞에 서서 풍력전도사답게 열변을 토한다. 플랜트엔지니어, 전력계통전문가, 지식기반 시스템 공학박사 그리고 풍력회사 CEO 로서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 주는 순간이다.

대기 오염 방지와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해 대체에너지 원으로 풍력발전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사람이 공감합니다. 문제는 '막대한 투자비가 드는데 과연 경제성이 있느냐'하는 점입니다.
육상풍력은 RPS제도를 도입하는 내년부터 경제성이 있습니다. 현재 기름값이 배럴당 100달러대로 상승해 계통한계가격(SMP)이 올라갔기에, 이미 건설한 풍력발전은 수익을 올리는 중 입니다. 그러나 해상풍력은 위치에 따라 막대한 기초공사비, 설치비와 계통연계비의 증가로 경제성 확보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많은 사람이 생각합니다. 실제 독일의 해상 풍력은 육지에서 100∼200㎞ 떨어진 곳에 추진해 수익성이 떨어지자 정부에서 여러가지 지원을 했습니다. 예를 들면 자금조달면에서 이자율을 6%에서 3%대로 낮추고, 해상에 계통연계지점을 설정해 지원하고, 공사개발비를 분석해 일정기간(13∼15년) 적정한 전력요금을 확정해 구입하는 등의 제도를 운영합니다.
막대한 투자비라고 평가하는 것은 현실을 직시하지 못했기때문입니다. 육상풍력은 규모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당 건설비는 200∼300만 달러 듭니다. 해상풍력은 350∼400만 달러 듭니다. 이용률은 육지 20∼30%, 해상 30∼40%입니다. 원자력발전의 ㎿당 건설단가는 우리나라에서 300∼400만 달러, 외국에서 400∼500만 달러로 추산합니다. 물론 이용률은 70∼90%입니다. 그러나 원자력발전소는 자연재해나 사고가 발생하면 인류에게 치명적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아이로니컬하게도 독일에서 풍력발전사업이 각광 받기 시작한 계기는 구舊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방사능이 독일북부까지 누출돼 농산물을 얻지 못한 역사적 사건 때문입니다. 가까이는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엄청난 해일로 말미암은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우리는 거울삼아야 합니다.


이임택 회장은"우리나라가 녹색 성장과 스마트 그리드 실현에
앞장서기에 협회의 발달 환경은 양호하다"라고 말한다

풍력발전은 화석연료와 비교하면 가스전소발전에서 생산하는전력보다경제성이높고,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력보다 경제성이 떨어집니다. 그러나 석탄화력의 부산물인 이산화탄소에 탄소 배출 가격을 합산하면, 오히려 풍력발전이 석탄화력발전보다 경제적입니다. 또한, 중요한 점은 화석연료가격은 한정된 물량때문에 갈수록 상승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더구나 중국과 인도의 급속한 산업화로 수요공급에 따라 화석연료가격이 오르내리던 과거의 상식은 통하지않고, 앞으로 공급부족현상만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풍력발전설비에서 생산한 전력은 연료비가 없고, 발전 원가의 60∼70%를 금융비용으로 구성하기에 감가상각 완료 시점의 발전 단가는 원자력에서 생산하는 전력단가와 비슷합니다. 다시 말해 현재 저렴한 자금을 조달해 풍력발전 설비를 대폭 건설한다면, 약 15년 후에 지금보다 저렴한 전력을 풍력발전으로 조달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풍력발전 설비 수입 의존도는 90%를 훨씬 웃돕니다. 그 원인은 풍력 부품의 국산화율과 생산기술수준이 낮기 때문입니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습니까?
현재 운영 중인 풍력발전 설비를 공급 회사별로 분류하면 덴마크의 베스타스Vestas 제품이 81%, 스페인의 가미사Gamesa 제품이 18%를 점유합니다. 모두 합하면 수입 의존도는 99%입니다.


2010년 세계풍력국제회의에 참석해 세미나를 주재하는 이임택회장.

우리나라 제조 업체의 독자적 기술개발이 늦은 까닭은 실적 부족 문제와 높은 가격으로 입찰 경쟁에서 수주 기회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풍력 사업 담당 부서에서 기존 시장에 진입하려면 적자를 각오해야 한다는 점을 기업주인 경영진에게 보고하기를 꺼린 것도 큰 요인입니다. 정부 자금 지원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입장에서 성과가 나쁘면 기업주의관심을 얻지 못하고 회사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 점은 현재도 마찬가집니다. 실적도 없는 데 가격마저 높다면, 풍력발전소를 개발하는 회사입장에서 우리나라 제조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경제 원리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부품 업체는 가격과 품질 수준이 국제 경쟁력에 도달해 외국의 유수한 제조 회사에 수출합니다. 우리나라 풍력 설비에 장착한 부품 중 일부는 우리나라에서 유럽으로 수출했다 완제품으로 수입한 것입니다. 타워의 경우 우리나라 공장에서 제조해 현장으로 운반하지만, 유럽 회사 이름으로 납품하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제조 회사에서 설비를 공급하더라도 부품 중 상당 부분은 수입품입니다. 부품 국산화율을 어느 정도 끌어올리고, 중국처럼 외국의 유수한 업체와 제휴해 우리나라에서 나셀(Nacelle ; 엔진실)을 조립하는 방안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 기술 수준을 단기간 내 향상하고,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길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외국 유수 회사에 주요 부품의 수출을 늘릴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풍력 발전 설치 누적 용량은 매우 낮습니다.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내수 시장부터 창출해야 한다고 보는데, 그 방안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 풍력 설비 누적 용량은 2010년 기준 379㎿로 전 세계 19만 4390㎿의 0.19%에 불과합니다.
풍력발전 사업은 우리나라 발전 차액 지원 제도에서는 경제성이 낮기에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지 못한면이 있습니다. 2012년부터 신재생에너지 할당 의무제(RPS)를 도입하면 경제성이 나아져 풍력사업단지를 활발히 개발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재 정부 주도로 해상 풍력을 개발하고, 지자체에서 의욕적으로 해상 풍력 개발을 추진하므로 가까운 장래에 내수시장을 창출할 것 입니다.
그러나 저변 확대를 위해 육상 풍력의 중형 사업(20㎿ 정도)은22.9㎸배전선로에바로연결하는방안을 제도적으로 설정했음에도 현장에서 아직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 문제는 전력 계통 운영 회사와 풍력발전 사업 추진 회사가 공동으로 기술적 사항과 경제적 사항을 풀어가며 경비를 줄이는 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최근 '해상 풍력 로드 맵'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각국이 육상 풍력에서 해상 풍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각국의 해상 풍력 개발을 살펴보면 초기 예상치 못한 많은 문제점으로 사업성을 확보하지 못하자 대부분 정부 혹은 전력 회사 주도로 추진했습니다.
실증을 거친 후에야 일반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례를 들면 덴마크의 최초 해상 풍력 사업인 Horns Rev(160㎿)는 송배전 회사인 Eltra 사와 전력 및 지역난방 회사인 Elsam 사가공동으로 개발했으며, Nysted 해상 풍력(165.6㎿)은 전력 회사인 Energi 2와 Dong 에너지 회사가 대주주로 추진했습니다. 독일은 Procon Nord 사가 정부 지원으로 Pilot 사업(60㎿)을 추진했습니다. 이 사업은 1000㎿ 규모로 정부에서 발전 차액 지원 제도를 도입해 건설 후 13년간 확정 전력 요금을 산정해 주고, 해상에 위치한 변전소까지 설치해 줌으로써 전력 계통 연계비용을 줄여 해상 풍력 설비 건설에 경제성을 확보했습니다.
우리나라 해상 풍력도 신재생에너지 인증(REC : Renewable Energy Certificate) 가격을 육상보다 2배로 인정하기에 경제성이 있다고 봅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겠지만, 우선 경제성이 있는 곳부터 추진하고 심해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실적에 따라서 REC 가격을 조정하는 등 융통성을 적용하면 해상 풍력 설치 용량은 증가할 것입니다. 육상풍력 개발은 풍황이 양호한 지역이 한정적이고,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따르며, 민원 문제 등 장애 요인이 많습니다. 반면, 해상은 풍력 자원이 방대하고 민원 문제도 비교적 적으며, 특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 행운입니다.

정부는 2015년까지 풍력 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리고, 세계 5대 풍력 강국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풍력발전 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무엇이고, 정부에서 발표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성장잠재력은 굴지의 조선업체들이 해상구조물을 건조해 설치하며 실적을 쌓아온 해양 엔지니어링과 건설에 있습니다. 특히, 4대 조선 업체가 전사적으로 풍력산업을 추진하기에 상호부품조달에 협조한다면 성공률은 더욱 높아집니다. 독자적인 기술개발만으로 경쟁 시장에 진출하는 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그러나 기술을 도입하고, 세계 유수 업체와 제휴해 풍력 설비를 제조한다면 2∼3년내에 큰 성과를 얻을 것입니다.
2015년 세계시장 점유율 15% 달성은 조금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가에서 추진하는 5㎿급 이상 시범 단지 건설을 계획대로 2013년 준공하고, 각 제조 업체에서 개발한 풍력 설비의 예상 성능을 달성한다면 해외진출에 탄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자체 해상 풍력 발전 설비도 대폭 늘어날 것입니다.

질문 외에 독자들에게 전할 말씀이 있으면 부탁합니다.
우리는 단기간 내 산업화를 이룩해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런 생활은 잘 아는 바와 같이 화석 에너지에 의존합니다. 그러나 화석 에너지를 많이 사용할수록 이산화탄소를 과다하게 배출하고, 이로 말미암은 지구 온난화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후손에게 지구를 부담과 함께 물려주느냐, 아니면 혜택과 함께 물려주느냐'하는 문제는 현재 살아가는 우리 손에 달렸습니다.
유럽은 지금 2050년대에는 적어도 전력만큼은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확신에 찬 장기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우리는 유럽의 이러한 자세를 배워야 합니다. 5차 전원개발계획에 앞다투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신청하고 추진하는 상황은 아직 에너지 조달 변화에 대한 우리 국민의 낮은 인식 수준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변화를 주도해야 선진국민임을 자부할 수 있습니다.

대담 · 정리 윤홍로 기자 사진 전화영 기자

<Energy News>

인쇄하기   트윗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이전 페이지
분류: 전기인
2011년 4월호
[전기인 분류 내의 이전기사]
(2011-05-04)  전기요금 현실화냐, 물가안정이냐
(2011-04-21)  스마트 그리드는 제 2의 전기 혁명 _ 한국전기연구원 유태환 원장
(2011-04-21)  에너지는 상품이 아닌 기본권이다
(2011-04-07)  조선, 반도체, LCD … 이젠 태양광이다 _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민계식 회장
(2011-04-07)  상생의 출발선, 불공정 하도급 척결
핫뉴스 (5,300)
신제품 (1,562)
전기기술 (866)
특집/기획 (808)
전시회탐방/에너지현장 (300)
업체탐방 (262)
자격증 시험대비 (255)
전기인 (134)
분류내 최근 많이 본 기사
신년사 _ “지속성장 가능한...
전기 설비 품질 향상을 위한...
전기인들의 지식 배움터이자...
"항해를 헤쳐 가는 비장한 각...
문영현 대한전기학회 신임 회...
2015년 창간사 월간전기 발행...
인터뷰 | 최준호 키사이트코...
전기공사업계의 근간, 분리 ...
전기요금 원가 연간 1조 원 ...
신년사 _ “기업 경영환경...
과월호 보기:
서울마포구 성산로 124, 6층(성산동,덕성빌딩)
TEL : 02-323-3162~5  |  FAX : 02-322-8386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마포 라00108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마포 통신 제 1800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강창대 팀장 (02-322-1201)

COPYRIGHT 2013 JEONWOO PUBLISHING Corp. All Rights Reserved.
Family Site
네이버 포스
회사소개  |  매체소개  |  정기구독센터  |  사업제휴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  네이버 포스트  |  ⓒ 전우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