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엄격해지는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석유 고갈에 대비한 자동차 업체들의 그린카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린카는 유해가스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거나 발생량이 적은 친환경차량으로, 일반적으로 연료전지자동차,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 등을 들 수 있다. 연료전지 자동차의 경쟁자인 전기자동차는 엄밀한 의미에서 무공해 자동차로 분류하기 어렵다. 주행 시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기자동차의 동력이 되는 전기를 화력발전으로 생산한다면 화석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시의 공기는 깨끗해지겠지만 지구 전체로 볼 때는 오염원의 위치가 달라질 뿐이다. 기존의 화력발전시스템은 연료를 연소시켜 발생한 열로 스팀을 만든 후, 그 스팀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그러나 연료전지는 연료의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직접 바꾸기 때문에 에너지 변환 단계가 줄어들어 효율이 높다. 따라서 자동차용 외에도 선박용, 가정용, 발전용 등으로 그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연료전지 자동차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데, 아직은 수소 저장과 운반 기술이 미흡하고 충전소도 많지않아 상용화단계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구 개발의 척도를 나타내는 특허 출원 건수를 살펴보면, 연료전지 자동차 중 핵심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운전 장치에 관련된 특허 출원이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최근 5년간(2003~2008년) 연평균 8%의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서울시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맞춰 참가한 내·외신 기자들에게 국내 업체가 만든 연료전지 자동차를 취재용으로 제공하기도 해 연료전지 자동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알렸다. 특허청 관계자는 "2009년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2015년부터 연료전지 자동차를 일반 수요자들에게 보급한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어 연료전지 자동차에 관한 특허 출원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정리 전화영기자 자료제공 특허청
<Energy News>
http://www.energ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