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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화력발전소, 전력 100년사의 살아있는 역사를 돌아보다
2011년 4월 7일 (목) 16:15:40 |   지면 발행 ( 2011년 2월호 - 전체 보기 )



"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로 시작하는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에는 이런 노랫말이 나온다—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1968년에 발표한 이 노래에 등장하는 곳이 바로 당인리발전소로 더 잘 알려진 우리나라 최초의 화력발전소인 서울화력발전소다. 1930년 제1호기 준공 이래 발전소 앞 광장에 새겨진 '광혜시원光惠始源'이란 글귀처럼 서울 밤거리를 밝게 비춘 지 지난해로 80년이 지났다. 강직하게 한 곳을 지키며 서울시의 주요 전력 공급원으로서 큰 역할을 담당해 온 서울화력발전소. 전력 100년사의 살아있는 역사가 된 이곳을 뒤돌아본다.

전화영 기자 사진 윤홍로 기자

80년 역사는 ' 최초'와 함께 한다

서울화력발전소는 1930년 11월 28일 서울 마포구 당인동 현부지에 1만㎾급 제1호기를 준공하면서 우리나라 화력발전소의 최초를 알렸다. 1935년 제2호기(1만2500㎾)를준공하고, 6 · 25 전쟁후전력공급시설 확충 · 복구사업으로 1956년 제3호기(2만 5000㎾)를준공했다. 이후 국가경제발전시책에 따라 전력사업기반조성의 일환으로 1969년 제5호기(25만㎾) 준공에 이어 제4호기(13만 7500㎾)를 준공한 1971년 당시에 서울시 전력 수요의 75%를 책임질 정도로 국가경제부흥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1956년 준공한 제3호기 터빈전경. 제3호기는 노후로 인해 1982년 1월 운영을 중단하고 폐지했다.
1969년 준공한 이후 현재까지 전력을 생산하는 제5호기 터빈

서울화력발전소의 '최초'수식어는 1987년 국내 최초로 열병합발전을 시작한 데로 이어진다. 열병합발전이란 연료를 연소시켜 터빈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동시에 그 폐열을 이용하는 종합적인 발전 시스템으로 에너지 이용률이 높다. 이로써 서울화력발전소는 수도권 전력 공급은 물론, 여의도, 동부이촌동, 반포, 마포 등 인근지역의 5만여 세대에 난방열과 온수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박흥실 서울화력발전소장은 "서울화력발전소는 1930년도에 우리나라 최초 대중교통인 전철에 전기를 공급하는 등 근대 문화적인 가치를 지닌 발전산업계의 유산"이라며, " 현재도 수도권 전압안정과 비상전력공급 등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으며 광혜시원光惠始源의 역사를 더욱 빛내고자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라고 서울화력발전 80년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제1,2호기를 운영하던 당시(왼쪽)와 현재(오른쪽) 중앙제어실 모습을 통해
발전소사령탑인 이곳의 변천과정을 들여다 볼 수 있다.

30년 무재해 기적 일궈

'최초'라는 수식어를 다수 보유한 만큼이나 서울 화력발전소의 또 다른 자랑은 무재해 안전이다.
1980년 11월 7일을 기점으로 2010년 2월 4일 무재해 21배(1만 683일)를 달성했으며, 같은 해 11월 6일부로 무재해 30년이라는 기적을 일궜다. 서울화력발전소가 발전소 건설 및 열 공급을 위한 설비 개선 등 대형 공사가 빈번했던 사업장임을 고려한다면, 30년 동안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박흥실 소장은 "전국 4000여 개 무재해 추진기업 가운데 무재해 21배를 달성한 사업장은 단 7곳에 불과하다"며, "서울화력발전소의 경우 무재해 일수로는 전국에서 두번째를 기록했고 서울지역 제조업 분야에서는 최초이자 한국중부발전 내에서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화력발전소는 무재해 30년 대기록의 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제9회 대한민국 안전대상과 제18회 안전경영대상에서 각각 행정안전부장관상, 노동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처럼 안전경영 분야에서 최고를 유지하는 힘의 원천은 무엇인지 박 소장에게 물었다. 그는 "대부분의 산재는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인재"라며, " 서울화력이 지금까지 무재해를 이끌었던 이유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회사를 구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즉, 사고 유발요소를 사전에 개선하고 직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기에 가능했다는 이야기다.
서울화력발전소는 가상 고장 모의훈련, 재난 위기 대응훈련 등을 통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며, 산업재해를 예방하고자 '안전 3진 아웃제도'도 시행중이다. 한국중부발전 내 최초로 KOSHA 18001(한국산업안전공단) 인증 획득으로 안전보건경영 시스템 구축, 정착에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계기판에 각종 숫자가 오르내리는 중앙제어실 곳곳에 붙은 '세 번 검토 두 번 확인 한 번 조작'이라는 글귀만 보더라도 직원들의 안전의식 생활화에 얼마나 힘쓰는지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일터 깊숙이 안전의식이 밴 서울화력발전소라면 올 3월 무재해 22배를 달성하는 것도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1]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는 백연현상으로, 환경에 무해하다.
[2] 도심의 대기오염을 줄이고자 발전연료로 천연가스를 사용한다.
[3] 서울화력발전소의 미래를 준비하는 조감도 앞에서 박흥실 소장은
"광혜시원의 역사를 잇고자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4] 제3호기 준공이후 터빈룸에서 회식을 하는 당시직원들.
[5] 제4호기 준공 공사 막바지즈음에 스팀으로 관사이 이물질을 제거하는 모습.
[6] 제2, 3호기 전경을 담은 위성사진.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친환경 발전소

서울화력발전소는 1993년 액화천연가스(LNG)로 발전연료를 바꾸고, 2002년에는 배연탈질설비를 설치하면서 친환경 발전소로 거듭났다. 간혹 발전소 굴뚝에서 무럭무럭 피어오르는 하얀 연기로 인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하나, 사실 이 연기는 주변 환경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는 겨울철에만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추운 겨울 입김이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다. 100~110℃ 정도의 배출가스가 굴뚝을 빠져나오자마자 겨울철의 찬 대기온도와 만나면서 가스 안의 수분이 과포화되어 나타나는 백연白煙현상인 것이다. 실제로도 서울화력발전소의 배출가스에는 먼지나 황산화물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질소산화물의 경우에는 배연탈질설비 설치로 환경부 대기오염 배출기준보다 훨씬 낮은 10~20% 수준을 준수하고 있다.
이상기후로 유난히 살천스러운 올겨울, 치솟는 전력 수요를 맞추고자 전국의 모든 발전소는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서울화력발전소도 예외가 아니며, 동시에 전기 소비 절약에도 솔선수범을 보였다. 점심시간을 오전 11시로 조정하고 난방온도를 18℃이하로 유지했다. 그래서 취재 당일 만난 서울화력발전소의 모든 이들은 서울화력 로고가 새겨진 두툼한 작업복을 껴입고 컴컴한 복도를 오고갔다.
발전소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무재해 사업장으로 남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박흥실 소장. 지난해 12월 발표된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서울화력발전소는 2014년까지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거취에 대해 뚜렷이 정해진 바는 아직 없다. 다만, 서울화력발전소는 지난 80년 동안 그래 왔듯이 그 모습이 설령 바뀌더라도 수도권 전력을 책임지고 비상상황 시 전력을 공급할 국가 중요 시설물로 오롯이 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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