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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엔티일렉트릭, ‘빅쎈분전반’ 자동화 생산 시스템 구축
2011년 2월 21일 (월) 15:32:13 |   지면 발행 ( 2011년 1월호 - 전체 보기 )

분전반 모듈 생산 자동화 시스템으로 제작된 ' 빅쎈분전반'

국내 최초로 분전반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되어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에이엔티일렉트릭은 약 18개월의 연구 끝에 개발한 분전반 모듈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최근 자사 브랜드 '빅쎈분전반'생산에 본격 착수했다. ≪월간전기≫는 분전반 생산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량 생산이라는 새로운 장을 개척한 에이엔티일렉트릭을 찾아가 향후 전략을 들어봤다.

분전반 모듈 생산 자동화 시스템
지금까지 분전반 제작은 수작업으로 이뤄졌다. 이때 분전반 모선은 4m 가량의 직선 부스바를 하나씩 절단했다. 모선과 자선의 연결은 부스바에 구멍을 내고 나사로 조여 모듈을 완성했다.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졌기에 많은 인원이 필요하고 대량 생산이 불가능했다.
에이엔티일렉트릭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09년 6월부터 분전반 모듈 생산 자동화 시스템연구개발에 착수, 2010년 3월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운용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보완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분전반 모듈 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살펴보면, 먼저 에이엔티일렉트릭이 개발한 견적 프로그램으로 설계작업을 한다. 그리고 홀타공머신과 리벳팅머신을 거쳐 모듈이 완성된다. 부스바는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와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 프로그램으로 수치를 계산해 정확히 절단하고 구멍을 낸다. 그리고 나사가 아니라 리베팅처리를 해 모듈을 완성한다.
리베팅이란 금속 재료를 나사나 땜을 사용하지 않고 체결용 부품인 리벳을 사용해 끝을 압착해 접합하는 방법을 말한다. 기존 분전반 제작 방법은 리벳이 아니라 나사를 사용했다. 만약 작업자의 실수로 나사가 느슨하게 조여졌다면 진동에 의해 쉽게 풀리게 된다. 접속이 느슨해지면 열이 발생하고 순간적인 고온에 의해 2차 단락사고로 이어진다. 리베팅 공정을 통해 제작된 에이엔티일렉트릭 '빅쎈분전반'의 모듈은 사고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국내 최초 분전반 대량 생산
모듈 생산 자동화 시스템 개발은 곧 분전반 대량 생산의 길이 열렸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분전반은 외국과 달리 동력부와 전동, 전열을 같이 사용하고 있어 대량 생산 시스템 구축이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 수작업이기 때문에 제품이 최초 설계한 대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며, 설치 시에도 건물 용도와 평수에 따라 전기부하가 바뀌면 수정이 불가피했다. 따라서 납기일을 지키기도 힘들었다.


ERP와 PLC 프로그램으로 자동 생산된 부스바


홀타공머신과 리벳팅머신을 거쳐 완성된 모듈

에이엔티일렉트릭이 개발한 모듈 생산 자동화 시스템은 견적 프로그램에 따라 주문하면, 이를 취합한 데이터가 ERP를 통해 작업지시서가 통지된다. 그리고 PLC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오류나 불량 발생은 제로에 가깝다. 주문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이해한 뒤에 제작을 하기 때문에 설계 변경이라는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 없다. 또한 대량 생산을 할 수 있어 주문자가 요구한 시간에 맞춰 납품도 가능하다.
박명남 에이엔티엘릭트릭 대표는 "하루에 모듈 300세트 정도 생산할 수 있으며, 아무리 많은 물량이라도 최소 24시간 내에 납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량 생산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하면서도 가격 경쟁력이 생겼다는 것이다. 즉, 기존보다 성능이 향상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게 됐다. 박명남 에이엔티엘릭트릭 대표는 "수작업으로 나사를 사용하지 않고 리벳 처리를 한다면 가격이 상승하겠지만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기존보다 더 싼 가격에 공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서비스도 한층 개선됐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구매자의 생산이력 검색과 배송조회를 할 수 있어 체계적인 고객관리가 가능하다.

현장 중심의 '빅쎈분전반'
빅쎈분전반은 에이엔티일렉트릭이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고 대량 생산되는 분전반의 브랜드명이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리벳 처리된 모듈이 빅쎈분전반에 적용된다. 게다가 차단기와 연결하는 부분도 리벳 처리를 해 나사를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안전사고위험을 최소화 했다. 충정부가 노출되지 않은 것도 빅쎈분전반의 장점이다. 또한 부스바는 난연 재질로 제작된 절연케이스 내부에 위치해 있으며, 각 케이스마다 칸막이를 설치해 스파크 발생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가장 큰 장점은 콤팩트한 전원분배 장치의 구성으로 분전함의 크기와 두께를 대폭 축소시켰다는 것이다. 기존 분전함보다 두께가 1/3 정도 축소됐으며, 무게는 25% 감소했다. 이는 두꺼운 부스바를 얇고 넓게 제작함으로써 가능해졌다. 이는 전기 손실을 줄이고, 원가를 절약해 가격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다. 또한 자그마한 평수의 카페나 마트, 사무실에 분전반을 설치할 때 생기는 공간적 제약을 최소화했다.

분전반을 설치할 때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단지 벽면에 붙이면 끝나는 작업이 아니라 부하 용량에 따라서 분전반의 크기가 달라질 수도 있고, 평수와 구조에 따라 위치 선정이 어려울 때도 있다. 이 때문에 분전반 제조사와 시공업체 간 많은 조율이 필요하게 된다.
박명남 대표는 "에이엔티일렉트릭이 다른 업체와 차별화를 두고 지금까지 성장한 것은 현장 중심의 기술 개발"이라고 설명했다. 아무리 좋은 기술과 제품이라도 현장에 적용하지 못하면 결국 사라져 버린다. 즉, 개발자의 이상과 설치자의 현실에서 생기는 괴리를 토론을 통해 최소화한다. 이를 위해 전기 공사를 해 온 사람을 영입해 제품 개발 시 함께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한다. 설치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최소화한 빅쎈분전반도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연구 개발로 혁신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제조에서 공사까지 일련의 과정을 전체적으로 꿰뚫어보고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도 전기공사업 발전에 필요하다.

최종 목표는 해외 진출
박명남 대표는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면 고객의 요구에 맞도록 제품의 기능을 향상하는 한편, 가격경쟁력을 갖춰 국내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사를 중심으로 한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강화하는 한편, 우리나라 GDP의 9.2%를 차지하는 프랜차이즈 업종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편의점, 카페, 주점 등은 공간 활용도를 최대한 높여야 한다. 때문에 분전함의 크기와 두께, 무게를 대폭 축소시킨 빅쎈분전반이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엔티일렉트릭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UL, CE 등 해외인증획득도 준비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 분전반 생산 업체 중 해외인증을 획득한 곳은 드물다. 대량 생산이 어려워 투자한 만큼 수익을 낼 수 없어 개발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진국에서 요구하는 사양을 만족시킬 수 없어 후진국 또는 국내시장에 한정되어 있었다.
박명남 대표는 "분전반도 맞춤 양복처럼 기성화를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표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량 생산을 못하면 투자가 어렵고 기술 개발을 할 수 없다. 우리나라 분전반 제조는 가내 수공업과 다를 바 없다. 이 같은 현실에서 해외 선진국과 경쟁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빅쎈분전반은 특허 1건을 2010년 초 이미 획득한 상태이며, 추가로 2건을 진행 중이다. 또한 분전반 모듈 생산 자동화 시스템 특허를 획득할 계획이다.
동시에 해외인증 절차를 밟고 있으며 2011년 준비가 완료되면 해외전시회에 참가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보수와 혁신의 차이는 고정관념을 허무느냐 마느냐에 따라 나뉜다. 그동안 분전반 제조는 설계에서 설치까지 변경이 많아 수작업으로 생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왔다. 에이엔티일렉트릭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허물고 분전반 업계에서 새로운 장을 개척하고 있다.

글, 사진_백종윤 기자 <에이엔티일렉트릭 (031)962-0011>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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