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미국 변압기 공장 기공식에서 이재성사장(왼쪽4번째), 밥라일리앨라배마주지사(왼쪽5번째)를 비롯한 주요인사가 첫 삽을 뜨고 있다.
현대중공업㈜는 9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에서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을 비롯해 밥 라일리(Bob Riley) 앨라배마 주지사, 토드 스트레인지(Todd Strange) 몽고메리 시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변압기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공장은 현대중공업㈜가 1982년 미국 변압기시장에 진출한 지 약 30년 만에 현지에 설립하는 것이다. 약 1천억 원을 투자해 2011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며, 최대 500㎸급 중대형 변압기를 연간 200여 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1만 4천㎹A)를 갖출 계획이다. 이재성 사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 30년간 북미변압기시장에서 고객들과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첫 미국 변압기 공장을 이곳에 세우게 됐다"며, "향후 이 공장은 현대중공업㈜가 세계적인 전기전자업체로 발돋움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밥 라일리 주지사는 축사를 통해 "오늘은 앨라배마의 역사적인 날"이라며, "향후 현대중공업㈜ 변압기공장이 앨라배마의 경제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는 이번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을 통해 북미 시장에 판매되는 변압기의 운송비용과 기간을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미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북미지역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향후 중남미, 유럽 수출의 전진 기지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북미 시장에 납품한 1,500대 이상의 대용량 변압기에 대한 수리사업, 보증서비스 등도 강화해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중국, 대만 등 후발업체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전망이다. 미국 대형 전력사들이 현지공장이나 수리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에 입찰에서 높은 점수를 주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현대중공업㈜는 이로써 단일 세계 최대인 울산변압기공장을 비롯, 북미앨라배마공장, 유럽의 불가리아공장 등 글로벌 변압기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북미 시장은 세계 최대 변압기 시장으로 전력 설비의 노후화로 인한 교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국의 세계전력시장 조사기관인 굴든(Goulden) 리포트는 미국 시장이 2010년 36억 달러에서 2015년 43억 달러로 매년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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