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수 에너지 효율 마크인 '에너지 스타(Energy Star)'제도가 전면 개편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가전제품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에너지 스타는 1992년 미국 환경청(이하 EPA)과 에너지부(이하 DOE)가 공동 도입한 우수효율 전기 · 전자제품에 대한 임의 인증제도이다. 이 제도의 대상은 변압기, 컴퓨터, TV,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보일러 등 53개 품목이다. 2009년 이후 이 마크가 부착된 제품에는 경제회생입법에 따라 세금혜택이 부여되고 있다. 따라서 에너지스타 인증획득은 기업들의 판매전략에 필수적요소이다. 올해 4월 14일 미국 EPA 및 DOE는 에너지스타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 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제조업체가 에너지 효율의 우수성을 자체적으로 판정해 마크를 부착하던 기존방식을 제3자 시험소로부터 발급 받은 시험성적서를 EPA에 제출해 평가 후 승인받는 방식으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이어 5월 3일 EPA는 상기 개편안과 관련해 시험소 및 시험소 인정기구를 승인하는 기준(안)을 제시하는 한편 향후 추진 일정을 발표했다. 시험소는 환경청으로부터 직접 심사 · 지정을 받거나, 시험소 인정기구간 국제적 상호인정협약인 ILAC(International Laboratory Accreditation Cooperation)-MRA에 가입한 인정기구 중 환경청이 승인한 기구가 인정한 시험소로 한정했다. 일정은 오는 11월 30일까지 관련 승인 절차 정비를 완료하고, 2011년부터는 모든 제품에 대해 신규 제도가 적용된다. 2010년 12월 31일까지는 기존마크와 병행사용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에너지 스타 마크 대상 주요제품의 대미수출규모는 약 20.8억 달러이다. 이번 제도개편시 미국 내 시험기관만을 이용하게 되면 우리 기업의 추가부담은 연간 150만 달러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에너지 스타 마크를 적기에 받지 못해 생기는 판매저하에 따른 손해는 5.2억 달러 이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국내의 관련 업계 및 단체의 전문가들을 모아 T/F를 구성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KOLAS(국내 시험소인정기구)가 인정한 국내 시험소에서도 에너지 스타 성적서를 발급 받도록 EPA 에너지 효율 측정기준에 따라 KOLAS의 시험기관 평가사제도 및인정체제 등을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에너지 스타 대상품목 중 우리기업의 주요 관심 품목 16개을 우선 선정하고, KOLAS가 이에 대한 시험소 심사 및 세부 기술기준 분석을 주요 시험연구원(조명기술연구소, 전기연구원, 산업기술시험원, 전자부품연구원,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전기전자시험연구원)과 협의할 계획이다. 에너지스타 제도 개편(안) 세부 기술기준은 기술표준원TBT 포털 (www.tbt.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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