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업계 사옥이전 계획 '봇물'봄기운 완연한 가운데 전선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사옥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S전선은 오는 2007년까지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에 위치한 안양공장에 본사와 R&D(연구개발) 센터를 건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본사로 쓰고 있는 서울 역삼동 아셈타워와의 계약이 오는 2007년까지기 때문에 계약이 만료되는 시기를 기점으로 사옥을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에 따르면 LS전선은 4만 5000여 평 규모의 안양공장 부지에 15층 사옥을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안양공장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안은 오래전부터 거론돼 왔다.”며 “안양시와 경기도가 우리 내부 계획에 대해 적극 환영하고 있어 계획이 확정될 경우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 안양 이전에 있어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변수는 이 지역 공장부지의 용도변경 문제. 하지만 경기도와 안양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천명하고 이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LS전선과 같은 대기업 본사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대한전선은 70년대 이후 줄곧 사옥으로 써온 서울 중구 회현동 인송빌딩을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대한전선 역시 건물이 노후화됨에 따라 지난 몇 년간 리모델링을 내부적으로 추진해왔지만 회현동 1가 주변 용도가 주거지역으로 바뀌는 바람에 장기 보류됐었다. 하지만 최근 상업용 사용이 가능하도록 용도 변경됨에 따라 계획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건물이 너무 오래돼 근무 분위기면이나 대외적인 이미지를 고려해 리모델링을 추진해온 게 사실”이라며 “아직까지 확실히 정해진 내용은 없지만 보수작업을 하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쌍방울과 협의해 양재동 인근 건물을 빌려 쓸 거란 업계의 풍문과 다르다.”며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이에 대한 협의를 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중견기업 중에선 코스모링크가 서울사무소를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충북 옥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코스모링크는 현재 안양 관양동에 서울사무소를 개설해 운용하고 있지만 실제로 서울과 거리가 멀어 불편을 겪고 있다. 코스모링크 관계자는 “거래처의 대부분이 서울에 밀집돼 있어 영업활동을 하는 데 불편한 점이 많다.”며 “최근까지 양재동 인근을 중심으로 이전할 곳을 조사해왔다.”고 말했다. 코스모링크는 현재 사무실 임대 계약이 1년 더 남아 있어 이전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서울 내에서 사무소로 쓸 건물을 계속 물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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