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는 주요 화력발전소가 동시에 고장을 일으켜 전력공급에 차질이 발생함에 따라 3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수도권인 Metro Manila를 비롯, 필리핀 북부의 Luzon을 중심으로 하루 2시간씩 순차적인 단전조치를 전격단행했다.
이번 전력수급 차질은 갑작스럽게 3개의 주요 화력발전소가 동시에 고장이 나 초래됐고 발전소별 전력 생산능력은 Sual 647㎿, Masinloc 358㎿, Calaca 600㎿이다. 동시 고장사태로 인해 3월 2일 기준 Luzon의 전력 생산량은 6,634㎿였으며, 피크수요는 6,827㎿에 이르고 있어 193㎿의 부족사태가 초래됐다. 이런 발전소의 고장과 가동중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상시적인 문제로, 3월 1일 현재 총 9개의 발전소가 전력생산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성적인 전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는 조속한 전력산업 민영화를 통해 시장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에너지 시장의 효율성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전력가격인하로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고 일반 소비자의 생활을 안정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에너지생산능력확충, 특히 전력공급능력의 향상이 가장 큰 관건이다. 그러나 대체에너지 개발은 단기적으
로는 전력난 해소에 큰 보탬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소 건설 및 이를 통한 전력생산 확대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대두하고 있다.

<Energ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