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각국에서는 규제 완화, 전력자유화를 추진하기 위한 유효한 수단 중 하나로서 1990년대 후반부터 전력거래소가 개설됐다. 거래소에서는 전력의 안정 공급이 가장 중요하며, 시시각각의 전력수요와 전력공급량을 일치시키고, 단기 수요 증가에 대해 발전 설비건설이 맞지 않는 등의 전력공급특징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자유화가 선행된 캘리포니아州에서의 가격 앙등이나 엔론파탄 등 실패사례를 분석해 제도를 재검토해 나가는 전력자유화가 진행돼야 한다.
본고에서는 전력자유화의 진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일본과 미국, 유럽의 전력거래소에서 이루어지는 스폿 거래 동향을 소개한다.

전력거래소 설립 목적 및 종류

1. 전력거래 시장 설립 목적
각 거래소의 웹사이트 등을 조사한 결과, 거래소설립 목적 또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⑴ 적정한 가격 지표 형성
경쟁 환경 하에서 전기사업자는 장래 발전 설비에 대해 적절한 투자 판단을 하거나 기존 발전소의 현재 가치를 평가하는 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거래소 매매 가격이 신뢰할 수 있는 적정한 가격 지표가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⑵ 전기요금의 지역 격차 축소
지역을 포괄하는 전력거래 시장이 창설됨에 따라 수요가 수준에 맞춘 전기요금의 지역적 격차를 축소할 수 있게 됐다.

⑶전력매매장소제공
전력 수요의 계절적 변동에 대응해 발전 설비를 건설, 폐지할 수는 없다. 거래소를 이용하게 되면 장래 수요 미스매치(Mismatch) 시 공급 여력이 있는 사업자로부터 부족 사업자로의 전력 공급, 판매가보다 용이하다.

⑷ 투자 리스크 매니지먼트
전기사업자가 자기 보유의 발전 설비, 장기 상대계약만으로는 공급력을 확보할 수 없을 때 투자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보완으로서 거래소로부터 조달받을 수 있다. 또한 거래소를 이용함으로써 필요한 설비로의 적극적인 투자와 불필요한 설비로의 투자억제를 통해 발전 설비 용량과 전력 수요의 균형을 보다 적정하게 맞출 수 있다.

⑸ 가격 앙등에 대한 리스크 매니지먼트
기존상품과달리전력가격의변화는상당히크다.
거래소에 따라서는 전력 선물(先物)이나 인덱스(Index) 등의 파생 금융 상품(Derivative Financial Instruments), 전력 관련 상품(가스, CO₂배출권, 기후 파생 금융 상품)을 제공하는 곳도 있으며, 이러한 것들을 이용해 리스크헤지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⑹경쟁촉진
전기사업자가 거래소로부터 전력을 조달함으로써 전기사업의 효율화를 추진하고 전기사업자 간 경쟁을 촉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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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력거래 종류
거래에는 상대거래의 선도거래와 선물, 전일거래 같은 거래소 거래가 있다(<표 1> 참조).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것은, 선도거래는 수수 전날까지, 선물거래는 며칠 전까지, 전일거래는 전날까지, 시간 전 거래는 몇 시간 전까지인 경우가 많다.

각국 전력거래소 특징

여기서는 각국의 주요 거래소 시장의 종류와 거래방법에 관해 설명한다.

1. 일본 전력거래소 상황
일본에서는 종합자원에너지조사회 전기사업분과회에서 논의되어 2004년 5월 전기사업분과회 보고 '향후 바람직한 전기사업제도의 상세 설계에 관해'가 보고됐다. 이 결과를 수용해 2005년 4월부터 일본 도매 전력거래소 JEPX(Japan Electric Power Exchange)에서 전력거래가 개시됐다(2006년 9월 당시 거래 회원 31개사).

 

이 거래소에서는 다음날 상품을 매매하는 스폿거래 시장(전일거래 시장), 월간 · 주간 상품을 매매하는 선도정형거래 시장(일반적으로 선도거래는 거래소에서는 거래되지 않는다) 및 거래의 장을 제공하는 선도 게시판 거래 시장이 설치되어 있다(<표 2> 참조). 이 가운데 스폿거래 시장에서는 다음날 30분마다의 전력을 매매한다. 가격 결정 방법은
단일 가격 옥션 방식이며, <그림 1>에 나타난 것처럼 각 거래 참가자로부터의 판매 주문과 구매 주문을 집약한 곡선의 교점이 시장 결제 가격 MCP(Market Clearing Price), 약정량이 된다. 이 약정 결과에서 전력회사 구역 간을 잇는 연계선의 여분 용량을 초과(혼잡 발생)하는 경우에는 시장분석 약정 방식에 따라 각 전력회사 구역에서 다른 MCP를 결정한다.

2. 각국의 거래소 특징과 거래 방법
대표적인 거래소로서 일본 JEPX, 미국 PJM(Pennsylvania, New Jersey, Maryland), 북유럽 Nord Pool, 독일 EEX(European Power Exchange) 및 오스트레일리아 NEMMCO(The
National Electricity Market Management Company)의 특징을 <표 3>에 나타냈다. Nord Pool, EEX, NEMMCO에서는 거액 수요가도 거래에 참가하고 있다. 모든 거래소에서 전날 시장은 존재한다. 전날 시장의 가격 설정 원칙은 기본적으로 MCP인 경우가 많지만, EEX에서는 일부 상품에서 가격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접속 매매 방식(예를 들어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주가를 결정하는 방식의 하나)을 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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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각국의 거래량과 거래 가격
일본, 미국, 유럽의 대표적인 거래소의 스폿거래(월 평균 거래량과 가격) 동향에 대해 기술한다.

 

⑴ 일본 JEPX
<그림 2>는 JEPX에서의 거래 상황을 나타낸 것이다. 이 자료는 거래 개시부터 1년 반밖에 경과하지 않은 시점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평가는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거래량은 거래 개시 당초에는 적었지만 증가 경향에 있다. 증가 요인에는 대규모 발전사업자의 거래 개시, 자연재해, 사고 등에 따른 대규모 전원의 정전에 수반된 것도 있다. JEPX에서는 거래량의 목표를 첫해 1GWh/day, 6년 후 11GWh/day로 정했으며, 첫해 목표는 무난히 달성했다. 2005년 말 일시적인 가격 상승을 빼면 원유 등의 연료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일정함을 알 수 있다.

⑵ 프랑스 Powernext
<그림 3>은 Powernext의 거래 상황을 나타낸 것이다. 거래량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며, 일례로 2003년 거래량은 7,500GWh로 전년보다 3배 증가했다. 이 이유로서 거래 참가자의 증가 및 거래소 가격의 신뢰성 강화가 거론되고 있다.

 

거시적인 트렌드로서 가격은 상승 경향에 있다. 여기에는 연료 가격의 앙등이 반영됐으며, 일시적인 가격 앙등에는 기상(氣象)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 2003년 8월경 : 무더위(프랑스 파리의 최저 기온 25.5℃)에 따른 수요 급증과 하천 수온 상승에 따른 원자력 출력 4% 감소
· 2005년11월경: 맹추위(평년대비4~8℃저하)
· 2006년 7월경 : 열파(熱波)가 유럽 통과
독일의 거래소 EEX와의 가격 상관은 2002년 80%, 2003년 60%로 되어 있으나, 인접 국가이기 때문에 전력 가격의 변화 경향은 유사하다.

⑶미국 PJM
PJM은 지역 계통 운용자인 동시에 거래소 운영자이기도 하다. <그림 4>는 PJM 구역에서의 수요와 지점별 가격 LMP(Locational Marginal Price)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막대그래프는 수요를 나타냈으며, 점증(漸增) 경향에 있다.

 

LMP의 주된 변화 요인은 천연가스 가격과 수요크기에 따른 것이다. 거시적인 가격 상승 트렌드 및 2006년에 들어서의 급락 요인은 천연가스 가격 변화에 의한 것이다. 여름철, 겨울철에 수요가 커질 때 LMP가 높아짐을 알 수 있다.

4. 각국의 거래 시황(市況) 비교
⑴ 수요량과 스폿거래 비율
일본과 같은 옥션 방식을 취하는, 유럽 주요 국가의 총 수요량에 차지하는 각 거래소 스폿거래량의 비율을 <그림 5>에 나타냈다. 자유화 형태가 각 국가마다 다르기 때문에 스폿거래량 비율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총 수요 증가와 비교해 스폿거래량 증가가 크기 때문에 이 비율은 증가 경향에 있다.

⑵ 가격차이억제
유럽 각국은 국제 연계선에 의해 연계되어 있지만 스폿가격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그림6> 참조).
이 가격 차이를 억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의 마켓커플링(http://www.belpex.be)이 각국 계통 운용자의 협력 하에 2006년 11월 개시됐다.

마무리

본고에서는 전력거래소의 동향에 관해서 서술했다. 각국의 거래소는 거래량이 증가 경향에 있으며, 유동성 역시 계속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전력의 수급상황, 연료 가격에 맞춰 가격이 변동되며, 거래소의 가격이 가격 지표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 생각된다. 앞으로도 거래소에서의 활발한 거래가 전력의 안정 공급, 전기요금의 상승 억제에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론(Enron)社파탄 1985년 휴스턴내추럴가스(Houston Natural Gas)와 인터노스(InterNorth Corporation)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설립 15년만에 미국과 유럽 거래 에너지의 20%를 담당하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 포츈지에 6년 연속 '미국의 가장 혁신적인 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2001년 말 그동안 무리한 신규사업으로 입은 손실을 감추기 위해 분식회계를 해 왔음이 드러나 결국 그 해 12월 2일 파산신청을 했다.

<Energ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