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장관 이윤호)는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 그리드 구축을 위해 전력수급상황에 따라 전기요금이 시간대별로 변하는 실시간 요금제(RTP : Real-time Pricing)를 시범 추진키로 했다. 이는 전기요금이 고정된 현행 체계로는 경제적인 전력소비 유도와 시장 활성화에 한계가 있어 스마트 그리드 추진과 실시간 전기요금제의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선행연구를 하기 위해서다. 실시간 요금제는 고정 요금제에 비해 전력요금 변동성은 높으나 소비자의 경제적인 사용 시 공급자와 소비자 양측의 편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요금제다. 즉, 전력수요가 높을 때 가격이 올라가 전기소비 절약을 유도하고 전기 사업자에게는 신규 발전설비 투자 수요를 줄일 수 있다. 현재 미국 100여 개 전력회사에서 실시간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Georgia Power의 경우 시간대별 요금 격차가 최대 81.2배 수준(0.08~6.5$/㎾h)으로 수용가는 자기부하의 평균 17%(7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범사업은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로 선정된 제주지역 200호 수용가를 대상으로 총 1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한전과 전기연구원이 공동으로 7월 31일부터 2010년 말까지 18개월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국내 전력 공급 및 비용 체계 등을 감안해 주택용, 산업용 등 용도별 실시간 요금 구조를 설계하는 한편, 현장 적용 및 소비자 반응 분석 등을 통해 실증단지에 적용할 실시간 요금제 시행방안을 도출한다. 참여 수용가에는 시간대별로 전력 사용량을 기록할 수 있는 전자식 전력량계와 함께 모니터, 제어기 등 각종 기술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시간 가격 신호에 반응해 이뤄진 전기 절약분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급함으로써 적극적인 반응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실시간 요금제 시범사업을 통해 제주 스마트 그리드 실증단지 구축 사업의 정책적 효과를 제고함은 물론 향후 요금 체계 개편에 필요한 소비자 반응, 경제적 효과 등 다양한 연구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시간 요금제 개념 및 유형
전력요금제는 요금이 일정한 고정 요금제와 시간대별로 차등 부과하는 계시(季時)별 요금제, 피크요금제, 실시간 요금제 등이 있다.
① 계시별 요금제(TOU : Time of Use) 전력소비가 계절과 시간에 따라 차이가 클 때 이를 반영하여 요금을 이부제(Onpeak, Off-peak) 혹은 3부제 형태로 차등 부과한다. 우리나라는 대규모 수용가에 적용하며, 봄 · 가을, 여름, 겨울철 각각에 대해 전력수요에 따라 3개 시간대로 구분한다. ② 피크요금제(CPP : Critical Peak Pricing)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대해 계약수용가에게 전력회사가 피크 수준의 전력가격을 사전에 공지하고 시행하는 제도이다. CPP 요금은 TOU 등과 병행해 연중 제한된 시간에 한해 적용하며 주로 미국과 유럽 전력회사에서 시행하고 있다. ③실시간요금제도(RTP : Real-time Pricing) 도매 혹은 소매가격을 기반으로 소비자요금이 시간대별로 변동한다. TOU와 RTP는 시간별로 요금 차이가 있는 점은 유사하나, RTP는 TOU와 달리 전력 계통 운영 및 수급 상황에 따라 요금이 가변적이다. 실시간(최소 5분 단위)으로 변동요금을 소비자에게 제공해 경제적인 전력소비를 유도한다. 주로 미국에서 시행 중이다. 전기요금은 보통 가격 변동성 완화를 위해 기준부하(CBL : Customer Baseline Load) 및 표준요금을 설정하고 CBL 초과분에 대해서 실시간 요금을 적용한다.
장바구니
주문내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