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동시에 페달을 돌려 발전을 한다면 화력발전소 몇 기를 대체할 수 있을까? 사람의 힘만으로 하늘을 날고자 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비행기계, 열심히 페달을 밟아야만 볼 수 있는 TV까지 인간의 몸으로부터 동력을 얻고자 하는 시도는 인류 문명만큼이나 오래된 것이지만, 기계화, 자동화, 인공지능 등과 같은 단어들을 기술 문명의 발전으로 받아들이는 오늘날에 ‘인간동력’은 괴짜 발명가들의 취미 정도로만 여겨졌을 뿐이다. 하지만 처음 질문의 답을 알게 된다면 그 생각은 바뀔 것이다. 정답은 무려 36기나 된다. 이 무시할 수 없는 ‘인간동력’을 화석연료나 전기 대신에 이용해 기계를 작동시키고 나아가 발전까지 하고자 하는 진지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어 살펴봤다.
특허청(청장 고정식)에 따르면 2007년까지 지난 20년 동안 ‘인간동력’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 · 이용하는 것에 관한 특허출원은 국내에서 242건이 이루어졌고(<표 1> 참조), 그 가운데 근력을 이용한 발전 장치의 출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표 2> 참조). 근력을 이용한 발전 장치를 살펴보면, 페달을 돌려 전력이 발생해야만 작동하는 게임기, 회전력을 이용하여 발생된 전기로 LED를 점등하는 훌라후프, 압전소자를 이용하여 사람이 뛰거나 춤을 추면 전기가 발생하는 뜀틀 같은 운동기구 겸용 발전장치 및 수동식 라디오, 손전등, 휴대전화 같은 자가발전 기기 등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기생전력을 이용하는 장치들의 경우는 걸을 때 생기는 상하좌우의 움직임을 전기로 바꿔주는 배낭형 발전기, 보행 시 생기는 전기를 보온 또는 충전용으로 사용하는 신발 발전기, 계단이나 바닥에 설치되어 사람들의 보행에 의한 압력 변화를 전기로 변환하여 저장하는 장치, 호흡 시 변동하는 흉압 또는 복압을 이용하여 휴대전화기를 충전하는 장치, 시끄러운 곳에 설치하여 소리를 전기로 변환하는 장치 등이 있다. 특허청에서는 최근 지재권 선진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정립하고 국가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개도국의 지역 공동체 기술 수준으로도 자체운용 및 관리가 가능하면서 직접적인 생활 개선 효과가 큰 최적기술을 발굴하고 관련 기술 정보를 보급하는「최빈국 생존형 최적 기술정보 제공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전력, 수도, 통신 등의 인프라 및 자체 기술 수준이 열악한 최빈국의 상황을 고려해 인간동력 장치가「최빈국 생존형 최적 기술정보 제공 사업」의 주요 보급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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