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나라에도 바다의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조류발전소가 세워졌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조류발전소가 진도 울돌목에 지난 4년간의 시행착오와 어려운 공사과정을 마치고 14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최장현 국토해양부차관을 비롯해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및 지자체, 관계 연구기관 대표와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축하했다. 전남 진도군 군내면 울돌목에 준공된 시험 조류발전소는 가로 16m, 세로 36m, 높이 48m에 총 중량이 약 1000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우선 올해는 1단계로 설비용량 1천㎾의 조류발전으로 약 43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2.4GWh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그리고 2013년에는 9만㎾의 설비용량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상용 조류발전소로 거듭날 예정이다.
한국전기연구원 박정우 박사가 이번에 개발한 조류발전기용 전력변환장치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풍력이나 조류발전소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설비에는 전력변환장치(제어장치)가 매우 중요 하다. 이는 신재생에너지의 동력원인 날씨나 기온, 바람, 조류 등 자연환경 요소들이 에너지 생산에 불안정하고 불규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생산한 전기를 기존 전력계통에 연결하여 활용하기 위해서는 대용량 발전기의 순간 정전이나 전압 불안정, 전압과 주파수 변동에도 영향을 받지않는 전력변환장치의 상용화가 필수적이다. 한국전기연구원 박정우 박사팀이 개발한 이러한 조류발전기용 전력변환장치 2종(500㎾) 권선형 유도발전기(DFIG) 제어용 전력변환장치 1대, 500㎾ 동기발전기 제어용 전력변환장치 1대)이 채택돼 적용되는 등 이번 울돌목 조류발전소는 국내 기술진에 의해 순수 국산화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보다 의미가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무한한 친환경 해양에너지개발은 미래의 국가 성장을 위해 추진이 필요한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이번 진도 울돌목 조류발전소 준공과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시화 조력발전(25.4만㎾)을 계기로 세계적인 해양에너지 선진 국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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