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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 및 서울기후변화박람회 세계 80여 개 도시 시장단 및 70여 개 기업 참가
오세훈 서울 시장이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개회을 선언했다. |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후변화박람회’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18일부터 4일간 열렸다.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는 국제적, 국가적 노력과는 별도로 도시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세계 대도시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협의체다. 2005년 런던에서 18개 대도시의 모임으로 시작된 C40 기후리더십그룹(C40 Climate Leadership Group)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2007년 뉴욕에서 51개 대도시가 모인 2차 정상회의를 거쳐 2009년 서울에서 열린 3차 정상회의는 세계 80여 개 도시가 참석해 대규모 국제회의로 발전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런던, 도쿄, 토론토, 시드니, 자카르타, 상파울루 등 주요 도시 시장을 포함해 세계 41개국 76개 도시, 50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해 도시 주관의 국제행사로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클린턴 재단 이사장)과 안나 티바이쥬카 UN 사무차장 겸 UN Habitat(유엔인간거주정착센터) 사무총장의 기조연설과 오세훈 서울 시장, 한승수 국무총리,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3차 정상회의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참석자들이 4일간 기후변화와 경제위기, 저탄소 도시를 향한 정책방향, 효과적인 대응 대책, Progect 2 Degree-탄소배출량 산정 프로그램과 CCI, 이해관계자 참여 확대, 포스트 교토 협상에서의 중앙 및 지방정부 협조 그리고 C40 총회 등 총 7건의 전체회의와 16개의 분과회의로 나눠 각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했다. 16개의 분과회의에서는 스마트 그리드 개발, 저탄소 리더십의 사회적 혜택, 탄소 금융 및 CDM, 고효율 조명, 신기술 자동차를 위한 기반 구축, 새로운 기후변화 행동 계획, C40 도시생활, 스마트 빌딩, 재생에너지 기술, 녹지 관리, 수처리와 에너지 효율, Climate Positive Development, 탄소중립교통, BRT와 대중교통, 폐기물 자원화, 항구 및 공항 등에 관해 새로운 정책과 기술, 각 도시의 경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논의가 이어졌다.
이번 회의 기간 동안 서울시는 CCI(클린턴 재단 기후구상)와 기후변화 대응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담은 MOU를 체결했다. 그 외에도 토론토와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 복원’,상파울루와 ‘기후변화 대응과 대기 환경, 교통, 주택, 하천, 수질관리 및 주택’, 프라이부르크와 ‘기후변화 대응, 신재생에너지, 자전거 시스템’, 자카르타와 ‘자원회수시설 건설 · 운영’, 코펜하겐과 ‘자전거 시스템’등 7개 도시와 기후변화대응 및 상호 관심 분야 협력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서울시는 이번 MOU 체결로 서울시의 선진사례 전파와 관련 국내 기업의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MOU 체결 및 친선면담 중에 참가도시 시장들은 서울의 선진 사례에 대한 관심을 피력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안나티바이쥬카 UN Habitat 사무총장은 높은 인구밀도에도 불구하고 공원과 녹지가 어우러진 도시를 만든 서울의 사례를 높이 평가하고 UN Habitat가 주관하는 우수도시 및 주거 개발 사례 경쟁공모에 서울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질베이토 카쌉 상파울루 시장은 급격한 도시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파울루에 서울의 TOPIS(교통정보시스템)가 적용되도록 요청했으며, 클로버 무어 시드니 시장은 노원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방문하고 자원회수 시설과 열병합 발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부탁했다.
서울시는 이번 정상회의가 국제협력 기반을 다지는 환경 외교의 장으로, 글로벌 도시 경쟁력을 강화화고 기후변화 리딩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와 함께 열린 ‘서울기후변화박람회’ 개막 테이프 커팅식. |
한편 정상회의 기간 동안 코엑스 그랜드볼륨과 B2(구인도양홀9실)에서는열린 ‘서울기후변화박람회’는 환경부, 지경부, 에관공, 프라운호퍼연구소, UNEP 등 13개 기관이 참여해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시민 실천을 보여주는 ‘시민의 마당’과 인천, 도쿄, 프라이부르크, UN Habitat 등 16개 국내외 도시가 참여한 ‘협력의 마당’으로 세션을 나눠 행사가 열렸다. 그리고 효성, 현대자동차, 포스코, 삼성물산, 하니웰, 카네카 등 40개의 녹생성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한 ‘녹색성장의 마당’에선 213개 부스가 설치돼 국내외 기술 및 제품이 전시됐다. 특히 효성은 2㎿급 풍력 발전기를 비롯해 최고 90%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LED를 활용한 신호등과 빌딩조명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시스템, 고효율 전동기, 고효율 펌프 등 자사가 개발한 다양한 에너지 절감제품을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C40 세계도시기후 정상회의’를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 서울기후변화박람회’를 둘러보고 있다.
(아래에서 오른쪽 사진) ‘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참석한 세계 대도시 시장들이 21일 폐막식을 마치고 함께 연단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번 박람회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자동차, CDM 등 첨단 기후변화 기술과 정보 교류의 장으로서 녹색성장의 비전 실현에도 큰 도움이 됐다. 21일까지 열린 박람회는 3만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했으며, 1천 2백여 명이 참가 기업들과 사업 상담을 진행했다.
회의 마지막 날인 5월 21일에는 전 세계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이끌어낼 수 있는 실천방안을 명문화한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다. 2005년 제1차 C40 정상회의 런던 선언은 도시들 간 모범사례 공유와 상호협력이라는 기본 원칙을 정립한 후, 2007년 제2차 정상회의 뉴욕 선언은 UNFCCC 제13차 당사 국회의(발리)에서의 구체적 합의를 촉구했다.
그리고 이번 제3차 정상회의 서울 선언은 ‘저탄소 도시’라는 공통의 목표를 설정하고 도시별 기후변화 행동계획 수립 등 실행체계를 구축했으며, 선언문의 이해 성과를 차기 회의에서 보고하게 하는 등 실행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방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 또한 부속서를 통해 도시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 수단들을 명기해 보다 실질적인 실천을 가능하케 했다.
서울시는 20년 장기 기후변화 행동 계획을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으로 수립하고 6월 중 발표 할 계획이다.
글_백종윤 기자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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