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기협회가 주최한 제44회 ‘전기의 날’기념식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전기의날’은1900년4월10일서울종로 네거리 전차 정거장에 처음으로 민간 전등이 밝혀진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으며, 1966년 4월 10일 제1회 기념식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 44회 ‘전기의 날’기념식을 맞이했다. 이 날 기념식에서 대한전기협회 김쌍수 회장은 “전력산업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국민 경제 성장과 생활수준의 향상을 주도해 왔고 앞으로의 도약을 위해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개회사를 선언했다. 이어 행해진 수상식에서 최고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은 LS전선㈜ 구자열 회장이 받았다. 구자열회장은 북미 최대 전선회사 수페리어에식스(Sperior Essex) 인수로 LS전선㈜을 전선 분야 세계 톱3위로 도약시켰다. 또한 중국, 베트남, 인도 등 7개의 전선공장 신규 진출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ICF(국제전선협회) 상임위원 선임을 통해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이와 함께 LS전선㈜은 전력분야 최고의 기술력 집합체인 해저 케이블을 개발하고, 송전 시 전기손실이 거의 없어 ‘꿈의 전력선’으로 불리는 초전도 케이블을 세계 4번째로 개발했다. 뿐만 아니라 국제 품질시스템 인증 획득(2006년) 및 전사적품질관리(TQM), 전사적생산관리(TPM), 6시그마 경영 등을 추진하여 품질개선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한 국제 품질 시스템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업계 최초 ERP 도입, 창고관리 시스템(WMS)도입, 통합 전선설계 시스템 구축 등 경영 혁신 및 정보화를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한국전력공사 김문덕 부사장이 받았다. 김문덕 부사장은 32년간 전력산업 분야에 근무하면서 최적의 전력수송 시스템 구축, 전력기술 R&D 인프라 확충, 국내 전력기술 글로벌화, 배전업무 프로세스 혁신, 송 · 변전 본부 인력 운영 개선, 아시아 최초 765㎸ 설비건설 등 전력설비의 안정성과 기술발전에 크게 이바지함으로써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현대건설 유영현 전무가 받았다. 유 전무는 원전 기술 이전을 통한 대북 송전선로 및 154㎸ 개성변전소의 성공적인 시공과 함께 원자력 국산화에 기여했고, 사우디 송전선공사 등8개 현장에서 총 8억 달러 이상의 공사를 수주하여 국가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철탑산업훈장은 대원전기㈜ 권용학 회장이 받았다. 권 회장은 지난 55년간 전력산업 분야에 종사하면서 특기할 만한 연구개발 성과 창출을 통해 전력신기술 5개, NET 1개를 개발하여 시공능률,시공품질 향상에 기여해 왔을 뿐만 아니라 교육기관 및 연구소를 설립, 전력산업 분야 기능인력 양성과 안정적인 수급에 이바지하는 등 전력 산업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석탑산업훈장은 ㈜일신E&C 이연용 대표가 받았다. 이 대표는 종합 · 설계 감리업, 소방 설계, 소방공사업 등 전기설비 각 부문의 업체 창업을 통해 전기부문 엔지니어링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기술연구소를 설립하여 기준 정립과 특허 연구 및 신기술 개발 등 기술 향상에 공헌했다. 이와 함께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기술교육원 고원식 원장과 화림전기 박만호 대표 등 4명이 산업포장을, 한국전력거래소 김성학 처장 등 6명이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고, 두산중공업 김석관 상무 등 7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모두 59명이 포상을 받았다.
이 밖에 우수한 전기공학도 양성을 위해 국내 전기공학도 24명에게 8,70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됐으며, 전기인 공로탑은 박동정 전 한국전력공사 이사가 받았다. 박 전 한국전력공사 이사는 한전의초고압 송전계통인 345㎸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하여 전력계통 안정에 기여했으며, 송 · 변전 주요 기기인 변압기 · 차단기 · 배전반 등을 국산화함으로써 우리나라 중전기업계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은 이날 치사에서 ‘국가에너지 기본계획’은 녹색성장의 기반이 되는 ‘전력수급계획’을 비롯하여 원자력과 태양광, 풍력 등 신성장동력의 비전이 담겨있는 그린에너지 산업발전전략을 포함하고 있고 정부는 이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개선해 나가는 한편,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절감하는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 나갈 것을 밝혔다. 김 차관은 기존 전력망에 IT기술이 탑재된 센서를 이용하여 전력정보를 자유자재로 흐르게 하는 전력망, 즉 스마트 그리드를 우리나라 대표성장산업으로 발전시켜 에너지 · 환경문제와 그린산업 육성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를 위해 전기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 수출 시장 개척 노력 등을 당부했다. 이어 일본전기협회 야시마 도시아키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야시마 회장은 일본 역시 저탄소 사회 실현을 목표로 하며 원자력을 중심으로 비화석 에너지를 50% 이상으로 증가시킬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환경오염과 자원고갈은 전 세계적인 문제임을 강조하며 한국과 함께 전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외에도 전기역사 122주년을 기념하여 전기설비기술기준워크숍, 한 · 일 전기기술 교류 컨퍼런스가 개최되고, 전기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국민에게 널리 알려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전기사랑 마라톤 대회를 상암 월드컵 평화의 공원에서 열렸다.
제44회 전기의 날 수상자 명단
훈장 ▲금탑 구자열 LS전선 회장 ▲은탑 김문덕 한전 부사장 ▲동탑 유영현 현대건설 전무 ▲철탑 권용학 대원전기 대표 ▲석탑 이연용 일신이엔드씨 대표
산업포장 ▲조우장 한국서부발전 전 본부장 ▲고원식 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연구원장 ▲김실경 국일전공 대표 ▲박만호 화림전기 대표
대통령 표창 ▲노대종 한수원 처장 ▲김성학 전력거래소 처장 ▲구본우 한전 팀장 ▲허헌 천우전기 대표 ▲김호철 케이피일렉트릭 대표 ▲권정택 한전원자력연료 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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