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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서일파워텍은 2004년 7월, 차세대형 기중차단기(ACB : Air Circuit Breaker)와 비상전원절체개폐기(ATS : Auto Trnasfer Swithche)의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1998년 설립, 지난해 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서일파워텍.서일파워텍은 창립 6년차에 불과한 업체지만 야무진 성장을 거듭하면서 중전기기 업계에서 그 저력을 보이고 있다. 그런 점에서 업계는 올 여름 차별화된 제품성을 강조하고 나선 서일파워텍의 차세대형 ACB, ATS 출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호 '전기현장을 찾아서'코너에서는 서일파워텍을 탐방, 성장의 배경과 앞으로의 사업전망을 들어본다.2004년 7월, 이제 시작이다고양시 일산구 덕이동에 위치한 서일파워텍. 1층은 공장, 2층은 사무실로 이용한다는 점에서는 다른 중소제조업체와 비슷하지만 주변의 전원주택들과 잘 어울어질 정도로 본사 건물이 깔끔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잘 정리되어있는 공장 안은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로 활기가 넘친다. 현장에서 만난 오형열 사장은 올 여름은 더 바빠질 것 같다며 환하게 웃는다.매년 성장률 30% 이상을 기록해온 서일파워텍.서일파워텍이 새로운 브랜드와 신제품에 대해서는 비교적 배타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전기인들 사이에서 회사의 지명도를 높여나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품질이 우수한 제품만이 경쟁에서 살아남는다이 질문에 오형열 사장은 "시장상황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상관없이 품질이 우수한 제품만이 경쟁에서 살아남는다"며 "좋은 품질을 고집한다는 건 주위의 여건이 되어야 가능한 일인데 그런 면에서 본다면 사업운이 좋았다"고 대답한다. 스스로 낙천적이고 저돌적이라고 말하는 그이기에 사업운이 좋았다고 웃으면서 말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사실 그는 IMF를 호되게 겪었다. 제조업을 시작하기 전, 그는 유통업을 했었다. 한 중전기기생산업체에서 첫 직장생활을 했던 15년전인 1989년, 용산에서 서일전기종합상사라는 상호을 걸고 유통업을 시작했다. 직장에서 시험분야에 관련된 일을 도맡아했던 그는 경험을 살려서 꼼꼼하게 제품을 체크하고 여러 회사 제품의 장단점을 일일이 파악했다. 그런 꼼꼼함으로 제품을 다뤘기에 유통업은 나날이 번창했다. 그러던 그에게 IMF로 인한 자금압박은 사업의 존폐를 좌우할만한 거센 회오리였다. 그때부터 그는 전기기기의 유통업이 아닌 제조업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지금도 경쟁사 제품은 물론 자사 제품까지도 구매자의 입장에서 꼼꼼하게 분석해서 장단점을 찾아낸다. '내가 유저라면 어떤 제품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다.성능과 디자인이 강화된 ACB, ATS 이 회사는 지난 4월 코엑스에서 열렸던 국제전력전자 및 전기설비전에 참가, 7월에 출시하게 될 차세대형 디지털 ACB, ATS를 선보였다. 전력기술인협회에서 주최하는 행사였던만큼 실무를 담당하는 전기계의 기술인들이 많이 참관했던 전시회에서 서일파워텍의 부스는 연일 참관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만큼 차세대형 디지털 ACB와 ATS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는 반증이다.차세대형 디지털 ACB는 기존제품에 비해 85%까지 제품의 크기와 무게를 줄였으니 세간의 관심을 끌만하다. 그러나 그보다도 기능면에서 계측장비에서 사용되는 고정밀 A/D 변환회로를 적용한 디지털형 과전류 계전기를 채용해서 동작특성의 신뢰성을 향상시켰다는 점이 이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LCD를 통해 부하상태 및 전류갑의 확인과 자체 성능 시험을 쉽게 함으로써 사용자의 사용편리성을 최대한 고려했다. 고기능 디지털 트립 릴레이의 채용으로 신뢰성이 향상된 제품이다. 차세대형 디지털 ATS는 ACB와 마찬가지로 콤팩트화된 외관이 눈길을 끈다. 기존의 조립방식에서 벗어나 각상을 완전 독립형 몰드구조로 설계, 제작되었기 때문에 외관이 기존의 제품에 비해 작아졌다. 기능적인 면에서 살펴본다면 중간정지 방식이라는 점이 특징으로 트립장치에 의해 중립위치(OFF)가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어 부하의 안정 및 안전을 확인한 후 절체하는 방식이다. 또한 운전 중에도 접점의 마모 및 소손상태의 점검이 가능하도록 독립분리형 아크소호실 구조로 소호능력을 향상시켰다. 새로운 비상을 준비한다이 회사는 지금까지 주로 중·저압 기중차단기(ACB), 비상전원 절체개폐기(ATS), 부하개폐기(LBS), ATS 콘트롤러(ATS Auto Controller), 제어 Control System 등을 생산, 판매해왔다. 지금까지는 주로 민수영업에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해외시장 개척과 관수영업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히는 오형열 사장. "작은 업체이기 때문에 유리한 점도 있습니다. 중견기업은 모델이나 신제품 개발에 좀 안일한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저들은 어떤 문제에 접했을 때 새롭고 발빠른 대응을 원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회사는 최대의 강점을 갖고 있는 셈입니다." 20여명의 적은 인원이지만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는 서일파워텍. 2004년 여름, 그들의 힘찬 비상을 기대해본다.글_김기숙 팀장 / 사진_정유선 기자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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