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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인터뷰] 30여 년간 전기계에서 이룬 공로 빛나 ㈜운영 정운범 대표
2009년 3월 3일 (화) 09:58:00 |   지면 발행 ( 2009년 2월호 - 전체 보기 )

“과거는 스승이자 재산이다. 과거가 있는데 어려울게 뭐 있겠는가.
지금은 잠시 움츠러들지만
이 어려운 상황이 지나가면 더욱 더 신장할 것을
믿어의심치않는다.”
과거의 경험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미래의 희망으로 현재를 더욱 알차게 하겠다는 정운범 대표


2008년 12월 22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08 대한민국기술대상’에서 ㈜운영의 정운범 대표가 ‘대한민국기술대상 산업기술유공자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한국산업기술재단이 주최한 이번 시상식은 기술적 성과가 뛰어나고 국내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가 큰 우수 신기술 및 신제품을 개발한 기업 및 기관, 개인에게 해마다 포상하는 행사로, ㈜운영 정운범 대표의 수상은 지난 30여 년간 전기산업계에 있어 제품 규격화 및 표준화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은데 따른 것이다.
이번 호 월간전기는 ㈜운영 정운범 대표를 찾아가 수상 소감을 비롯하여 경영 철학과 향후 전망 및 계획등을 들어봤다.

30여 년간 전기계에서 이룬 공로 빛나
2008 대한민국기술대상 산업기술유공자 대통령상 수상
㈜운영 정운범 대표


수입 대체품 개발 및 규격화로 전기 산업계 전반에 기여

“국가에 도움이 되는 더 큰 일꾼이 되라는 뜻으로 알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2008년 12월 ‘대한민국기술대상 산업기술유공자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지난 30여 년간 전기 산업계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인정받은 ㈜운영 정운범 대표의 수상 소감이다. 누구나 경사라고 하며 그의 성공을 축하하지만, 정운범 대표에겐 이번 수상은 보람과 함께 앞으로 자신을 더욱 채찍질하여 더 열심히 하리라 다짐하는 계기가 됐을 뿐이다.
우리나라 산업 발전 초창기에 수입 대체품 개발 및 보급으로 외화 낭비를 막는 데 일조한 ㈜운영 정운범 대표의 공(功)은 전기인이라면 누구나 긍정하는 얘기다. 또한 주문 제작만 횡행하던 그 시절 누구보다 빨리 규격화된 기성품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제품의 규격화와 표준화에 힘써 왔던 그의 기여도 무시 못 할 만큼 크다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다.
정운범 대표는 수입품 일색이던 1980년대 당시 척박했던 전기 산업계 현실을 직시하고 무엇보다 우리 기술로 된 제품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모두들 수입품으로 만족할 때 그는 일부러 돈과 노력을 들여가며 수입품을 대체할 국내 제품 개발에 힘썼다. 그 대표적인 예가 10여 년 이상의 시간과 수많은 돈을 들여 개발한 무접점 전자 릴레이(SSR)로, 이것은 국내 최초로 ㈜운영이 상품화하여 산업전반에 널리 상용화시킨 제품이다. 당시 릴레이는 스위치나 계전기의 접점이 반드시 접촉해야만 전기가 흘렀지만, ㈜운영이 개발한 이 무접점 전자 릴레이는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도 전기가 통한다. 즉, 기존 제품과 같이 전자력에 의한 기계적인 동작으로 접점이 동작하는 방식이 아닌 전자 소자에 의한 접점 동작이므로 아크나 채터링 현상 등 전기 회로에 악영향을 주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거의 반영구적이므로 교체할 필요도 없다.
한편 정운범 대표는 그동안 축적해 온 데이터에 기초하여 제품을 규격화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로써 기존 주문 방식을 탈피하고 규격화된 기성품을 제공하여 시간 낭비와 제품 사용에 있어 혼란을 줄이는 데도 한몫했다.
“㈜운영에는 없는 제품이 없다”는 입소문이 공공연하게 떠돌 정도로, ㈜운영이 취급하는 제품은 그 종류만 해도 900여 종을 상회하는 다품종 생산을 자랑한다. 이는 고객들의 모든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에 기초하여 각 제품을 전압별, 전류별, 크기별로 규격화함에 따른 것이다. 만인의 요구에 하나하나 대응하기 위한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과 기성품으로 고객 요구에 바로 대응할 수 있는 ‘규격화된 기성품 공급’방식은 그 편이성과 시간 절약으로 국가 기간산업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운영이 국내 최초로 수입 대체품으로 개발한 SSR 제품


30여 년간 쌓은 경영·성공 노하우 - 노력과 이로 인한 성취감 알아야

성공한 사람 대부분이 그러하듯 정운범 대표 역시 노력한 만큼 얻는다는 진리를 잘 아는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1970년대 말, 트랜스포머 기술 하나만 믿고 맨몸으로 뛰어든 20대 중반의 젊은 기술자는 30년 세월동안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업체 간 제품 신뢰성을 쌓아오며 이제는 견실한 중견 기업의 어엿한 경영자로 거듭났다. 바쁘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어 읽은 책에서 얻는 지식과 직접 경험한 경영 노하우로 자신만의 경영 철학과 이념을 다져온 정운범 대표는
흔히 말하듯 ‘히트치는’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가지 사항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기 제품의 규격화와 표준화에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이런 노력의 결과로 주문 제품 생산을 계획 생산으로 전환하여 제조 기간 단축에 기여한 ㈜운영의 정운범 대표가 ‘2008 대한민국기술대상’에서 ‘대한민국기술대상 산업기술유공자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그 첫째는 제품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품질 보증이고, 둘째는 저렴한 가격이다. 제품의 품질이 보증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싸더라도 팔릴 리 없으며, 반대로 제품의 품질이 아무리 좋아도 너무 고가 제품이라면 마찬가지로 잘 팔리지 않는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말할 수 있는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정운범 대표는 ‘히트치는’제품의 마지막 요인으로 디자인적인 측면을 꼽는다. 옛날이야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아도 물건만 튼튼하면 됐지만, 시대가 바뀌어 이제는 심플하고 눈에 띄는 디자인이 아니고서는 승부수를 띄울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정운범 대표는 어떤 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가지각색의 디자인으로 구상하고 심사숙고한 후에야 상품화한다. 하지만 디자인이 아무리 예뻐도 제조 공정에 있어서 너무 복잡하면 안 되기에, 디자인 자체가 좋아야 함은 물론 제작과 사후 A/S도 간단·용이한 디자인이 가장 좋은 디자인이라고 설명한다.
정운범 대표는 이렇게 각고의 노력을 쏟은 자식과 같은 제품이 히트하면 그때까지의 힘들었던 시간과 노력이 미소로 보답 받으며 성취감에 절로 흥이 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런 성취감으로 사업을 열심히하다 보면 부가 자연스레 축적되니 돈보다는 일에 대한 노력과 보람, 성취감을 좇으라고 조언한다.
“돈이 많아도 할 일이 없으면 인생이 아니다!”
일 자체가 너무 재미있다는 그는 “돈을 벌면 부동산에 투자하기보다 더 좋은 제품 개발에 투자”할 정도로 일에 보람을 느낀다. 비단 일뿐 아니라 틈틈이 배운 취미 모두 상위 클래스에 속하는 실력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열정을 가진 정대표는 무슨 일에도 도중에 포기하지 않는 집념가이자, 노력가 그리고 성취감을 아는 진정한 성공가다.

2009년 경기 악화 이겨내고 해외 진출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승부

“위기는 곧 기회”
2009년 경기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운영은 어떻게 대응해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정운범 대표는 이 한마디로 생각을 대변했다. 90년대 말 IMF 때에도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견뎌내고 나니 그게 오히려 더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고. 당시 방만한 경영을 해 왔던 업체들은 하나같이 사업을 정리해야 했지만, 어려운 시절임에도 직원 한 명 자르지 않고 생사고락을 같이 해 왔던 직원들과 꿋꿋이 견뎌온 ㈜운영은 심각한 경제 불황 후 다시 성장동력이 돌아가기 시작하자 줄줄이 도산한 업체가 많았던 탓에 더욱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많은 매출 신장을 거둘 수 있었으니, 이번 경제불황도 무작정 어렵다고만 생각지 말고 이를 곧 기회로 삼아 함께 노력하면 될 것으로 믿는다.
“과거는 스승이자 재산이다. 이미 경험한 과거가 있는데 어려울 게 뭐 있겠는가. 지금은 잠시 움츠러들 뿐. 이 어려운 상황이 지나가면 더욱 더 신장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지혜를 주는 과거라는 스승이 있고, 앞으로 더욱 진전하기 위한 희망이라는 미래가 있으니 지금의 고난은 잘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정운범 대표의 믿음이자 다짐이다. 그는 이런 믿음을 가지고 2009년에는 더욱 힘내고자 한다.
그동안은 내수에 집중하여 해외 실적이 크지 않았지만, 작년에 해외 전시회에 출품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도 중국 전시회 참가 일정을 잡는 등 해외 수출에 경주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인력을 구성하고 해외 대리점 구축에도 힘을 다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도 대리점을 소폭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2009년에는 배전반 쪽 신규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매출량을 늘릴 계획이다. 특히 ㈜운영이 지난해 출시한 디지털 보호계전기(Digital Protection Relay) 홍보에 특히 집중하고자 한다.
이 제품은 전도성 노이즈, 개폐서지, 고조파, 고주파, 낙뢰 등에 대한 노이즈 대책이 완벽히 설계돼 있어 수배전반의 전력·계통보호에 적합할 뿐 아니라 가격 및 패널 작업시간을 1/3까지 줄일 수 있는 제품으로, 정운범 대표의 전략적인 아이디어가 숨겨져 있다. 그는 점점 디지털화되는 시대 추이에 맞춰 제품의 기능이 복잡해지면서 가격이 상승한 점에 주목하여, 이에 대응한 역발상의 아이디어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로 복잡·다양한 기능을 모두 넣어 가격을 올리지 않고 꼭 필요한 기능만 넣어 가격을 절감한다는 전략이다. 소문난 요릿집이 한 가지 메뉴로만 승부하듯이 아무리 좋은 기능이 있다고 해도 그걸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필요가 없기에, 꼭 필요한 기능 몇 가지만 넣고 가격을 절감하여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과거의 경험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혜안과 차별화된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운영은 2009년 더욱 밝은 미래를 전망한다.



이번 수상으로 자만하지 않고 이를 계기로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정운범 대표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되뇐다.
“집을 잘 만들려면 주춧돌부터 탄탄히 쌓아야 하는 것처럼 지금까지의 노력은 이제 겨우 집을 세울 반석을 다진 것에 불과할 뿐, 이제부터는 멋있는 집짓기에 돌입할 때다”직원들에게도 “천 억 매출도 어렵지 않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설파하며 희망을 다지는 그는 이를 위해서 직원들이 ‘현재 내 행동과 판단이 최선인가’, ‘우리의 제품이 최고인가’, ‘고객만족에 최상의 노력을 하고 있는가’이 세 가지 질문을 향상 염두에 둘 것을 조언한다.
㈜운영이라는 이름은 원래 정운범 대표의 ‘운’자를 따와서 영업을 잘 하겠다는 바람을 넣어 만든 이름이지만, 운영의 브랜드
에는 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여기서 ‘W’는 운영의 이니셜로, ‘운영은 모든 조건을 YES 하겠다’는 정운범 대표의 뜻을 담았다. 즉, “㈜운영은 소비자가 요구하는 모든 조건에 YES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고객의 모든 요구에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제품이 고객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기를 바라는 그 마음이 계속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더욱 나아가 ‘㈜운영의 제품은 모두 YES’라는 의미로 확대되도록 노력을 계속 경주해 가길 바란다.

글, 사진_김미선 기자 <㈜운영 (031)456-7733 / www.woonyo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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