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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전기공업(주)_유기농법 경영으로 세계top10을 노린다
2004년 6월 2일 (수) 15:52:00 |   지면 발행 ( 2004년 5월호 - 전체 보기 )

누군가 기자에게 국내 유수의 저압기기 생산메이커를 묻는다면 LG산전, 현대중공업같은 대기업 다음으로 동아전기공업을 손꼽을 것이다.이 회사는 올해로 창립 49년을 맞은 부산의 대표적인 중견기업으로 전자개폐기·접촉기·배선용차단기·누전차단기를 생산하고 있다. 집집마다 두꺼비집이 있던 60∼70년대‘두꺼비집’하면 ‘동아’가 생각날 정도로 친숙한 이미지를 다져왔다. 이제 동아전기공업은 ‘DEVICO’라는 브랜드로 사용자에게 다가감으로써 세련된 기업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2010년까지 세계 10대 개폐기·차단기 전문 제조업체로 거듭난다’는 각오로 전 직원이 똘똘 뭉친 동아전기공업. 차단기 업체들은 물론이고 전기기기 제조업계가 중국제품의 국내시장 잠식과 내수경기의 장기적인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2004년 봄, 동아는 단연히 돋보이는 제조업체다. 기자는 평소에 독특한 기업경영으로 세간의 화제가 되어온 김광수 회장과 부산에 본사가 있는 동아전기공업이 꾸준하게 성장해온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에 창간 16주년 기념호 ‘전기현장을 찾아서’에서는 동아전기공업을 탐방, 그 궁금증을 풀어본다.신바람 나는 회사 만들기동아전기공업㈜은 1955년 동아화학공업사로 출발하여 현재는 차단기, 개폐기, 접촉기 등 전력기기의 산업 분야에서 인정받는 국내의 중견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2010년까지 세계 top10에 진입한다는 원대한 꿈을 키우고 있는 동아전기공업은 1971년 국내 최초로 배선기구류의 KS를 획득한 역사를 시작으로 ISO9001, KR, VDE, CE, CCC 획득 및 UL 인증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도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다. 물론 이 회사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탄탄대로의 길을 걸어온 것만은 아니다. 1998년 IMF의 한파에 직원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1999년에 김광수 회장과 새로운 경영진이 회사를 인수하여 성공적인 재도약을 이뤄냈다. 이렇듯 이 회사는 IMF의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성공적인 재도약을 이룸으로써 다른 업체의 부러움을 샀다. 또한 이 회사는 김광수 회장의 ‘유기농법 경영’이라는 독특한 기업운영으로 신바람나는 회사를 만들어 온 것으로 업계에 소문이 나있다. 그런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부산의 사하구 신평동 현장에서 만나는 직원들 표정이 한결같이 환하다. 기업 경영의 최대 목표는 이윤추구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동아전기공업은 기업의 최대 목표보다는 ‘직원 개개인의 행복추구’라는 작은 목표에 기업 경영의 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김광수 회장에게 직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게 하는 비결이 무엇인지 물었다. “잘되는 기업의 우선 조건은 훌륭한 인재와 우수한 기술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가운데 인재, 즉 사람이 가장 소중합니다. 그 소중한 사람들이 행복해져야만 일도 재미나고 회사도 신나게 돌아갑니다. 직원들 모두가 행복해지는 게 제가 꿈꾸는 경영의 최고 목표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직원들에게 물질적으로 거창하게 잘해준다는 게 아닙니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합니다.그런 마음의 준비를 같이 하자는게 제 뜻이고, 직원들과 그 마음이 통하는 것 뿐입니다. 유기농법 경영은 바로 그런 마음의 밭을 경영자와 직원들이 함께 가꾸어 나가는 일입니다.”전기기기 제조업체 회장의 답변이라고 하기엔 좀 특이하다. 그가 말하는 유기농법이라는 경영철학도 그렇고 그의 이력 또한 그렇다.동아전기와 제일화학의 회장이자 평생감동개발원장으로 기업체와 여러 협단체의 강연을 맡고 있는 유명강사인 김 회장.그는 종로의 군밤장수에서 관상쟁이, 목재업, 해운업, 화학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직업과 인생경험을 몸으로 체험한 전기인이기도 한 그는 올해 초 한국전력기술인협회 부산지회의 기술 고문으로 추대되었다. 전기업종에서 일하는 전기인들을 위해 뭔가 보람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그는 한국전력기술인협회의 회원 가운데 매달 5∼10명에게 피닉스리더십이라는 교육프로그램의 교육비를 제공하고 있다. 동아의 강점은 빠른 의사결정과 투명한 자료 공개김광수 회장은 ‘내 체형에 맞는 중소기업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근접고객관리기법)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53기 졸업생 가운데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김 회장의 CRM시스템 개발 덕분에 동아전기공업에서는 CRM구축에 막대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 그가 직접 만든 프로그램을 이용해 회사의 고객을 관리한다. 김 회장은 “우리 회사의 CRM은 @, ☆, ★, ◎, ⊙, ◈, ♣ 등과 같은 표시에 함축적 의미를 부여해 업무를 처리한다”면서 “업무에 필요한 표시 부호를 고객정보 검색 창에서 검색하면 효율적으로 고객관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다른 중소기업들도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전자결재시스템 등 기초적인 기업내의 IT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CRM을 구축할 수 있으며 CEO가 컴맹수준이라도 언제 어디서나 기업현황, 고객관리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시스템의 가장 기본적인 목적은 고객을 최우선시하고 가장 적절한 타이밍을 잡는 것이다. 모든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원동력은 발빠른 대응력이며 기업과 개인의 미래 성취를 보장한다는 개념아래 설정되었다.이 시스템을 통해 VIP고객과 일반고객, 잠정고객, 확인되지 않았지만 언젠가 거래해야 할 고객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그리고 거래 과정에서 악성 업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그러한 업체들만 별도로 모아 중점적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경영자가 출장 등으로 회사 밖에 있어도 언제 어디서 든지 업무를 챙겨볼 수 있으며 업무현황파악을 위해서 반드시 회사에 출근해 보고를 받고 결재나 지시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실제로 김 회장은 차안에서, 혹은 강연장에서 회사일을 처리할 때가 많다. 그래서 평사원이 결재에 올린 내용을 다른 상급자들이 보기 전에 그가 먼저 결재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동아전기공업의 강점은 빠른 의사결정과 회사내의 투명한 자료 공개에 있다.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경영진과 일반 사원에 구별을 두지 않는다는 것도 이 회사의 자랑이다. 투명한 회사 운영은 말로 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모두가 직접 보고 체감할 때만 신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동아전기공업에서는 직원 중 누가 무슨 일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런만큼 회장이라고 해서 회사 일을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고집스럽고 우직한 기술투자, 서서히 결실로 나타나이 회사는 1999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고집스럽게 기술개발에 많은 비용을 투자해오고 있다. 그 결과, VDE 인증(MUF 20C), CCC 인증(MUF 20CA, MUF 20CE), 배선용차단기 20종 한국선급 KR 취득(1984. 03. 20 최초인증), CE 인증 획득 (DMC 12∼85, HRD 010∼075, DMS 12∼85), TUV 인증 획득 (DMC 12∼85, HRD 010∼075), 전자개폐기 16종 과부하계전기 8종 한국선급 KR, KS A 9001:2001/ISO 9001:2000 인증서 획득, 배선용차단기 100AF, 225AF 25kA 및 35kA, KS 인증을 추가했다.기술투자에 대해 현용주 전무이사는 이렇게 말한다. “장기적인 계획이라면 전기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공급하는 종합적인 부품메이커로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99년부터 기술연구소에 40억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이제 그 마무리 단계로 투자의 결실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작년부터 연구 결과물이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는데 시장의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그동안 꾸준한 투자가 있었기에 ‘동아’라는 브랜드로 대기업에 밀리지 않고 오히려 경쟁력이 더 뛰어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동아는 현재 본사 공장에 기술연구소, 금형제작실, 플라스틱 성형반과 금속 성형반, 조립반, 완제품창고, 시뮬레이션실, 신뢰성 실험실 등 모든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끊임없는 부가가치 창출로 고객만족, 종업원 만족, 주주 만족에 이어 국가, 사회에 이바지한다는 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동아전기공업.‘이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사훈 아래 투명한 회사경영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그들의 꿈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글_김기숙 팀장 / 사진_정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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