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씨엔이(대표 임성황·사진)는 2005년 10월 17일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사내창업으로 설립된 신생 중소기업이다. 현재 직원은 8명, 본사는 대전 유성구 문자동의 한전 전력벤처기업육성센터에 자리한다. 주된 사업은 전력설비 냉각장치 분야다. 기존 풍랭방식, 수냉각방식과 달리 냉동사이클, 발전사이클, 써모아사이펀, 해양온도차발전 등 새로운 냉각방식으로 접근한다. 전력설비 냉각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재활용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구한다. 또한 전력시장, 전력경제, 발전소 계통연계 관련 기술 용역에 관한 사업도 수행한다.㈜이노씨엔이는 한전의 중소기업 지원과제인 ‘Gas 냉매를 활용한 냉각방식 적용 주변압기 개발 사업’에 참여해 한전과 공동으로 냉동사이클을 활용한 154㎸ 변압기 냉각장치와 154㎸ 변압기 OF케이블 강제순환 냉각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2007년 6월부터 한전 대구전력관리처 동인변전소 4호기 주변압기에 Gas 냉매 냉각방식 설치를 완료하고 상업운전에 성공, 2007년 한전 경영혁신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대구전력관리처 동인변전소 1, 2, 3호기 변압기 냉각장치를 추가로 수주했으며, 한전은 2008년 1월부터 점차적으로 Gas 냉매 냉각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Gas 냉매 냉각방식은 운전 중인 전력설비에 세계 최초로 적용되는 시스템으로, 국내 특허 획득에 이어 해외 특허 출원 중이다. 기존 수냉각방식의 경우 물을 강제순환시키면서 현열의 열교환으로 냉각시켰기 때문에 에너지가 많이 들고 물펌프 고장 확률이 높았으며, 설비가 복잡하여 유지 보수가 곤란했다. 또한 냉각수 오염 등 냉각성능 유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열교환기를 청소해야 했고, 겨울철 동파 방지대책이 필요했다.㈜이노씨엔이가 개발한 변압기 냉각장치는 변압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냉매를 증발시켜 증발잠열(기화열)로 변압기를 냉각시킨다. 또한 공랭식으로 응축된 액체냉매는 중력으로 순환되도록 하여 냉각장치 가동에 에너지 사용을 약 83% 감소시켰다. 또한 기존 수냉각 방식에 필요한 냉각탑, 수순환 펌프, 열교환기, 지하수조(250톤)가 필요 없어 설치비 뿐 아니라 유지 보수비용과 운전경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별도의 전기료, 수도료 등 고정비를 지출하지 않아도 된다.
한전 관계자는 “기존 수냉각방식은 1개의 변전소 설치비가 13억 원이었지만 냉매 냉각방식은 9억 원의 설치비가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 수냉각방식은 1개의 변전소에 8명이 근무했으나 가스 냉매 냉각방식의 도입으로 무인화 운전이 가능해 순회점검 및 보수요원 2명이 필요하고, 기존 수냉각설비 1년 기준 대체비 31%, 운영유지비 83%를 절감할 수 있어 우리나라 전 수냉각 변전소 53개에서 약 355억 원의 예산이 절감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열교환기 국산화로 191억 원의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임성황 대표는 한전 송변전 분야에서 18년 동안 근무하고 2005년 송변전본부 계통계획실 계통계획팀장을 역임하던 중 사내창업제도를 활용하여 회사를 차리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한전 사내창업제도는 1998년 제3호를 배출한 이후, 이를 활용하여 창업한 사례는 없었다. 임 대표는 “송변전 분야에서 18년간 근무하면서, 전력설비가 열에 의해 사용이 제한되며 수명이 단축하여 많은 투자비가 들어간다는 점에 착안하여 전력설비 냉각장치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력용 변압기와 케이블 냉각에 관한 실용신안 등을 등록, 이를 바탕으로 2005년 4월 사내창업을 신청해 혁신(Innovation)적인 냉각과 에너지(Cooling & Energy) 기술을 실현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로 ㈜이노씨엔이를 설립했다.임 대표는 “2000년대에 들어와 처음으로 탄생한 한전 사내창업 회사이므로 향후 계속될 후속 사내창업 예비자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모든 면에서 조심스럽다”고 말한다. 또한 “전력설비와 관련한 냉각문제는 전 세계인 공동 문제이므로 관련 개발기술에 대해 국제특허를 지속적으로 출원하여 해외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_백종윤 기자<사진 제공 : ㈜이노씨엔이 (02)865-5790 / rshng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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