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스트파워는 디젤엔진 발전기 세트를 중심으로 동체, 패널 등 관련 품목을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제작하는 발전기 전문 업체다. 2000년 수출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수출용과 동일한 제품 성능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사업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2003년 연매출 60억 원대를 돌파한 이래 작년까지 3년 동안 90억 원에 이르는 연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를 150억 원으로 설정했으며 상반기의 실적으로 볼 때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설립 7년 만에 이뤄낸 빠른 성장이다.이번 호 ‘전기현장을 찾아서’에서는 가스발전기 생산으로 더욱 분주해진 (주)이스트파워를 탐방한다.
7년만에 연매출 150억 원을 목표로비상용 발전기 제조업체인 (주)이스트파워는 창립 7년만에 연 매출 150억 원을 목표하고 있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급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일까. 신성호 대표에게 물었다.“직원들에게 그 답이 있습니다. 창립된 지 7년밖에 안되었지만 대우중공업의 발전기 분야에서 일하던 베테랑들이 모여 있으니까요. 국내 최고의 품질을 만들겠다는 정열과 저력이 발휘되는 거겠죠.”(주)이스트파워는 대우중공업의 발전기 사업부문 퇴직자들이 주역이 되어 설립한 회사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 인력이 각 부서에 포진해있다. 그런 만큼 현장 상황에 맞는 맞춤 생산을 회사의 영업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수출전문기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2001년 전국에 판매망을 구축했으며, 2005년에는 관공서와 1군 건설사, 엔지니어링사 등에 꾸준히 납품하면서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자력발전소 납품자격을 취득하였고 최근에는 납품자격 신뢰성등급 상향을 추진, 제품의 신뢰성을 입증하고 있다.
기술 집약 제품인 가스발전기 사업 강화최근에 (주)이스트파워는 전기산업진흥회로부터 중전기기 기술개발자금을 지원받아 가스발전기를 개발했으며 미국과 방글라데시에 처녀 수출을 마쳤다. 올 하반기부터는 국내에서도 가스발전기를 시판할 계획이다. “국내시장에서 가스발전기는 아직 도입단계입니다. 비상용 발전기로 사용하기에는 단가가 높아서 아직 보편화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가스발전기는 디젤발전기에 비해 좁은 공간에 설치하기 편리하고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우리나라는 아파트를 비롯한 도심에는 도시가스 배관이 설치되어서 이미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보급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느냐가 변수죠.”가스발전기의 사업 가능성에 대한 신성호 사장의 설명이다. 가스발전기는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상품이다.
발전기 업계의 고민해결사, 신성호 사장신성호 대표는 발전기 업계의 고민해결사와 같은 존재다. 1977년부터 14년 동안 대우중공업에서 발전기와 엔진분야의 일을 맡아왔고 1991년부터는 해나무역을 설립해 발전기와 엔진 무역업을 해오고 있어 제조에서 수출에 이르기까지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그는 발전기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발전기협의회는 전기공업협동조합에 가입해 있는 발전기 제조업체들의 모임으로 업계의 유일한 협의체이기도 하다. 신성호 사장은 발전기업체들의 건전한 경쟁관계를 형성해나가는 것이 숙제라고 말한다. “발전기 시장은 앞으로 합리적인 가격 경쟁으로 품질 위주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장이 되어야 합니다. 가격 위주로만 경쟁하다보면 시장이 왜곡되어서 제조업체는 물론 사용자들까지도 손해를 입게 되죠. 발전기 업체와 사용자의 상생을 위해 협의체 차원에서 노력해야 합니다.”그에게는 급한 숙제가 한 가지 더 있다. “2년 안에 공장부지가 택지개발지구로 수용됩니다. 아직 마땅한 공장부지를 구하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에 공장규모를 확장할 생각입니다. 그동안 해외에서 주문이 들어와도 공장이 좁아서 맡지 못했던 일들이 많았거든요.”부담감을 호탕하게 웃어넘기는 여유에서 (주)이스트파워을 이끌어나가는 신성호 대표의 저력이 느껴진다.(주)이스트파워가 수출과 내수를 적절히 병행해가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해나가기를 기대해본다. 글_김기숙 기자, 사진_김미선 기자<(주)이스트파워 (031)943-3541 www.eastp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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