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6일 강원도 대관령에서는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강원풍력의 준공식이 있었다. 2005년부터 1,588억 원을 투자해 완공된 강원풍력은 총 98MW의 규모로 2MW급 풍력발전기 49기가 단지 내에 설치됐으며，연간 24만MWh의 무공해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일반가정 5만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풍력발전 외에 바이오디젤의 경우 2002~2005년 시범보급 기간 중 총 3만kℓ에 그쳤던 물량을 올해 정유업계와의 자발적 협약을 통해 18만kℓ로 대폭 확대했다.이 밖에 세계 최대 규모(254MW)의 시화호 조력발전 건설 착수，폐목 등을 활용한 목질계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 건설 등 참여정부 출범 이후 지난 4년간 신재생 에너지 시장의 확대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이렇듯 신재생에너지는 에너지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른 인력수급을 위해 학교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월간전기’에서는 전문대 중에서는 국내 최초로 신설된 전주비전대학의 신재생에너지과를 소개한다.
신재생에너지 기술인력 요구 예상돼전라북도 전주에 위치한 전주비전대학(학장 김영만) 신재생에너지과는 올해 신설된 학과다. 신재생에너지과는 여러 종류의 신재생에너지원의 특징에 대해 학습하며, 에너지변환기술인력, 응용기기운용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신재생에너지 관련 인력 양성은 대학원 과정이기 때문에 석·박사 양성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각종 정부지원, 투자 방향도 신재생에너지원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비해 신재생에너지원에서 발생된 전력을 이용하여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응용기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다. 응용기술이란 신재생에너지원에 의해 생성된 전력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전기전자기기를 만들어내는 기술로서 초기투자 비용이 적고, 제품개발이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서 신재생에너지원 개발과 함께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분야다. 따라서 고급 연구기관에 의해 개발된 신재생에너지원을 이용하여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응용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기전자 관련 기술인력 양성에 대한 수요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고, 설비를 유지보수하기 위한 기술 인력에 대한 요구가 예상된다.신재생에너지과 학과장 한우용 교수는 선진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품의 발전 추이를 지켜보면서 우리나라도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한다.“환경오염, 에너지 자원 고갈 등의 에너지 문제로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경제적, 산업적, 군사적 갈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친환경적이며, 무제한적이고, 기술 의존적 에너지원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많은 관심과 연구개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을 10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여기에 맞추어 대기업들도 앞다투어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우리 신재생에너지과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각종 사업이 구체화됨에 따라 2, 3년 내에 많은 기술인력이 소요될 것을 예상하여 여기에 필요한 기술인력을 양성, 공급하기 위하여 신설되었습니다.”첨단 기기로 실습을 실전처럼
신재생에너지는 크게 2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첫째는 신재생에너지원 개발에 대한 것으로 예를 들면 태양전지판 개발, 풍력발전기 개발, 연료전지, 수소전지 개발 등이 있다. 둘째는 신재생에너지원으로부터 생성된 전력을 전기전자기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변환시키는 전력변환기술이다.한우용 교수는 전력변환기술은 2년 과정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신재생에너지원은 태양광이든 풍력이든 연료전지든 간에 관계없이 전기를 생성하는 발전방식이므로 발전된 전력을 사람들이 이용하는 가전제품 또는 산업설비에 효율적으로 공급해야 합니다. 각 신재생에너지원에 따라 발전 특성이 조금씩 다르므로 각각의 특성에 적합하게 전력변환회로를 개발해야 하는데 이러한 기술은 전력전자, 마이컴 제어기술 등으로 수행되며 전문대 과정으로도 충분합니다. 특히 우리 학과에서는 이러한 전력변환기술 습득을 위해 실험실습 위주로 교과과정을 구성하였습니다.”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과는 3억 원의 예산으로 태양력, 풍력, 수소에너지 등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실습이 가능한 실습장비와 각종 계측장비, 신재생에너지 응용기술 실습을 위한 전기전자 관련 실습장비를 구입하여 신재생에너지 특성화 실습실을 구축하고 있다.특히 전라북도에서는 최초로 50kW급의 태양광발전설비를 대학 본관 옥상에 설치하여 운전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10kW급의 태양광발전설비를 학과 건물 옥상에 설치하여 학교에서 사용하는 일부 전기제품의 전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학생들이 직접 운용하고 조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듦으로 실습에 높은 활용이 기대된다.
차별화 교육으로 전문인력 양성학생들은 졸업 후 신재생에너지 담당 공무원으로의 진출이 유리하다. 그 이유는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도청, 시청, 군청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무를 주관하는 부서들이 생겨나는데 반해 여기에 전문 인력을 공급하는 관련 전공학과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한전을 비롯한 공기업과 대기업, 중소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취업의 폭이 넓다. 또한 학과에서 배우는 PCB(인쇄회로기판)설계, 마이크로프로세서 응용기술, 전력전자 응용기술 등은 꼭 신재생에너지 기업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며 거의 대부분의 전기전자 관련 회사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이기에 일반 전기전자 관련 회사에 취업할 수도 있다. 한 교수는 학과의 밝은 미래를 자신있게 말한다.“앞으로 전국의 여러 대학에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학과를 신설할 개연성이 있어 ‘신재생에너지 응용기술 분야’하면 ‘전주비전대학 신재생에너지과’라는 등식이 성립할 수 있도록 차별화하여 인력을 양성하고 배출할 것입니다.”글_이진희 기자사진_전주비전대학 제공<전주비전대학 홈페이지 : www.jvisi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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