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일 성수동에 위치한 (주)시티이텍에서는 밝은 미소를 띤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바로 이 날은 이 회사의 대표 이성하 사장이 1명의 직원과 함께 씨티전기라는 상호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10주년이기 때문이다. 이 날을 기념하여 이성하 대표는 임직원들의 노고에 작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성수동의 초라한 공장에서 계량기 제작으로 시작해 계기용 변성기류 전문 업체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주)시티이텍. 이번 호‘전기현장을 찾아서’는 기술 개발을 통해 발전해 가는 (주)시티이텍을 찾아가 그들의 10년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알차게 계획된 미래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주)시티이텍은 계기용 변성기 전문업체로 1996년 설립 이래 저압용 변류기(CT), 변압기(PT)를 비롯해 고압용 CT/TP, 부싱형 변류기(BCT), 분할 변류기(SPLITCT)뿐만 아니라, 기기 디지털화에 적합한 고속차단기능 변류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초창기 씨티전기 시절은 단순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비좁은 공간, 얇은 주머니, 적은 외주물량이라도 감사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때는 내 이름을 걸고 제품다운 제품을 출시해야 살아남는다는 강박관념과 전기업계에 무엇인가 족적을 남기겠다는 오기로 버텼습니다. 그 산물이 국내 최소의 한전 계량기형 CT입니다.”이 대표는 감회가 새로운 듯 10년 전을 회상했다. “이제는 직원수, 매출액, 사업장 등을 비롯한 유형의 규모는 초창기와 비교해 10배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고 기술력의 향상, 대외적인 기업의 이미지 등 무형의 자산 역시 성장하였고, 동종업계 어디에 나가서도 자랑스럽게 명함을 내밀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10년 동안 질적, 양적으로 성장해 기술력 있는 업체로 키운 이 대표는 생산제품에 있어서 만큼은 자신있다고 말한다.96년부터 생산한 CT, PT는 현대중공업, 대형 선박 제조사 등에 납품함으로써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저압용 CT, PT는 현재 동종 업계에서 가장 많은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2000년 1월에는 ISO 9001 인증을 획득하고, 한전 전력량계용 계기용변류기도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저압용 CT, PT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압용 시장에도 진출했다. 그 당시 이 대표는 후발주자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우수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다면 선발 업체들을 따라 잡을 것이라며 생산량을 늘려갔다. 또한 새로 개발한 고압용 제품을 순조롭게 생산하기 위해 성수동에 본사 및 공장을 신축, 이전했다. 이에 맞춰 시장을 다양화하기 위해 회사명도 씨티전기에서 (주)시티이텍으로 법인전환하였다.그로 인해 회사는 더욱 업무의 탄력을 받았다.현재 보유하고 있는 각종 인증은 ISO 14001 환경인증, 한국산업규격 표시인증, 공인시험 면제증 획득, 현대중공업으로부터 품질우수업체 인증 등이 있으며,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비롯하여 전기, 산업관련 단체로부터 다수의 수상 경력 등이 그들의 노력을 증명해준다.지금은 직원도 30명으로 늘어났다.
신형 분할변류기 개발로 제 2의 도약올해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여 2년의 연구끝에 개발된 신개념의 분할형 변류기가 출시됐다.이 제품은 회사에서 지난해 말 시스템 사업부를 신설해 변성기 관련 계측장비 사업을 강화하면서 나온 첫 작품이다. “이것은 기존 회로라인을 분리하지 않고 활선 상태에서 변류기를 직접 결합하기 때문에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전류출력에 비해 출력전압이 정밀하게 나와 라인 감시나 정밀 계측 및 제어가 가능하며 고압회로의 전류나 저압회로의 대전류를 전압으로 변환 측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내부에 폐회로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활선 상태에서 장착해도 과전압으로 인한 소손이 없고 기존 회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대기업 납품 의존도가 높았으나 앞으로는 일반 배전반 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일 계획입니다.”현재 이 제품은 텔레메트링이나 원격검침시스템, 배전반 판넬, 인터넷 선로감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꾸준한 기술 개발로 승부하는 (주)시티이텍이성하 대표는 제품개발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회사 광고에도 적극적이다.“회사의 신인도가 중요합니다. 이제는 연구만 해서는 경쟁에서 떨어집니다. 우리는 전기관련 신문 및 잡지 등 꾸준히 광고를 하며 회사 이미지를 높이고 알리는 것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시티이텍은 지금까지 그랬듯이 국내, 해외 전시에 더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제품 홍보 및 기업 이미지의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 6월에 열린 창사 1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여기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국내 전력산업 발전에 일조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최근에는 신기술 개발을 위하여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꾸준한 기술교류로 0.005급의 초정밀도 표준기기를 제작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특허를 공동출원 중에 있습니다.”이렇게 말하는 이 대표의 모습에서 꾸준한 기술개발의 열정이 느껴진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또 어떤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지 기대된다. 글_이진희 기자(주)시티이텍 전화 : (02)463-0031 홈페이지 : www.ctpt11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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