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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현장을 찾아서] 몰드변압기 시장의 새로운 강자, 삼일변압기(주)
2006년 6월 1일 (목) 00:45:00 |   지면 발행 ( 2006년 5월호 - 전체 보기 )

변압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내년부터 변압기가 단체수의계약 품목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변압기 시장의 변화는 물론, 새로운 구도가 짜여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변압기 제조업체들은 지금까지의 관수시장에 의존하던 구도와는 달리 보다 적극적으로 민수시장을 개척해야만 하는 긴박한 시점이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원자재 가격의 급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까지 겹쳐 변압기 제조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그러나 이런 악재 속에서도 신기술과 제품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적극적인 경영전략을 펼치는 변압기 제조업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삼일변압기(주)가 바로 그곳이다.‘월간전기’에서는 36년의 역사를 배경으로 지난해 몰드변압기 시장에 새롭게 도전한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2006년, 새로운 도약의 해2006년 봄, 삼일변압기의 공장 안은 다른 어느 때보다도 활기에 넘쳐난다. 지난해 시장진입에 성공한 몰드변압기 생산에 전직원이 힘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1970년 설립된 이 회사는 변압기만을 생산해온 중견제조업체다. 36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많은 중소 전기관련 제조업체들이 생기기도 하고 채산성 악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라지기도 했다. 하지만 삼일변압기는 창업 이래 ‘변압기만 생산한다’는 안경옥 사장의 뚝심과 고집으로 변압기 업계에 우뚝 선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이제 삼일변압기는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안정적인 경영으로 이름 알리기에 소극적이었던 태도를 바꿔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변압기 시장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고 올해를 분기점으로 새로운 판이 짜여질 전망이다. 2007년 단체수의계약 폐지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관수시장에 의존해오던 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민수시장 영역을 강화해야 한다. 안용길 상무는 “한전에 납품하는 40여 개의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6월에 다시 단가계약을 한다지만 수위계약이 존폐위기에 있기 때문에 품목 다양화가 필수적이며, 시장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안 상무는 변압기 생산의 다각화는 필연적인 선택이었다고 밝힌다.“지난 몇 년 동안 대부분의 중소 변압기 제조업체들은 변하는 시장에 대처하고 채산성 악화를 극복하느라 경영위기라고 할 만큼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리 회사보다 더 역사가 깊은 든든한 업체들이 몇몇 도산하는 경우도 지켜봤습니다. 그런 만큼 변화의 돌파구가 절실히 필요했습니다. 저희는 기술개발과 최신설비를 갖춤으로써 그 해법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몰드변압기 생산이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죠. 어려운 시기에 최신설비를 갖춘다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기술력의 결정판, 몰드변압기 지난해 8월 이 회사는 1000kVA 몰드변압기 개발 시험에 합격,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현재 몰드변압기를 제조하는 업체 가운데 대기업은 LS산전과 현대중공업, 효성, ABB가 있으며, 중소기업으로는 산일전기, KP일렉트릭, 조일성업전기 등이 있다. 삼일변압기는 조금 늦게 몰드변압기 시장에 진출했다. 후발주자이지만 자금과 기술, 마케팅 등이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회사 측의 계산이다. 삼일변압기에서 생산하는 몰드변압기는 안정성과 신뢰성, 강한 권선과 구조, 수명연장과 고효율, 환경친화적인 점과 유지보수가 쉽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생산현장에서 만난 몰드사업부의 우용식 이사는 “최신 주형설비와 우수한 절연재료로 진공 주형하기 때문에 변압기의 수명을 보다 더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히고 “최고의 설계 및 제조기술을 적용해서 다른 어떤 제품보다도 높은 효율을 실현했다”고 설명한다. 삼일변압기가 자랑하는 제품은 몰드변압기 외에도 환경친화형인 VPI 건식변압기와 슬림형 지상변압기 등 다양하며 최근에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고객 요구에 맞추기 위해 VPI 건식변압기다. VPI 건식변압기는 친환경성과 안전성, 신뢰성 등을 확보한 제품으로 폐기 시 도체의 재활용이 가능하고 소형, 경량화를 실현할 수 있다.이 제품들은 지난해 서울국제종합전기기기전(SIEF)에 선보여서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회사 측은 앞으로 제품의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36년 변압기 생산이라는 한길을 걸어온 안경옥 대표지금의 삼일변압기가 있기까지는 변압기제조라는 외길인생을 걸어온 안경옥 사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안 사장은 변압기 제조말고는 다른 어떤 일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평생을 변압기 만드는 일을 해왔어. 예전에는 전기일을 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했지. 전기관련 분야의 일을 한다고 하면 알아줬었잖아? 지금이야 고되고 힘든 일은 안 하는 시절이 되버려서 그런 자부심도 사그러진 거지. 그래도 전기분야의 일은 사명감을 가져야돼.”직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일이 중요하다는 게 안 사장의 지론이다. 그래서인지 충북 음성이라는 지역적인 특수성에서도 불구하고 인력수급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다른 업종보다도 유난히 인력 변동이 심한 변압기 제조업체인 점을 감안한다면 특별한 일인 셈이다. “모든 일들이 다 그렇겠지만 기업도 사람이 먼저 있고 있는 거야. 인재를 소중하게 알아야지.”안 사장의 이 한마디에서 삼일변압기가 3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글_김기숙 팀장 / 사진_이진희 기자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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