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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전기업계가 살길은 신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 뿐-안산상공회의소 임도수 회장
2006년 6월 1일 (목) 00:44:00 |   지면 발행 ( 2006년 5월호 - 전체 보기 )

안산상공회의소의 임도수 회장은 1996년에 제3대 회장으로 선임된 이래 10여 년 동안 안산상공회의소를 맡고 있으며 대한상공회의소의 감사직도 함께 맡고 있다. 또 28년 동안 전력기자재 전문 생산업체인 보성파워텍(주)을 이끌어오며 전기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1964년 한국전력공사에 발을 들여놓으면서부터 시작된 그의 40여 년의 전기인생은 지난해 전기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등 그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이에 ‘월간전기’는 창간 18주년을 맞이하여 전기계의 원로인 임도수 회장을 만나 그의 철학을 들어본다.전우문화사의 ‘월간전기’가 이번호로 창간 18주년을 맞았습니다. 창간을 기념하여 45년간 전기계에 몸담아온 원로전기인이신 임도수 회장님을 인터뷰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8대 안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유임되심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월간전기’의 창간 1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창간기념 특집 인터뷰의 기회를 갖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 있어서 언론의 역할을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언론매체를 통해 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는 수혜자로, ‘월간전기’를 통해 업계동향과 고급정보 습득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월간전기’의 지난 18년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업계의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다해주시고, 귀사의 발전은 물론 전기인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언론사로 거듭 발전하시길 기원합니다.우리 안산지역은 세계적인 중소기업의 메카로 훌륭한 인품과 지도력을 갖춘 여러 상공인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경륜과 덕망이 부족한 제가 다시 한번 안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의 중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낌과 동시에 안산경제의 회생과 보다 큰 발전이라는 과제를 앞두고 양 어깨가 무겁습니다.앞으로도 안산상공회의소는 상공인들의 발전이 상공회의소가 존립하는 이유인 만큼 우리 상공회의소의 설립취지와 목적에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지역경제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며, 안산상공회의소의 수장으로서 우리 조직 구성원 모두가 지역경제를 이끌 수 있는 전문가적 자질과 소양을 갖추게끔 지도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직원 하나하나에서부터 우리 안산상공회의소 전체가 안산지역 내 최고의 성공 파트너가 되도록 하는 것이 제 욕심입니다.

안산상공회의소는 상공업계의 권익을 대변하는 것 외에도 많은 일들을 추진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상공회의소는 세계적인 조직으로 우리나라에는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전국 71개 시·군에 지방상공회의소가 있습니다. 이중 안산지역을 관할하며, 안산지역 상공인을 위한 경영지원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공익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상공회의소는 법률에 의해 설립된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민간경제단체입니다.상공회의소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상공업계를 대표하여 상공인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회원사에게 기술 및 정보를 제공하여 회원사의 경제·사회적 지위를 높임으로써 지역 및 국가전체의 상공업 발전을 꾀하기 위한 일을 수행하고 있습니다.평소 “기업인은 자기가 번 것을 돌려줄 줄 알아야한다”고 강조하시는데요.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요?기업인이 자기가 번 것을 사회에 돌려주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납세의 의무를 충실히 지키는 것부터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정부에서도 납세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기업에게 그만큼 혜택도 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기업인들도 사회 공익사업 활동에 관심을 가질 때라고 생각합니다.그동안 안산상공회의소는 산학 협약 등을 통해 우수한 인재 양성과 발굴에 노력해왔습니다. 인재양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기술 자체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중추적으로 이끌어가는 사람의 역량과 혁신능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런 맥락에서 세계의 일류 선진기업들은 기업을 발전시키고 지속성장을 가능케 하는 핵심 인적자원의 개발과 체계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인적자원과 기업의 경쟁력을 연계하여 모든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이에 따라 우리 안산상공회의소에서도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우수한 산업인력을 양성, 공급함으로써 안산 지역 산업발전에 공동으로 노력하고자,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를 비롯한 4개 대학(안산 1대학, 안산공과대학, 고려대학교 서창캠퍼스), 7개 실업계 고교(경일고등학교, 반월정보산업고등학교, 안산공업고등학교, 안산경영정보고등학교, 안산여자정보고등학교, 군자공업고등학교, 시화공업고등학교 등) 및 경기도립직업전문학교와 산학협력을 체결함으로써 종합인력지원시스템의 기반을 구축하여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8대 회장 임기 중에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무엇입니까?제가 회장으로 재임해 온 지난 10여 년 동안 안산상공회의소와 안산의 기업들은 많은 발전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지금껏 이룩해온 것보다 더 많다는 생각에 언제나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기보다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또한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여건이 변화하고 또 상공회의소에 바라는 상공인들의 기대와 요구가 바뀌었는데도 스스로 변화하지 못한다면 상공인들로부터 지지와 협조를 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이는 지역사회에서 상공회의소의 역할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 우리 직원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우리 회원사들을 위한 서비스의 양과 질을 대폭 강화하여 안산 유일의 종합경제단체로서의 기능을 보다 충실히 하고 회원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또한 정부나 각 유관기관들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이뤄 회원사의 니즈에 맞게 기존 사업을 개편하고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등 새로운 블루오션 영역을 적극 창출하여, 명실상부한 안산지역 최고의 경제 단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자 합니다.보성파워텍은 1970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각종 전력기자재를 생산해오며, 국가 산업의 근간이 되는 중전기산업 분야에 진출해있습니다. 중전기산업 분야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많은 기술개발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보성파워텍은 473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보성파워텍을 일궈온 임 회장님의 보람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만.정말 맨손으로 창업했습니다. 창업초기에는 주위로부터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도 받았습니다. 또한 IMF때는 부도 위기에 몰리기도 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보성파워텍의 원동력은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신뢰성 확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맥도 중요하죠. 보성파워텍은 91년도에 부설연구소를 설립하여 제품 연구개발에 주력했으며, 해외 전력업체와의 기술제휴로 기술 노하우도 터득했습니다. 지금도 회사가 살 길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이라 생각하며 계속 연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보성파워텍은 제2의 창업을 위해 다시 한번 뛰고 있습니다. 매출목표 750억 달성은 물론 2~3년 내 1,000억 목표 달성으로 중견기업에 진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보성파워텍은 전문경영인 제도를 도입했는데요, 임 회장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합니다.보성파워텍은 회사의 경쟁력을 위해서 1999년에 한국전력 엔지니어링 출신인 장문명 사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하여 과감하고 공격적인 전문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영철학은 권한위임과 책임경영입니다. 핵심 포인트만 잡아주고 나머지는 모두 책임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회사 임직원을 믿고 맡긴다는 얘기죠.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한마디로 난리가 납니다. 저의 해법 경영학은 첫째 ‘하면 된다’, 둘째 ‘일은 즐거워야 한다’, 셋째 ‘신뢰는 생명이다’, 넷째 ‘품질에 회사의 미래가 달려있다’. 다섯째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입니다.임 회장님이 한국전력공사에 근무하던 시절인 70년대에 비하면 지금은 전기인들의 위상과 사기가 많이 저하되어 있습니다. 전기산업발전의 일꾼으로, 또 전기계의 원로로 지금의 전기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제가 한국전력에 근무하던 70년대 시절은 전력산업이 국가기간산업으로 한창 바쁠 때였으며 국가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일했습니다. 현재 국내 전력산업은 포화상태에 있으며 경기침체와 채산성 악화, 과잉출혈경쟁, 가격파괴 등으로 전기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전기인들의 사기가 많이 저하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제가 전기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꾸준한 신기술, 신제품 개발과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하자는 것입니다. 결국 전기업계가 살 길은 신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입니다.최근에 보성파워텍은 대북 전력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충주공장을 증설하고 있습니다. 또 직접 북한의 전력 송전장비를 둘러보고 오셨다고 들었습니다만 전망이 어떻습니까?보성파워텍은 작년에 충주공장에 23,000평의 부지에 철탑, 철, 강구조물 제작 공장을 확보하고 증설계획으로 18,000평의 신규 사업 부지를 매입하여 현재 토목공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대북 전력사업에 동참하기 위한 사전준비의 일환이지요. 작년에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대북송전을 제안한 바 있고 6자 회담 등에서 협의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대북 전력사업 전망을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대북전력사업의 전망은 매우 밝으며, 또한 꼭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대북사업에 관심 있는 전기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방금 언급했듯이 대북사업은 남북을 위해서는 꼭 해야 될 사업입니다. 기업인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대북전력 사업이 현실화된다고 해도 전기업계의 살 길은 신기술 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나름대로 대북사업과 관련하여 준비를 충분히 해야 되겠지요. 전기업계의 지속적인 발전은 동종업체의 협력과 해외시장 개척뿐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전기인들에게 강조하고 싶습니다.중소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과 국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성파워텍의 회장으로 동종업계의 대표들과 비슷한 입장일 것 같은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05년 수출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대한 기여율은 69.2%로 2004년의 93.3%보다는 낮으나 여전히 수출은 우리 국민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이 비중은 우리 경제가 커지면 커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이렇듯 수출증진에 힘입어 중소기업의 수출과 관련된 정부기관의 여러 정책이 있지만 급변하는 세계무역 현황 파악, 그에 따르는 수출지원 정책 및 검증된 해외시장 정보 전달체계의 유연성 면에서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일례로 우리 중소기업도 이제는 어느 정도의 순수 자체 브랜드로 해외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과 제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제품이 필요한 지역에 대한 검증된 정보나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이 부족해 소중한 시장을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해외무역 시장의 흐름과 관련해 지역별로 검증되고 특화된 정보를 우리 중소기업이 보다 더 손쉽게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정보체계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또한 해외현지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개별 중소기업자체 능력만으로 한계가 있는 분야는 기술개발 및 상품개발에 있어 수출지역의 시장에 맞아 들어갈 상품으로 개발해가는 공동개발체제 확립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개별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을 접근하면서 겪게 되는 비용손실과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면서, 동종업종이든 이업종이든 간에 중소기업 간 특유의 유연성을 상호 연결시켜 해외현지화를 추구하는 제품을 개발해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안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정부나 업계에 바라는 바가 있으시다면?최근 몇 년 사이 우리 중소기업들은 환율변동, 국제원자재가 상승, 고유가 등의 대외요인과 내수시장 침체, 수도권 기업 규제강화, 불안정한 정부정책 등 대내요인의 영향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입니다.하지만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지역경제와 국가산업 발전을 위해 산업 활동에 진력하고 있으며, 우리 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위선양을 위해 세계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안산의 많은 중소기업들도 세계화에 맞춰 기업의 체질 개선, 노사화합을 통한 생산성 증대, 선진물류 시스템 도입, 연구개발 노력 증대, 새로운 경영마인드 도입, 사원교육 확대와 같은 인적 자원관리의 효율화 등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반면 우리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의 기업경영환경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정부나 지자체에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간간이 지원정책을 발표하고 있으나, 지금의 각종 규제들 속에서는 ‘수박 겉핥기 식’의 지원정책일 뿐, 기업들이 느끼는 경영환경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기업을 우대하고 기업과 함께 하는 우리 사회가 되도록 앞장서야 할 것이며, 기업경영을 제한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정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우리 기업들이 과거에도 국가경제발전의 초석이었듯이, 앞으로도 국가 경제의 중추적인 주체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인터뷰_김기숙 팀장 / 사진_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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