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싱 AI 협력 프레임워크’제시 및 ‘AI 얼라이언스’ 출범

  • 편집부 기자
  • 입력 2026.05.19 00:00
  • 글자크기설정

‘AI 대항해 시대’, 한국·싱가포르 함께 돛 올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3월 1일부터 3일까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 산업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아세안(ASEAN) 핵심 파트너와의 전략 협력을 ‘경제·민생 성과’로 연결하려는 행보였다. 주요 일정으로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그리고 『AI 커넥트 서밋(AI Connect Summit)』 참석을 통해 AI·미래산업 협력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했다. 

정리 편집부
참조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KDB 미래전략연구소 외

상호보완적 기술 동맹국, 싱가포르
“수많은 국가 중 왜 싱가포르인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2024 인공지능 준비도 지표(AIPI)』에서 찾을 수 있다. 싱가포르는 해당 지표에서 174개국 중 세계 1위를 기록하며 AI가 경제 전반에 확산될 수 있는 최적의 토양을 갖췄음을 증명했다. ’14년 『스마트 국가 이니셔티브』부터 ’19년의 『국가 AI 전략(NAIS) 1.0』에 이르기까지, 싱가포르는 기술을 기다리는 대신 제도와 정책으로 먼저 길을 닦아왔다. 

이러한 싱가포르의 강점은 한국과의 협력에서 독보적인 시너지를 창출한다. 양국의 협력은 ‘세계적 수준의 AI 역량과 탄탄한 하이테크 제조 기반을 갖춘 한국’과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이자 최첨단 디지털 인프라를 보유한 싱가포르’가 만난 상호보완적 기술 동맹이다. 여기에 『소형모듈원전(SMR) 협력 MOU』와 디지털 통상 강화가 더해지며, AI를 구동하기 위한 에너지 인프라부터 제도적 틀까지 아우르는 ‘미래산업 패키지 협력’이 완성됐다. 

현재 글로벌 AI 시장은 미·중 중심의 패권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구도 속에서 이번 협력은 우리가 나아갈 ‘제3의 길’을 제시한다. 급성장하는 아세안 시장을 거점으로 우리나라 AI 솔루션이 확산되고, 글로벌 AI 표준과 규범 형성 과정에서 양국이 공동의 목소리를 냄으로써 다극화되는 글로벌 질서 속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한국-싱가포르 AI 커넥트 서밋’ 개최
3월 2일(현지시간) 오후에 열린 『한·싱 AI 커넥트 서밋』 행사는 양국이 글로벌 AI 시장을 함께 선도하기 위해 미래 AI 리더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AI 분야 협력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추진체계인 『한·싱 AI 얼라이언스』 출범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싱가포르 유일의 공영뉴스 방송이자 아시아 전역 29개 이상 국가, 지역에 송출되는 CNA가 단독 특집 생방송을 편성해 보도하는 등 현지 언론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싱 AI 협력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며 “자본, 기술, 인재,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실질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30년까지 싱가포르에 3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펀드(K-VCC)를 조성하고, 국가 간 경계를 허무는 공동연구를 통해 양국 연구자들이 인류의 난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AI 얼라이언스’ 출범에 대해서는 “기업과 대학, 스타트업이 서로의 지식과 자원을 공유하며 협력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의 시작점”이라며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동반성장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AI 산업의 흐름을 선도하는 ‘AI 대항해 시대’를 열어갈 것”을 당부했다. 

『한-싱 AI 얼라이언스』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 젊은 연구자부터 세계적 석학에 이르기까지 양국 AI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협력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기업 및 기관 간에 체결된 자율주행, 공공안전 등 미래산업 분야 총 7건의 AI 공동연구 및 비즈니스 협력 MOU는 우리나라 기업이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과기부 & 중기부, 본격적인 협력 시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이번 『한·싱 AI 커넥트 서밋』을 계기로 싱가포르와 AI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협력성과 창출에 나선다.

과기부는 ’27년부터 5년간 총 500억원 규모의 AI·디지털 분야 국제 공동연구사업을 신설하고 싱가포르와의 협력을 우선 검토한다. 이를 위해 올해 한-싱 AI 연구개발(R&D) 전담기관(IITP-AISG)이 함께 양국 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연구과제 공동 기획에 착수할 예정이다.

더불어, 양국의 공공, 민간(산·학·연) 부문을 아우르는 전략적 AI 협력체계인 『한-싱 AI 얼라이언스』 구축을 추진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양국의 AI 전담기관, 산업협회, 주요 기업·대학 간 협력을 시작으로 AI 스타트업 공동 육성, 차세대 AI 공동연구 및 인재-기업 교류 등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기부는 정부 최초의 역외 글로벌 모펀드를 올해 하반기 싱가포르에 조성, ’30년까지 3억 달러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대하여 아시아 지역 벤처투자 전략의 핵심 펀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성되는 글로벌 모펀드는 AI·딥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유망 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하고, 글로벌 투자자와 한국과 아시아 스타트업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한·싱 AI 커넥트 서밋』에서는 양국 기업·기관 간 AI 분야 공동연구와 산업협력을 위한 총 7건의 MOU가 체결되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의 스타트업 대표, 투자자, 연구자들은 현장에서 체감한 AI 기술의 활용 경험을 나누며 협력 촉진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양국의 우수 인재 교류와 공동연구를 통한 협업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투자 생태계 조성과 기업 간 비즈니스 연계를 통해 글로벌 무대로 함께 진출하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

‘자발적 탄소시장’ 선도국
한편,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선도적으로 ‘자발적 탄소시장’을 구축 중인 국가이기도 하다. ‘자발적 탄소시장’이란 민간 주도로 탄소 크레딧1)을 거래하는 시장으로, 규제적 탄소시장과 달리 개인, 기업 등 여러 주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시장을 의미한다. 탄소 감축·제거 프로젝트에 대한 검증 및 등록 후 탄소 크레딧이 발행되고, 이후 거래 및 소각이 추진되는 구조이다. 

파리협정체제 이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NDC)》 달성을 위한 민간 참여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기업의 ESG 경영이 확대되며 자발적 탄소시장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자발적 탄소시장은 규제 밖의 영역을 포괄하며, 다양한 주체에게 탄소 감축의 유인을 제공하고, 기후테크 육성을 촉진한다. 

글로벌 경제 리포트 《맥킨지(McKinsey)》는 탄소 크레딧에 대한 연간 글로벌 수요를 ’20년 0.1GtCO2에서 ’30년 1.5~2GtCO2로 15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에 대한 표준이 없어 탄소 크레딧의 품질 및 투명성, 그린워싱 등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의 신문 매체 《가디언(The Guardian)》은 지난 ’23년, 글로벌 인증기관인 《베라(Verra)》가 인증한 산림 부문 탄소 크레딧의 90% 이상이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시아 탄소 시장의 허브
싱가포르는 정부 주도하에 구축된 『ICC 프레임워크(International Carbon Credit Framework), 2022』를 바탕으로 ’25년 10월에 기업의 자발적 탄소 크레딧 활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고품질 탄소 크레딧’의 기준과 함께, 파리협정 등 국제원칙과의 정합성, 내부 감축 우선 등을 핵심 원칙으로 제시한다. 

특히 ‘고품질 탄소 크레딧’에 대한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탄소세와 탄소 크레딧을 연계하는 싱가포르 정책 시행의 신뢰도를 제고했다. 예를 들어, ’24년 1월부터 탄소세 의무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탄소세의 5%에 한해 일정한 조건을 충족한 자발적 탄소시장 크레딧의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21년에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 테마섹(Temasek), DBS은행, Standard Chartered의 합작으로 탄소 크레딧 거래 플랫폼 《Climate Impact X》가 설립되었고, ’23년에는 현물 거래소 《CIX Exchange》가 출범했다. 거래소에서는 탄소 크레딧 가격의 벤치마크를 제공하고, 인증기관의 검토를 통해 저품질 크레딧을 배제한다. 

선별된 탄소 크레딧의 거래로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제한되나, 탄소 크레딧의 가격이 높게 형성될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한다. 거래소는 출범 당일에 약 12,000톤의 탄소 크레딧이 거래되었으며, 출범 초기 CIX가 평가한 가격은 톤당 5.36달러로, 타 플랫폼에 비해 4배 정도 높게 형성되었다. 

싱가포르는 탄소 크레딧 활용 관련 가이드라인 등 제도적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글로벌 탄소 크레딧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며 ‘아시아 탄소 시장의 허브’로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자발적 탄소시장이 본격 도입되지 않았으나, 관계 부처 및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관련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조만간 『한국형 탄소 크레딧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한국거래소는 ‘KRX 탄소 크레딧 시장 구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의 제도 및 인프라 구축 사례가 우리나라의 ‘자발적 탄소시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 월간전기 & energ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추천뉴스

  • 【신기술】 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재활용 길 열릴까?
  • 바이코, 96% 효율 DC-DC 컨버터‘ DCM5614’
  • [신기술] TVS의 회전익 자동 강성 조절 장치
  • [신제품] NI, 5G NR 디바이스용 테스트 솔루션 공동 개발
  • [트렌드리포트] 풍력발전시스템의 제어기술: 유효전력 제어
  • [독자칼럼]전기기기 설계-직류기와 변압기 설계를 중심으로⑤
  • [신기술]배터리의 성능은 높이고 단점을 보완하는 기술
  • NI, CompactRIO 플랫폼에 측정 및 동기화 기술 추가
  • NI, 향상된 기능의 랩뷰 NXG 출시
  • NI, 강력한 분산 데이터 수집 FieldDAQ™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