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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 / 『AI·에너지데이터 산업 포럼』 발족식 & 세미나 개최

  • 편집부 기자
  • 입력 2026.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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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에너지데이터 산업 포럼』 발족식 & 세미나 개최 
에너지데이터 활용 확대 및 제도 개선 방향 논의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 산업 전환을 위한 『AI·에너지데이터 산업 포럼』이 3월 4일(수) 공식 출범했다. 전력 및 에너지데이터를 산업 혁신의 핵심 자산으로 활용해 AI 기반 전력 운영 체계와 새로운 기후테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발족식에는 국회와 학계, 공공기관,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에너지데이터 활용 확대와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취재 편집부
(제일 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과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한 『AI·에너지데이터 산업 포럼 발족식 및 세미나』는 3월 4일(수)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국민의힘 조경태 국회의원도 함께한 이날 행사는 개회사와 포럼 발족 선언에 이어 기념촬영 후 세미나 순으로 진행되었다. 

김주영 의원은 “양질의 에너지데이터를 AI와 접목한다면 산업적 활용뿐만 아니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유용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국회 차원에서 필요한 입법적 지원과 에너지전환 과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희 의원은 “여야가 뜻을 모아 포럼이 발족된 만큼 추진력이 생겼다”며, “향후 에너지데이터 기반의 걸출한 기후테크 기업들을 만들어내고, 기존 기업들이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경태 의원은 “이번 포럼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튼튼하게 하고, 우리나라의 기술이 세계로 앞서 나가는 구체적인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반재원 퀀텀서프 대표는 “기술 국산화를 통해 에너지데이터 글로벌 표준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재각 단장은 고품질 데이터 개방을 위한 한전의 주요 전략을 소개했다.
에너지데이터 개방 필요성 & 전략 발표
세미나에서는 두 건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① 반재원 퀀텀서프 대표는 《에너지데이터 스페이스 개념과 데이터 개방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반 대표는 “데이터 파편화와 사일로(Silo) 현상이 에너지 산업의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며 ‘데이터 스페이스’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스페이스는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는(중앙집중형) 것이 아니라, 데이터는 각 기관이 보유하되 필요할 때만 표준화된 규격(커넥터)을 통해 계약 기반으로 연결·교환하는 연합형 구조다. 유럽 IDSA(국제데이터공간협회)가 주도하는 이 방식은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면서도 상호 운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반 대표는 “에너지데이터는 특성상 보안과 주권 문제가 민감해 중앙집중식 개방이 어렵다”며 “기술 국산화를 통해 글로벌 표준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데이터 개방을 ▶메타데이터 개방 ▶커넥터 기반 공유 ▶분석 결과 공유의 3단계로 전략화하여 “민간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② 주재각 한국전력공사 AI혁신단장은 《전력산업의 AI 대전환을 위한 한전의 AI 혁신 및 데이터 개방 전략》 발표를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의지를 강조했다. 주 단장은 ▶분산된 전력데이터의 통합 메타데이터 관리 ▶AI 학습에 최적화된 데이터 아키텍처 재설계 ▶데이터 안심 구역 및 API 마켓플레이스 고도화 등 고품질 데이터 개방을 위한 한국전력의 주요 전략을 소개했다.

오는 6월 도입 예정인 「에너지 마이 데이터」 제도에 대해서는 “개인과 기업이 자신의 전력데이터를 직접 활용하고 연계할 수 있는 안정적 체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 동의 기반 전력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해 에너지 절감, 요금 최적화 등 맞춤형 서비스로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계 관계자들은 “부처별로 분산된 데이터 관련 법과 조직을 통합할 컨트롤타워 부재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민간기업 대표로 참석한 송민영 식스티헤르츠 이사는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 가능한 ‘살아있는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데이터 개방 대비 ‘면책제도’ 마련 필요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좌장을 맡은 조홍종 단국대 교수의 진행 아래 《에너지데이터 개방을 위한 당면 과제》를 주제로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어졌다. 

김용래 경희대 교수는 “소비데이터는 미국 빅테크가 이미 장악했지만, 에너지와 같은 산업데이터는 아직 우리가 주도권을 잡을 기회가 있다”며 “「디지털 전환 촉진법」, 「데이터 기본법」 등 부처별로 쪼개진 법안들을 아우르는 거버넌스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종영 중앙대 교수와 전우영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데이터 개방에 따른 보안 사고 책임 소지가 명확하지 않아 실무진들이 개방에 소극적”이라며 “독립적인 위원회를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이에 따른 법적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민간 기업들은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 가능한 ‘살아있는 데이터’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송민영 식스티헤르츠 이사는 “데이터가 개방되더라도 시장 구조의 변화가 동반되지 않으면 민간의 수익 모델이 나오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명 리벨리온 이사는 “전력 소모가 극심한 AI 데이터센터의 입지 선정과 계통 안정화를 위해 정교한 실시간 데이터가 필수적”이라며 AI와 에너지 산업의 결합을 촉구했다. 

공공기관이 데이터 개방을 주저하는 현실에 대해 면책 제도 마련의 필요성도 거론됐다. 채영진 전력거래소 처장은 “공공 때문에 중간에 멈추는 구조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지속 가능한 운영모델과 역할의 재정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기후부 권현철 기후에너지신산업과장은 “조직개편 이후 ‘기후에너지 DX(디지털전환) 전략 TF’를 운영하며 데이터 분과 등을 통해 전략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데이터 안심구역은 현재 한전을 중심으로 5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나, 추가로 최대 14개 기관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이번 포럼을 주최한 김소희 의원은 “『AI·에너지데이터 산업 포럼』은 에너지데이터의 개방·활용을 단순한 공개에 그치지 않고, 표준화와 품질 제고, 안전한 활용 기준 정립, 투자와 사업화로 이어지는 ‘실행 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22대 국회 임기 내에 에너지데이터 산업의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범부처 협력을 이끌어내고, 내년에는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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