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0년 강동구 전력량 52% 신재생에너지로 공급
2018-06-04

서울시, 2020년 강동구 전력량 52% 신재생에너지로 공급

시민이 에너지 생산·이익 공유… 사업비 일부 시민펀드로 조달

서울시는 지난 4월 발전사업 허가가 난 강동구 암사아리수정수센터의 연료전지 발전사업 등을 포함해 2020년까지 강동구에 연료전지 발전소 98.8MW가 들어선다고 밝혔다. 연료전지 98.8MW는 연간 779GWh의 전력을 생산하는데, 이는 2017년 기준 강동구 전력사용량(1,496.2GWh, 한전 통계자료)의 52%에 해당된다. 발전과정에서 생산되는 열은 연간 40만Gcal로, 이를 지역난방에 공급하면 5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암사아리수정수센터 발전사업은 2017년 10월 서울시와 SK E&S, SK건설 간 협약을 맺고 추진하는 사업으로, 서울시는 공공부지임대, SK는 건설과 운영, 자금조달을 담당한 민간투자사업이다. 암사아리수정수센터는 지난 2013년 5MW급 민자 태양광 발전소가 설립돼 가동 중에 있다. 여기에 상시발전이 가능한 연료전지 발전소까지 이번에 유치하게 됐다. 전력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연료전지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암사아리수정수센터로 직공급해 아리수가 중단되지 않고 생산 될 수 있게 하는 비상전원 기능도 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연료전지 발전사업은 사업비의 20% 이상을 시민펀드로 조달하여, 시민이 에너지생산자로 참여하고 그 이익을 공유하는 시민참여형 발전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민이 에너지 생산자로서 참여 할 때 에너지 자립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정책에 따라, 2015년에는 전국 최초로 제1호 태양광 발전 시민펀드를, 2017년에는 제2호 노을연료전지 발전 시민펀드를 발매해 조기에 판매를 완료하였다. 서울시는 이번에도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사업 이익을 시민이 향유 할 수 있도록 시중금리보다 수익률도 높게 설정하여 참여자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주는 것과 동시에, 에너지 생산에 대한 시민의 관심도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발생량이 많은 노후 화력발전 가동률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연료전지를 2020년까지 300MW 보급하고, 더불어 시민이 직접 에너지생산이 가능한 태양광도 2022년까지 1GW 보급하는 ‘태양의 도시, 서울’을 조성하여 서울의 에너지자립률을 13%까지 높일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에는 연료전지 발전소 3개소 42MW가 가동 중이며, 이번 신규 허가 건을 포함하면 연료전지 발전소는 총 4개소 110MW로, 현재 사업이 확정된 용량은 총 7개소 152MW이다. 서울시는 ‘태양의 도시, 서울’ 조성을 위해, 올해 태양광 미니발전소 6만6천 가구를 지원할 수 있는 예산 297억 원을 편성하였다. 이 외에도 서울대공원 주차장 내 태양광 발전사업, 동부간선도로 태양광 방음터널 등 민자 유치를 통한 다양한 태양광 보급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원전하나줄이기’ 등 에너지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 양성한 에너지 시민활동가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에너지 일자리 연계 사업’도 추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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