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2》 중소·중견기업, 맞춤형 온라인 플랫폼 개발
2023-03-13

중소·중견기업, 맞춤형 온라인 플랫폼 개발
탄소중립 및 경쟁력 강화 기대
최근 치솟은 에너지 비용이 기업의 수익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어 그렇지 않아도 생산 효율성 면에서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중견기업이나 에너지 다소비 업체들은 경영까지 위협받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산업설비의 고효율화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개방형 설계 플랫폼을 개발해 에너지 효율혁신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중소·중견기업에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가 에너지 효율 개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통해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리 편집부  
자료 한국에너지연구원 외
책임연구원이 STED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김종남, 이하 에너지연)이 국내 23개의 산·학·연과 함께 열에너지 다소비 산업부문(철강, 석유화학, 정유 등)에 고효율 신기술을 보급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했다. 플랫폼을 통해 정부의 R&D 성과물이 중소·중견기업의 제품 설계와 개발에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전체 에너지 소비의 62 %(2019년 기준)를 차지하는 산업부문의 에너지 효율화는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최우선 정책 과제이다. 하지만 산업부문 에너지소비의 약 80 %를 차지하는 열에너지 다소비 산업의 효율향상을 위해 정부 R&D 지원이 이뤄졌음에도 30대 기업 사업장을 포함한 핵심 다소비 업종의 에너지 원단위(단위 부가가치 생산에 투입되는 1차 에너지 소비량)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연소기, 공업로, 보일러, 건조기, 히트펌프, 열교환기 등을 공급하는 국내 중소·중견 제조사의 기술력과 전문 인력의 한계로 기술혁신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와 동시에 정부 R&D를 통해 개발한 고효율 신기술의 혜택이 일부 기업에만 적용되고 있어 기술 혁신의 문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STED 플랫폼, 고효율 신기술과 노하우 제공
이러한 가운데 에너지연은 중점 연구분야인 ‘에너지 다소비기기 고효율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신연소발전연구실 이대근 박사 연구진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고효율 신기술들을 손쉽게 탐색하고 도입할 수 있도록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STED 플랫폼1)을 개발했다. STED플랫폼은 기술 공급자(개발자)가 제공하는 다양한 고효율 신기술과 노하우를 기술 수요자(기업)에게 편리하게 공유하고 보급해 다양한 제품 설계와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플랫폼은 사용자 중심의 설계 용이성에 방점을 두고 개발됐으며, 표준화가 난해한 열에너지 다소비 산업에 디지털화된 신기술을 공급함으로써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에 정부 R&D의 수혜가 미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고효율 친환경 연소기, 철강 공업로, 소성로, 식품·제지·섬유산업용 건조기, 압축식·흡수식 히트펌프와 열교환기 등의 설계기술을 탑재하고 있으며, 수요 맞춤형 제품개발이 가능하도록 공정해석과 효율 예측 수단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연구진이 개발한 STED 플랫폼은 고효율 신기술의 지속적인 확충을 통해 철강, 석유, 섬유, 제지, 식품 산업 등에 활용될 경우, 에너지 소비량의 3.2%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량의 7.3 % 감축과 함께 정부 R&D 투자 효용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설계 플랫폼
기술 공급자(개발자)가 제공하는 고효율의 다양한 기술 및 노하우를 기술 수요자(기업)에게 편리하게 공유·보급하고 이를 다양한 제품 설계 및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의 공간이다. 또한 효율향상 분야에 속하는 무수히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정부 R&D의 수혜가 미칠 수 있도록 하는 범용성 있는 공공재이다.

STED (스마트 열 에너지 설계) 플랫폼
열에너지 다소비 산업 분야에 대해 선도적으로 개발된 스마트 설계 플랫폼이다. 고효율 친환경 연소기, 철강 공업로 및 소성로, 식품·제지·섬유산업용 건조기, 압축식 및 흡수식 히트펌프와 열교환기 등의 설계기술을 탑재할 수 있다. 물질 및 에너지 정산 기반의 공정해석하고 효율 예측 수단을 기본적으로 제공하여, 기업은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공정을 설계하고,  고효율 제품의 공급이 가능하다. 향후 열에너지 외에 전기 에너지 및 공장 에너지 관리(EMS, Factory Energy Management System)과의 통합을 통해 산업분야의 전주기적 효율향상 및 수요관리 기술 제공이 가능해진다. 기술 수요자는 기술력과 전문인력의 한계를 플랫폼을 통해 보완하고 첨단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기술 공급자는 정부 R&D 성과물을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수요자에게 보급·상용화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는 국가 에너지 소비량 3.2 %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7.3 % 감축을 통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효율향상 수요관리 분야의 정부 R&D 투자 효용성을 제고할 수 있다.

STED 플랫폼 기대효과

디지털 기반 통합 수요관리 플랫폼2) 
디지털화의  진전으로 플랫폼의 기본 개념은 기존 사전적 의미의 운송업체와 승객 간의 서비스 거래 공간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구현과 활성화를 위한 사업자-고객의 만남의 장으로 확장되었다. 다양한 분야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플랫폼을 통하여 서비스를 제공하
고 제공받을 수 있다. 이러한 플랫폼의 주요 특징은 첫째, 플랫폼의 참여자 증가에 따른 편익이 증가하는 네트워크 효과, 둘째, 탐색비용, 거래비용 등을 최소화하는 경제성 제고, 셋째, 다양한 참여자를 통한 새로운 사업모델 창출이 용이한 확장성에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신산업이 등장하고 있다. 에너지 공급사는 효율적인 에너지 시스템 관리와 고객의 니즈 만족을 위한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비에너지 회사는 IT기술 기반 및 인프라 제공, 타산업과의 연계 등에 초점을 맞추어 플랫폼 비즈니스를 수행 중이다. 최근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종 에너지 자원을 관리하기 위해 많은 국가와 기업이 참여하면서 그 규모와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에너지시스템이 복잡해지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달로 연결성이 강화되면서 에너지산업에 많은 새로운 수요관리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분산자원 통합, 전기차-계통 연결, 건물-계통 연결, 에너지정보 플랫폼, 에너지 상거래, 스마트시티, 전력 신경망 등이 있다. 디지털 플랫폼의 활용과 에너지 서비스 모델의 변화가 진행 중이다.


1) STED(Smart Thermal Energy Design) 플랫폼 : 첨단기술 보급을 통한 열에너지 산업설비의 고효율화를 위해 개발된 온라인 성과확산 플랫폼으로써, 전문가의 노하우를 요소마다 탑재해 간단한 교육만 이수하면 비전문가도 활용 가능한 스마트 열에너지 설계 플랫폼이다.
2) 출처,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 중장기 에너지효율관리 발전방안 연구(3/3)>, 에너지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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