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ln】 풍력 발전단지 개발에 나서는 발전 공기업들
2022-05-01

풍력 발전단지 개발에 나서는 발전 공기업들
그린수소 실증과 풍력발전기 국산화도 추진

발전 공기업들이 재생에너지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향후 운영하게 될 10 GW 규모의 육상 및 해상 풍력단지의 유지·보수(O&M) 전문인력 육성을 개시했다. 중부발전은 자체적으로 100여 명 이상의 O&M 전문인력을 보유할 계획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여러 기관과 협력해 제주도에 연간 약 1,200톤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 동복·북촌 풍력단지 12.5 ㎿급 수전해 설비도 구축한다. 한국동서발전은 198 ㎿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유니슨과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국산 풍력발전기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정리 이창호 기자 자료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12.5 ㎿급 수전해 시스템 구축이 예정된 제주 동복·북촌 풍력단지

중부발전, 자체 O&M 전문인력 육성
한국중부발전은 4월 11일부터 5일간 목포해양대 해상풍력 교육센터에서 해상풍력 유지·보수(Operations & Maintenance, O&M) 전문가 육성을 위해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아이라타(IRATA)1) 레벨1(Lv.1) 기술과 ‘세계풍력기구 기초 안전교육’(GWO-BST)을 실시했다. 이같은 교육은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실시된 것이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9월 8일 목포해양대와 해상풍력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협약 체결과 교육 기자재 지원을 통해 본 과정이 개설되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교육에는 해상풍력 O&M에서 근무하고 싶어 하는 중부발전 직원 10명이 참여했으며, 수료자는 4월 중 아이라타가 주관하는 1단계 자격시험에 응시해 ‘국제인증 고소작업 자격증’을 취득했다.

중부발전은 이번 교육으로 배출되는 해상풍력 전문인력을 제주 한림 해상풍력 O&M 사업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부발전은 앞으로 100명 이상의 풍력 O&M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재들을 중부발전이 2030년부터 운영할 10 GW 규모의 육·해상 풍력단지 O&M 인력으로 투입하하고, 더 나아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육성할 방침이다.

한국중부발전 김호빈 사장은 “2030년까지 중부발전은 신재생 발전비율 30%를 달성하기 위해 풍력 전문인력 100명 이상 육성과 풍력단지 10 GW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며, 목포해양대에서 배출된 인재를 중부발전 국내·외 풍력단지에 활용하여 친환경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공기업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발전 직원들이 해상풍력 고소작업 교육(IRATA Lv.1)에 참여하고 있다.

남부발전과 쉘,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
남부발전이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쉘(Shell)과 협력해 동해지역에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65 ㎞ 떨어진 먼 바다에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추진하는 해상풍력사업은 설비용량 규모가 1.3 GW에 달한다. 이는 동시에 국내 약 1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또한,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개발되면 연간 약 19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도 얻게 된다. 남부발전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2045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내비쳤다.

풍력발전기를 수중에 떠 있도록 설계한 부유식 해상풍력은 수심이 깊은 해상에도 설치할 수 있다. 따라서 육지에서 떨어진 먼 바다의 우수한 풍황 자원을 활용할 수 있고, 인근의 어업활동이나 주거지에 영향이 없어 민원이 적으며, 대규모 단지 사업추진이 가능하다. 또, 남부발전은 이번 부유식 해상 풍력단지 조성이 국내 조선·해양업계에 일감을 창출하는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사는 이번 해상풍력 공동개발과 관련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해상풍력 운영 및 유지보수(O&M) 기술교류 그리고 그린수소 연계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잠재적 협력 영역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부유식 해상풍력과 신재생에너지 공동개발협약을 체결. 사진 중앙, 외쪽에서 세 번째부터 남부발전 심재원 사업본부장과 주영규 문무바람 대표이사 겸 쉘코리아 사장.

남부발전, 그린수소 생산 실증도 착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정부 지원 연구과제인 襪㎿ 재생에너지 연계 대규모 그린수소 실증 기술 개발’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남부발전 컨소시엄은 13개 기관2)과 전략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실증과제에 공모했으며, 수요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와 코하이젠이 참여했다.

이번에 수주한 그린수소 실증과제는 제주 동복·북촌 풍력단지 내 알카라인(AEC), 고분자전해질(PEM), 고체산화물(SOEC), 음이온교환막(AEM) 등 4가지 수전해 방식을 모두 실증하는 사업이며, 정부 목표 대비 25% 용량을 증대한 12.5 ㎿급 수전해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 기간은 올해 4월부터 2026년 3월까지 48개월 간이며, 연구비는 정부 지원 299억 원, 민간부담 323억 원 등 총 622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연구개발이 종료된 이후에는 20년간 사업화에 들어간다.

남부발전 컨소시엄은 제주도 내 그린수소 설비 구축을 통해 연간 약 1,200톤 규모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예정이며, 생산된 수소는 모빌리티 충전소 공급 및 남제주, 한림빛드림발전소 LNG 연료와혼합 연소에 활용된다. 제주도는 이를 통해 “Carbon Free Island”를 달성하고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경제 활성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서발전과 유니슨이 풍력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동서발전과 유니슨, 육상풍력 개발
한국동서발전은 유니슨㈜과 손잡고 국내 풍력발전단지 사업개발과 풍력발전기 핵심부품 국산화에 나서기로 했다. 동서발전은 풍력발전기 전문기업인 유니슨과 4월 20일 경남 사천시 유니슨 본사에서 풍력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핵심 역량과 노하우를 합쳐 국내 풍력산업 발전과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사는 △ 고성 간성(31.5 ㎿), △ 정선 구룡(45 ㎿), △ 정선 도진(36 ㎿), △ 고흥 동강(49.5 ㎿) △ 경주 지역(36 ㎿) 등지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198 ㎿)를 공동개발하고, 이들 단지에 국산 풍력발전기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 풍력발전 기자재 업체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서발전 당진발전본부 내에 4.5㎿급 규모의 국산화 풍력발전기 실증과제를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유니슨과 지속적인 파트너십으로 친환경 에너지전환을 선도하는 발판을 견고히 해나가겠다”라며 “청정에너지를 확산해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미래 에너지 분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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