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탄소중립·기후위기 대응 위한 단체·협의체 출범 예정
2022-01-01

탄소중립·기후위기 대응 위한 단체·협의체 출범 예정
에너지 공기업 등 주요 탄소중립 추진방향 역할 분담

에너지혁신기업 35개사가 참여하는 한국에너지중소혁신기업협회 설립 추진협의체가 발족했다. 협회는 올해 3월까지 협회의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공기업 탄소중립 협의회’도 출범했다. 협의회 설립 역시 올 초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협의회는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와 관련해 탄소중립 실천방안과 과제 이행에 대한 실적 점검, 애로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상반기 중에 〈탄소중립시대 에너지신산업 창출·육성방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산업부는 2030년까지 에너지혁신기업을 5,000개까지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정리 강창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지난 2021년 11월 30일 전경련회관에서 ‘제3회 에너지혁신기업 연대·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탄소중립 이행과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에너지혁신기업 27개사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가칭)한국에너지중소혁신기업협회’ 설립 추진협의체 발족식을 진행했다.

에너지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에너지 중소혁신기업육성과 융·복합 등 에너지혁신 신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무엇보다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과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태계를 이루는 업체들의 소통과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추진협의체는 간담회와 창립총회를 개최해 협회설립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내년 3월까지 협회를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추진협의체는 협회설립을 통해 현재 진행 중인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신산업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중소혁신기업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관련 비즈니스 신규모델 개발과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 제안 및 대기업과의 기술협력을 도모함으로써 시장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추진협의체에는 35개 사가 참여하고 있으나, 내년 3월까지 더 많은 업체의 참여를 권유할 예정이다.

한국에너지중소혁신기업협회 설립 추진
포럼은 다음 순서로, 탄소중립시대의 에너지기술과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주제발표, 그리고 기업의 사례발표가 이루어졌다. 산업부 R&D 전략기획단 손정락 에너지MD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달성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탄소중립을 위한 ① 재생에너지, ② 무탄소발전, ③ 전력계통 혁신, ④ 에너지저장, ⑤ 열에너지, ⑥ 에너지효율, ⑦ 수소, ⑧ 청정연료, ⑨ 자원순환, ⑩ CCUS 등 10대 중점기술과 기술개발(R&D)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서 한국전력공사 이경윤 신사업처장은 한전이 추진 중인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에너지 마켓플레이스 등 신사업 투자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피엠그로우와 니어스랩, 에이치에너지 등 3개사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추진 중인 에너지신산업 실증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패널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에너지혁신기업의 육성과 당면과제’를 주제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확산을 위한 대기업과 에너지공기업, 에너지혁신기업 간의 상생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 신산업·신기술에 대한 투자 확대와 제품·서비스의 사업화 및 시장 육성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박기영 산업부 2차관은 축사를 통해 “에너지혁신기업이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기는 핵심주체이며, 정부는 에너지 신시장과 신산업 창출 지원에 정책역량을 집중하고, 에너지분야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22년 상반기 탄소중립시대 에너지신산업 창출과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에너지혁신기업을 2021년 2,500개에서 2030년까지 5,000개로 육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자유치설명회에는 기업성장 단계에 맞춘 다양한 투자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혁신기업 8개사가 참석하였으며, 이어서 진행된 투자심사역과의 1:1투자유치상담회에는 14개사가 참여했다. 정부는 투자설명회, 에너지기술평가 체계구축 등을 통해 에너지혁신기업과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투자계기를 지속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에너지공기업 탄소중립협의회 출범한다
지난 2021년 12월 16일 산업부 박기영 제2차관 주재로 한전 등 15개 에너지공기업과 공공기관 대표 등이 함께 ‘에너지공기업 탄소중립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는 〈에너지 탄소중립 혁신전략〉(2021년 12월 10일 관계부처 합동발표)의 세부 이행방안과 함께 각 기관에서 계획 중인 탄소중립 추진방향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를 계기로 에너지공기업·공공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에너지공기업 탄소중립 협의회’를 내년 초 출범하고, 「탄소중립기본법」 제26조(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에 따라 탄소중립 실천방안 및 과제 이행에 대한 실적 점검과 애로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박기영 차관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의 87%가 에너지부문이 차지하는 만큼 탄소중립 실현의 성패가 에너지 전환과 시스템 혁신에 달려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에너지공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탈탄소 에너지 공급 믹스로의 전환을 위해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상 석탄발전 감축 계획에 따른 석탄발전의 LNG 발전 전환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탄소중립 이행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 최소화를 위해 수소·암모니아의 혼소 및 전소기술도 적기에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해 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향후 재생에너지의 전국적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선(先) 계통보강 후(後) 발전설비 구축체계로 전환하는 등 적기에 전력 계통망을 보강하는 것과 함께,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전력시장 제도 개편 작업도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박기영 차관은 “탄소중립의 원활한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석유, 가스 등 전통 에너지자원의 안정적 수급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핵심자원의 공급망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 에너지 수급 관리 등 선제적이고 종합적 대응을 위해 「자원안보기본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핵심자원 공급망 관리 더욱 중요해져
이에, 에너지공기업들은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언급하면서,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탄소중립 혁신전략〉의 세부 추진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전 등 발전공기업은 “석탄발전의 단계적 감축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대폭 확대, 전력망 선제적 구축 등을 통해 전력생산의 탈탄소화를 적극 선도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석유공사 및 가스공사는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에너지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안정적인 자원 확보를 추진하는 한편, 청정수소 도입·생산 및 인프라 구축 등 청정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너지공단은 “국가 에너지 효율혁신을 위해 에너지효율 목표관리제 도입, 에너지공급자 에너지효율향상 의무화제도(EERS) 등을 적극 추진”해나가고, 에너지기술평가원은 “CCUS, 그린수소 등 미래 탄소중립 기술의 조기 확보를 위해 대형 R&D 예비타당성조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에너지효율 목표관리제는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 대상 에너지효율(원단위) 개선목표를 제시하고, 실적을 평가·관리하는 등 사업장의 에너지원단위를 관리하는 제도다. 그리고 에너지효율향상 의무화제도는 에너지공급자에게 연도별 에너지효율향상 목표를 부여하고 에너지공급자는 사용자 대상 효율향상 투자를 통해 목표를 이행하는 제도(Energy Efficiency Resource Standard)를 말한다.

끝으로 박기영 차관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ESG 경영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에너지공기업도 〈K-ESG 가이드라인〉(2021년 12월 1일, 관계부처 합동발표)에 맞춰 ESG 경영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생 등 코로나 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겨울철 안정적 에너지 수급관리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임직원 책임하에 에너지시설과 현장에 대한 방역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관리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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