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2차 IPHE 서울회의·국제수소경제 포럼 개최 주요 국가의 수소경제 전략과 비전 공유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서울에서 ‘제32차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IPHE) 서울회의’ 및 ‘2019 IPHE 국제 수소경제 포럼’을 개최했다. IPHE는 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십을 의미하는 영문 ‘International Partnership for Hydrogen and Fuel Cells in the Economy’의 두음문자다. IPHE는 2003년에 IEA 내에 설치된 회의로, 연료전지 및 수소 기 술을 활용한 깨끗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전환의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다. (메인 사진: 2019 IPHE 국제수소경제포럼)
글 강창대 기자
이번 IPHE 서울 회의는 미국, 중국을 비롯한 20개국, 40명의 정부 고위급 또는 전문가가 참여하여 ①연세 대/KIST 등 연구시설 견학, ②제32차 운영위원회의 개 최, ③2019 IPHE 국제 수소경제 포럼(국회) 개최 및 수 소시설 방문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IPHE회의는 2003년 미(美) 에너지국 주도로 발족하여 매년 2회 개 최되고 있다. 이번 IPHE 서울 회의는 올해 하반기 제32 차 운영위원회다. 이번 서울회의에서는 최근 빠르게 확 대되고 있는 글로벌 수소사회에서 새로운 IPHE의 역할 재정립에 대한 새로운 기능과 역할을 담은 ‘IPHE2.0 선언문’을 채택했으며, 특히, 한국은 구체적 실행 방안의 하나로 향후 나라별 수소차 관련 규제 및 장벽에 관해 특별보고서 등을 발행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미국, 독일을 비롯한 각국은 수소생산 및 수소차, 충전소 보급 확대 등 활용부문 현황과 계획을 공유하 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독일은 현재 76기 충 전소를 2025년까지 400기로 확대해 보급하고 강점인 수전해 발전을 적극 육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프랑스는 수소기차부문에, 미국은 수소 및 연료전지 분야에 연구개발을 적극추진할 계획을 밝히는 등 주요 국은 앞다퉈 글로벌 수소경제사회로 이행하는데 선도 역할을 할 것을 밝혔다.
아울러, 국회, 산업부 등과 10월 25일 국회의원회관에 서 ‘2019 IPHE 국제 수소경제 포럼’(국회)을 공동 개최 하여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국가의 수소경제 추진현황을 발표하고 종합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수소경제 세계적인 선도 국가로
한편, 한국은 ‘수소차’와 ‘연료전지’ 분야에서 갖고 있는 강점을 기반으로 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산업생태 계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의 수소차 누적 생산량 은 2018년 2천 대로 집계됐으나 2040년까지 620만 대(내 수 290만 대, 수출 330만 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갖 고 있다. 이를 위해 수요 인프라인 수소충전소도 빠르 게 확충해 나가고 있다. 2018년 기준 14개로 집계됐던 수 소충전소는 2022년에 310개, 2040년에 1,200개소로 확 대될 계획이다. 그리고 수소 대중교통도 확대할 방침이 다. 2040년에 수소택시는 80만 대, 수소버스는 4만 대, 수소트럭은 3만 대까지 보급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수소경제의 확대를 위해 발전용 연료전지를 재생에너지 를 활용한 수소 생산과 연계하여 2040년까지 15 GW(수출 7 GW 포함) 이상으로 확대하고 수출산업화까지 추진 할 계획이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CO₂배출이 전혀 없고 도심지에 소규모로도 설치가 가능하여 진정한 의미의 친 환경 분산전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정부는 또, 가정이나 건물용 연료전지도 2040년까지 2.1 GW(약 94만 가구)를 보급하는 목표도 갖고 있다. 이외에도, 수소 활용을 수소 차 외에 수소선박, 수소열차, 수소건설기계 등으로 확대 하고 미래 유망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수소 생산 및 공급
한국 정부는 수소 공급은 수전해 및 해외생산, 수입 등 ‘CO₂Free 그린(green)수소’의 비중을 확대하여 2018년 기준 13만 톤 수준에서 2040년 526만 톤 이상으로 확대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소 저장방식을 현재의 저용 량·기체에서 고효율·액체 등으로 다양화하고, 전국적 인 파이프라인 공급망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 니라, 원활하고 경제적인 수소 유통체계 구축을 통해 수소 가격을 2040년까지 3,000원/㎏ 이하로 낮추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소경제 이행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수소생산-저장 과 운송-활용 등 전(全) 주기에 걸쳐 안전관리 기준 및 부 품·제품의 안전성평가를 강화하고, 안전관리법을 제정 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해나가고 있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범부처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 국제표준 선도, 촘촘한 중소·중견기업 생태 계 조성, 범부처 협력추진체계 운영 등을 마련하고 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인사말에서“한국은 앞으로 IPHE를 비롯한 국제협의체에서 보다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19일 열린‘제1회 수소경제 국제 표준포럼
선진국과 국제표준화 협력 강화
한국은 수소 기술개발을 선도해 온 여러 선진국과의 협 력도 강화하고 기술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올해 6월, 한국 정부는 수소 기술개발을 선 도해온 선진국의 기술표준 동향을 한 자리에서 파악 하고, 한국 주도로 국제표준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하는 국제포럼을 열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이 행사와 관련해 올해 4월에 수립한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의 목표인 2030년까지 수소분야 국제표준 15건 이상을 선 점하기 위한 국제협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고 밝힌 바 있다.
이 날 행사에는 수소분야 국제표준화기구(ISO, IEC)의 표준화 주도국인 미국, 일본, 독일, 캐나다, 프랑스의 5 개국 전문가가 참석해 각국의 수소 표준정책과 표준개 발 동향,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수소경제시대 국제표준의 역할과 향후 표준화 전망에 대해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 연료전지기술위원회의 켈빈 헥트 (Kelvin Hecht) 의장은 성능과 안전, 호환성 등 수소기 술 분야별 표준 개발을 위한 미국 기계학회(ASME), 방 화협회(NFPA), 가스협회(CSA), 자동차공학회(SAE) 등 의 역할분담과 협력체계를 설명하고, 이를 통해 개발 한 표준을 소개하였다. 유럽위원회(EC) 기술책임자인 독일 토마스 말코(Thomas Malkow) 박사는 유럽의 수소 안전 관련 표준화 활동, 수전해(水電解) 및 수소·천 연가스 혼합 적용에 대한 표준개발 사례, 수소충전소 관련 표준연구 사례 등을 발표하였다. 일본 후미오 우 에노(Fumio Ueno) 박사는 일본의 수소정책과 연료전 지 기술 국제표준화 사례를 소개하였고, 국제연료전지 파트너십(IPHE)의 상임이사인 캐나다 ‘팀 칼슨’(Mr. Tim Karlsson)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기술규정 및 표준 개발 동향에 대해 설 명했다. 프랑스 에어리퀴드사의 에르윈 펜포니스 (Erwin Penfornis) 최고운영책임자는 수소차·충전소 등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산업의 전개 현황과 관련 기 술규정, 표준화 동향 등을 발표했다.
한국의 수소경제 표준포럼 위원장인 이홍기 교수(우 석대)는 이날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 신규과제로 ‘건설기계용 연료전지 파워시스템’을 제안하였음을 설 명하며 국제표준의 첫 단계인 신규 작업과제(NP : New Proposal)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해외 참가자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제표준 신규과제 제안은 연료전지기술위원회(IEC/TC105) 정회원국 투 표 2/3찬성과 5개국 이상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건이 성립되어야 채택될 수 있다.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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