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플랜은 Friedhelm Loh Group의 계열사로 현재 전 세계에 1만1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기설계 자동화부문 유럽시장에서 6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일시적인 프로젝트로 혜성처럼 등장한 기업이 아니라 산업현장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점을 반영하며 고객의 엔지니어링 발전과 더불어 30년간 함께 성장하며 진화한 솔루션이다. 이처럼 높은 시장점유율과 오랜 역사, 그리고 고객중심의 기업운영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기술 집약도를 높인 대한민국 여러선두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는 배경이다. 신일영 기자


국내·외 유명기업 대부분이 고객
현재, 전 세계 65개국 4만5000여개 기업이 자동차, 식음료, 전력, 플랜트, 반도체/LCD, 철강 등의 부문에서 11만여 개 이상의 EPLAN 라이선스를 사용하고 있다. 자체 개발된 엔지니어링 방법론을 통해 전기설계, 유·공압용 제어설계 솔루션, 인클로저 제작 및 생산자동화전용 솔루션, P&ID 및 플랜트 설계전용 솔루션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ERP와 기계설계 솔루션들과의 연동으로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공급하고 있다. 이플랜의 주요 고객은 GM, Ford, Audi, BMW, Honda, Volvo, Volkswagen, Jaguar, Fiat, Opel 등 유명 자동차 브랜드와 ABB, Siemens, Bosch, Kuka, Festo, GE, ThyssenKrupp, Linde, Grob, Durr, Delpi, Zeiss, Rexroth 등 각 분야에서 이름만 대면 알수 있는 쟁쟁한 기업들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현대/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위아, 현대로템,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한국요꼬가와, 포스코,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LG전자, LG유플러스 등 각 분야에서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이플랜의 주요 고객이다.

전기설계 자동화·표준화 솔루션

EPLAN은 전기설계 전용 솔루션에 특화된 전기설계도면 자동화·표준화 솔루션이다. 한국지사 구형서 지사장(위 사진)은 전기설계 솔루션을 자동차에 비유하며 “기존 전기설계 솔루션은 수동미션, EPLAN은 자동 미션을 장착한 자동차”라고 설명했다. EPLAN 솔루션 포트폴리오는 서로 다른 엔지니어링분야 간에 변환 없이 데이터를 직접 사용하는 공동개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이플랜측에 따르면 ‘EPLAN Electric P8’은 전기설계 소프트웨어 분야의 세계 표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준 높은 전기설계를 제공하며, 설계와 연관된 도면제작의 생산성과 효율성 그리고 품질의 향상을 꾀할 수 있다. 또한 EPLAN Fluid 유·공압용 제어 설계 소프트웨어는 전기설계와 유압·공압·냉각·윤활과 관련된 기계적인 제어시스템에 필요한 설계 및 관련 문서를 제작하고, 상호 연관시켜 엔지니어링 수준이 향상되도록 지원한다.

다음은 EPLAN의 주요 솔류션에 대한 설명이다.
EPLAN Preplanning-P&ID 및 플랜트 설계전용 소프트웨어는 계측 및 측정 제어시스템을 계획, 설계 및 관련문서 작성시 장치구축과 유지보수에 필요한 상세도면을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EPLAN Pro Panel은 인클로저 제작 및 생산 자동화전용 소프트웨어는 자동배선, 천공견본 작성, 충돌 관리, 2D/3D 뷰, NC코드 작성 등과 다양한 인클로저 제작과 관련된 기능으로 설계시간과 제작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EPLAN Engineering Configuration One(EEC One)은 프로그램이 필요 없는 자동화솔루션으로 설계된 결과물을 매크로 유형 및 옵션 기술을 이용하여 엑셀에서 회로도 및 보고서를 자동으로 생성하여 설계에러가 감소되고 도면품질이 증가되며, 정확한 프로젝트구성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EPLAN Engineering Configuration은 분야별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통합하여 모듈식 설계시스템으로 구현하며, ‘time-to-market’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구, 전기, 유·공압 및 프로그램 등을 단일화하며 동시에 설계하고 수정할 수 있다. EPLAN Harness proD는 와이어하네스 설계를 위한 독립 3D소프트웨어솔루션으로 EPLAN Electric P8 및 다른 설계시스템의 데이터계산이 가능하며, 설계자의 요구에 맞게 품목과 옵션에 대한 정의가 가능해 모든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

전기설계 솔루션 필요성 증가 추세
2015년 전기분야 고객 주요 동향은 국제표준(IEC) 규정과 무관치 않다. 기존 CAD를 기반으로 하는 설계시스템을 새로운 ECAE시스템으로 개선해야 하는 필요성을 인식한 회사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EPLAN과 같은 전기설계 솔루션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다. Dassualt systemes의 Solidworks Electrical, Zuken의 E3 등 전기설계 솔루션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EPLAN과 같은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환경은 시스템화를 위한 기술을 제공하는 엔지니어링도구를 의미한다. 전기설계 환경의 시스템화는 설계 산출물로부터 데이터를 통해 외부 프로그램 연동기능, 설계의 논리적 검증기능, 그리고 데이터의 일괄변경 등과 같이 설계업무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기능을 구축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전기설계환경을 구축하여 표준을 배포하고, 데이터를 재활용하는 설계환경의 시스템화는 확대된 전기설계 솔루션 도입에 대한 필요성을 충족하기에 충분하다.

사실상의 설계데이터 표준
전기설계는 제품 개발공정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설계 데이터의 표준화와 통합으로 PLM, ERP/PLM 등의 시스템 등과 연계, 제조장비와의 연계와 같이 다양한 시스템 통합으로 유연한 협업을 지향하고, 제품 개발공정은 물론 제품수명 전반에 걸쳐 데이터의 일관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제품교육 중심의 컨설팅 서비스가 아닌 설계환경 구축을 지향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엔지니어링 지원과 높은 수준의 컨설팅을 통해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EPLAN은 전기설계 분야의 CAE(Computer AidedEngineering)제품 중에 65%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동종업계 제품 중 가장 잘 정형화된 형태로 설계 산출물을 데이터화할 수 있기 때문에 설계데이터의 표준화부문에서  ‘사실상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효율성의 극대화 목표
이플랜은 전년대비 매출이 3% 신장했으며, 현대/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EPLAN의 대중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플랜 한국지사는 단순한 표준화를 넘어 설계자동화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은 EPLAN을 적용하여 전기설계시스템 자동화를 구축했고, 현대제철의 경우 관리의 편의성을 위해 EPLAN을 도입하고, 플랜트운영자가 전기도면을 사용하기 시작한 경우다. 이는 고객의 엔지니어링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좀 더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효과를 갖게 된다. 2015년 이플랜 한국지사는 이플랜 독일 본사에서 진행하는 ‘EPLAN Experience’를 기반으로 엔지니어링효율성의 극대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엔지니어링 실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수행능력이 뛰어난 IT환경을 구축하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것이다. 이는 8개의 필드액션으로 구성되는데, 기업이 최적화하고자 하거나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특정 운영영역이다. 국내에서는 산업군별 맞춤형 디자인 방법론 제안(Design Methods)와 국제표준 설정(Code&Standards)가 선정되어 교육, 컨설팅 및 고객제안을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