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처리 관계 설비는 여러 가지 기기를 조합하여 구성되어 있다. 그 중 기본이 되는 것은 <그림 4>와 같이 수위계와 펌프제어의 관계이다. 피해를 입는 것은 주로 제어회로이다. 전원선, 접지선, 그리고 수위계 등으로부터 뇌서지가 침입하므로 각각에 적절한 SPD를 설치해야 한다. 경보접점 출력을 먼 곳으로 송출시키고 있는 시설인 경우, 감시실 쪽에도 SPD를 설치해야 한다.

 

공장의 자동제어 및 빌딩의 관리시스템으로 프로그램콘트롤러(PC)를 적용한 시스템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적은 범위에서 제어시스템을 운용할 때는 피해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건물과 건물 사이 또는 층과 층 사이에 신호선이 배선되어 있는 경우에는 피해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그림 5>는 그 예를 나타낸 것이다. 링크 케이블의 신호로 RS485 시리즈를 사용하여 수백m 떨어진 장소에서 무선 제어를 하는 시스템이다. 건물의 피뢰침에 낙뢰되어 메인유닛의 RS485 인터페이스부가 파손되었다. 대책으로써 무선 측의 전원에 내뢰변압기를 설치하고 링크케이블에는 RS-485용 SPD를 설치하였다. 그러나 그 후에 낙뢰(유도뢰)로 인해 메인유닛의 인터페이스부가 파손되는 사고가 또 다시 발생하였다. 기기 내부를 조사한 결과, <그림 6>에 나타낸 것과 같이 메인유닛의 전원 입력측 FG 사이 및 전원 2차측 5V 회로의 마이너스 쪽 FC 사이에 콘덴서(ⓐ)가 접속되어 있었다. 뇌서지가 콘덴서를 통해 전원 1차·2차측 사이를 통과하여 RS485용 IC에 인가됨으로써 ⓑ 부분이 파손된 것으로 판명되었다. 메인유닛의 전원에 내뢰변압기를 설치하고(ⓒ), 내뢰변압기 이후의 회로를 모두 D종 접지로 등전위시키는 대책을 시행하였다. 이처럼 기기 내부의 회로구성으로 인해 SPD만 으로는 뇌서지를 저감시키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 사례는 내뢰변압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대책이 가능했던 경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