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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화력발전소 화재로 1호기 가동 중단, 발전소 잇단 고장 정지, 안전 불감증 만연
2012-05-02 오후 5:03:29


3월 15일 22시 30분경 충남 보령시 오천면 한국중부발전소 보령화력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기관은 22시 57분 화재 신고를 받고 소방차 30대와 소방 인원 400여 명을 동원해 이튿날 0시 18분경 1차 진화鎭火했지만, 3시경 불꽃이 되살아나 발전소 곳곳으로 이어진 전선을 타고 번져 11시간 만인 10시경 불길을 잡았다. 화재로 발전용량 50만㎾ 1호기가 가동을 멈췄으며, 3호기와 4호기도 한때 가동을 멈췄다가 곧정상을 회복했다. 보령화력 관계자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7월이전까지 1호기를 복구하겠다"라고 밝혔다. 고리원전 1호기 가동 정지에 이어 발생한 보령화력 화재 역시 보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충남 보령시 오천면 한국중부발전 보령화력발전본부에서 3월 15일 22시 30분경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11시간 만인 16일 10시경 진화했다. 화재로 50만㎾ 1호기가 가동을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보령소방서 관계자는 "3월 15일 22시 57분경 보령화력발전소 1, 2호기 건물 지하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보니 지상 8층/지하 1층, 연면적 3만 7811.27㎡ 규모 건물 지하 1층 전기실에서 연기가 났다"면서, "16일 0시 18분 초기진화에 성공했으나, 3시경 불길이 되살아나 전선덕트를 타고 3, 4층으로 번져 소방 장비 30대와 소방 인원 402명을 동원해 화재 발생 11시간 만인 10시경 진화했다"라고 설명했다. 보령화력발전소 전력 설비는 1∼8호기이며 화재로 1호기가 가동을 멈췄고 3, 4호기도 한때 가동을 멈췄으나 곧 정상을 찾았다.

여름철 전력 피크 기간 전에야 복구
보령화력은 국내 최대 규모 석탄화력발전소로 전체 발전 설비 중 8%를 차지한다. 화재로 가동을 멈춘 보령화력 1호기는 2호기와 함께 1984년 준공한 국내 최초 50만㎾급이다. 모두 장기 운전에 따른 설비 노후화로 2008년 10월부터 2010년 6월까지 두산중공업과 한국전력기술 등이 참여해 보일러, 터빈, 발전기, 제어 설비 등 주요 발전 설비의 성능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당시 중부발전 측은 "이를 통해 수명을 10년 이상 연장함으로써 향후 10년간 4조 7,647억 원(53원/㎾h 적용 시)어치의 전력을 더 생산할 것이다"면서, " 또한, 발전소 출력이 기존 대비 2만 5000㎾ 상향돼 건설비용으로 환산할 때 500억 원을 절감하고, 발전 효율도 1.44%p 상승해 10년간 1,340억 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인 보령화력발전소 전경(左).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조속한 화재 원인 규명을 촉구했다(右).

화재 발화 지점으로 추정하는 곳은 지상 8층/지하 1층 규모 1, 2호기 건물(면적 3만 7811㎡) 내 터빈실(면적 1만 4463㎡) 지하 1층에 있는 배선실(면적 768㎡)이다. 발전소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들이 꽉 들어찬 곳이다. 보령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장비 30대를 동원했으나 플라스틱류 배선이 타면서 짙은 안개처럼 유독가스가 발생해 현장 접근이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화재 발생 11시간 만에 진화한 이유다.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모두 전력 공급 문제를 우려했다. 화재로 1호기는 가동을 멈췄으며, 3, 4호기도 화재 영향으로 한때 가동을 멈췄으나 곧 정상을 찾았다(2호기는 계획 정비 중). 중부발전 관계자는 "1호기와 2호기가 가동을 멈추더라도 전력 예비율이 20% 선을 유지하기에 정전이 발생하거나 산업 시설의 전력 수급에 차질을 빚는 피해는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소방과 경찰 당국은 현재 화재 진압 직후 물적 피해 규모 등을 조사했으며, 보령화력은 1,100억 원짜리 화재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방재청 등으로 이뤄진 합동조사단이 화재 감식을 벌였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화재 원인 조사가 끝나는 대로 복구 계획을 수립해 여름철 전력 피크 기간 이전까지 설비를 복구하고 정상 운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1호기의 전력 생산 용량은 50만㎾로 비중이 크지 않지만, 최소 3개월 이상 가동을 멈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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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화력 화재 사고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 발생한 데다 사고 은폐 파문이 일고 있는 고리원전과 마찬가지로 화재 당시 주무 부처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22시 30분 화재 발생 → 22시 30분 지경부에 발전소 정지 보고 → 22시 57분 화재 신고 → 16일 01시 10분 지경부에 정지 원인 화재로 보고 → 06시 이후 지경부 담당실국장에게 보고 → 09시 이후 지경부 장관에게 보고. 이처럼 지난해 9 · 11 순환 정전 때와 마찬가지로 매뉴얼에 따른 보고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지경부의'상황 근무 매뉴얼'에 따르면, 전력 · 석유 비축 · 가스 생산 시설 화재로 피해 사고가 발생한 경우 소관 실국장에게 즉시 보고해야 한다. 한편, 화재 발생 30분이 다 되어 소방당국에 신고했다는 점은 자체적으로 진화하려다 일을 키운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에 싸이게 한다.

<Energy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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