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럽 전력 시장에 진출
중국 국영 기업 창장산샤그룹[長江三峽集團]은 최근 "포르투갈전력공사(EDP)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EDP의 대주주가 됐다"라고 발표했다.
인수 거래액은 경쟁사보다 5∼6% 높은 약 26.9억 유로이며, 지분은 21.35%(약 7.8억 주)다. 이는 중국 국영 기업 최초로 세계 상장 기업의 지분 매각 입찰을 통해 대주주가 된 사례다.
포르투갈 정부는 재정 위기에 대처하고자 EU, IMF와 자국의 전력, 송전망, 항공 관련 기업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EDP 지분 21.35% 매각은 가장 큰 민영화 사업 중 하나다.
산샤 그룹은 1993년 9월 설립한 국영 기업으로, 2009년 9월 창장샨사프로젝트개발총공사에서 창장샨사그룹으로 개명했으며, 중국 산샤 댐 건설과 운영을 전담한다. EDP는 포르투갈의 발전과 송·배전 업무를 담당하며, 미국·유럽·브라질 등 십여 개 국가에 진출했다. 연간 수입은 포르투갈 GDP의 약 9%를 차지한다.
2010년 기준 EDP의 총 자산 규모는 404.9억 유로이며, 순자산액은 107.8억 유로, 영업 수익은 141.7억 유로, 순이익은 12.3억 유로다.
산샤그룹 사장은 "EDP를 발판으로 유럽, 미국, 브라질 시장에 진출해 수력 발전을 비롯한 청정에너지 사업 건설, 전력 생산, 금융 서비스 등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며, 또한 산샤그룹의 해외 진출을 가속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nerg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