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조류력발전 상용화 눈앞에

 

현대중공업이 태양광과 풍력에 이어 조류력潮流力에 진출하며, 그린에너지 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6월 9일 "최근 전라남도 진도군 울돌목에서 독자 개발한 500㎾급 조류력발전 실증 설비의 설치 및 시운전에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조류력 발전은 물살이 빠른 곳에 프로펠러 모양의 수차水車를 설치해 해수의 흐름으로 수차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청정 재생에너지이면서 날씨에 관계없이 24시간 안정적으로 발전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을 받는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 9월 울산 본사에서 육상 성능 시험을 마친 데 이어 이번에 해상 시운전에도 성공함으로써 조류력발전의 상용화를 눈앞에 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5월 1일 이 설비를 설치한 이래 한 달간 시운전을 통해 유속流速당 출력과 효율이 당초 설계 목표를 상회하는 결과를 얻었다. 자사 수조水槽에서 성공한 발전 설비를 변화무쌍한 수중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크게 높인 것이다. 또한, 이 발전 설비는 세계 최초로 수차와 증속기(기어)·발전기를 수중에서 수평 방향으로 연결한 직결식 동력 전달 방식이다. 전력 손실을 줄이고 내구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수차를 양쪽에 설치해 밀물과 썰물의 조류 방향에 관계없이 발전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이 조류력발전 설비를 독자 개발한 것은 그간 1700여 척의 선박을 건조하며 쌓아 온 프로펠러 제작 능력과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전기 부문 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시운전 과정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발전 설비의 경제성을 확보하고 ㎿급으로 대용량화하는 데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국내외 조류력 발전 단지 구축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nerg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