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원전, 고장 정지 가장 많아

국내 원전의 고장으로 말미암은 정지 기간과 전력 판매 손실액이 천문학적인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훈 의원(한나라당)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1년 분사 이후 2011년 4월까지 원전 고장 정지 건수는 총 90건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한 정지 기간은 약 426일이며, 전력 판매 손실액은 3,491억 5,300만 원에 달했다.

특히 분사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원전 고장 정지 총 90건을 원전별로 보면 ① 울진 원전이 39건 ② 영광 원전 25건, ③고리 원전 15건 ④ 월성 원전 11건순이었다. 또한 원전 호기별 고장 정지 발생 현황을 보면 ①울진 원전 4호기 10건 ② 울진 원전 1호기 8건 ③ 울진 원전 3호기 8건순으로 울진 원전 내 발전기가 상위 1위~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울진 원전에서 가장 많은 고장 정지가 발생한 사유는 ▲울진 3~6호기의 제어봉 제어 설비의 부품 노후화 및 여자기 계통의 오동작 ▲울진 1, 2호기 발전기 고정자 권선 열화에 의한 고장 점유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2011년 들어 국내 원전의 고장 정지 사고가 2010년에 비해 증가했다. 2011년 1월부터 4월 현재까지 국내 원전에서 발생한 고장 정지 사고 건수는 총 3건으로, 이는 2010년 한 해 동안 발생한 고장 정지 건수 2건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이다.

2011년 4월 현재까지 발생한 3건의 국내 원전 고장정지 내역을 살펴보면, 영광 원전 5호기에서 2건, 고리 원전 1호기에서 1건 고장 정지가 발생했는데 특히 영광 원전 5호기의 경우 1월과 2월 연이어 고장 정지가 발생했다.

김정훈 의원은 "전력 수요가 높은 동·하절기에 용량이 큰 원전의 고장 정지가 발생할 경우 전력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연료비가 비싼 LNG 등으로 원전을 대체해야 하므로 발전비용이 증가할 수 있어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원전의 고장 정지 사고에 대한 심각성을 지적했다. 또한 "원전 고장 정지를 예방하기 위해 원전 종사자들에 대한 맞춤형 교육 훈련 체계 운영 등이 포함된 시운전 발전소 교육 훈련 표준 체계를 수립하고, 현재 원전에서 실시하는 예방 정비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원전 고장 정지 사고에 대한 대책 방안을 제시했다.

 

<Energ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