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테크 부도 ‘충격’중견 전자식 안정기제조업체인 화인테크(주)(대표 심규호)가 쓰러졌다.화인테크는 5월 11일부로 당좌거래정지 처분을 받아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화인테크는 얼마 전 미국 전자식 안정기 판매법인을 인수했으며, 2002년에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 ‘옌타이화인테크유한공사’라는 제조업체를 설립한 바 있다. 화인테크는 또 부도업체인 태양전기를 2003년 인수, 신우테크라는 전등기구 제조업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자금 동원력이 극도로 약화돼 결국 부도를 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특히 화인테크는 최근 2∼3년 전부터 부도설에 시달려왔다. 이런 괴소문이 영업활동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왔다는 사실도 부도의 적잖은 원인을 제공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부도금액은 최소 100억 원에서 많게는 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화인테크가 발행한 어음을 회수치 못한 기업 대부분은 영세 부품업체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부도여파를 잠재우는데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이들 영세 부품업체들은 조만간 채권단을 구성, 법적 절차를 밟기로 했다. 현재 심규호 사장은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심사장이 젊은 나이에 매우 의욕적으로 사업을 벌여왔다.”며 “고의 부도를 낼 인물이 아니라는 걸 잘 알기에 이번 사태를 더욱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화인테크는 국내 200여 개 안정기제조업체 가운데 매출규모에서 상위 5걸 안에 포함됐던 중견업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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