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상 풍력발전 FIT 가격 인상

대만은 해상 풍력발전의 FIT 가격을 현행 4.2달러(이하 대만 달러)에서 5.56달러로 인상할 방침이다. 또한, 10㎾ 이상 육상 풍력발전 FIT 가격도 현행 2.38달러에서 2.61달로 인상할 예정이다. 반면, 태양광발전의 FIT 가격은 10㎾ 기준으로 현행보다 30% 가량 인하하기로 했다.

대만은 천연자원이 부족해 1차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며, 공업 발달 국가이기에 에너지 수요의 40% 이상을 산업 부문이 차지한다. 또한, 화력발전이 총 발전량의 80% 정도를 차지하며, 재생에너지는 태양광·풍력·수력을 포함해 총 전력량의 3.1%에 불과하다.

2010년 4월 대만 경제부 차관은 "해상 풍력발전원 개발은 대만의 최우선 과제이며, 앞으로 영국·네델란드·덴마크를 벤치 마킹해 해상 풍력발전 사업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만해협은 해상 풍력발전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어 육지로부터 해상 20m 이내의 1200㎿와 20∼50m 사이에 5000㎿의 잠재적인 발전 능력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만 정부의 재생에너지 도입 목표는 2025년에 총 발전원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15%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2000∼3000㎿의 증설이 필요하다.

대만은 그동안 태양광발전 산업의 진흥을 위해 높은 수준의 FIT 가격을 설정했다. 대만은 이미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태양광 생산 패널 국가이며, 산업 지원 정책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FIT 가격 수정 방침은 대만 정부가 해상 풍력발전에 주력함을 나타낸다.

 

<Energ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