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전력에너지부(Ministry of Electricity and Energy)는 매년 7~8% 가량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화력발전소 확충과 더불어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생산을 국가 총 전력생산의 2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매년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비가 필요하나 이집트 정부 재정 여건상 모든 비용을 정부 예산을 통해 조달하는 것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는 민간 사업자가 이집트 전력 분야에 더욱 활발히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집트는 민관합동투자(PPP : Public Private Partnership) 프로그램을 전력 분야에 확대할 계획이며, BOT 또는 BOO(BOOT) 방식으로 이집트 송전공사와 장기전력구매계약(PPA : Power Purchase A/G)을 통해 민자발전사업(IPP : Independent Power Producer)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집트의 전력생산은 주로 화석연료인 석유 및 천연가스를 통해 이뤄지는 실정이다. 미국 에너지 정보협회(US Energy Information Association)의 통계치에 따르면 2007년 이집트석유로 생산되는 전력이 총 전력생산의 51%를 차지하고, 천연가스로 생산되는 전력이 42%를 차지할 정도로 화석연료를 통해 생산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집트의 천연가스 및 석유 매장량이 30년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0년 석유 생산량은 600bpd로 1995년 1,000bpd에 비해 생산규모는 매우 축소됐다.
이집트는 재생에너지 확충 계획을 위해 2009년 세계은행(World Bank)과 국제개발금융기구(MLA : Multilateral Agencies)가 공동으로 52억 달러 규모로 조성한'Clean Technology Fund(이하 CTF)'의 중동아프리카 최초로 지원국으로 선정됐다.
CTF는 이집트에 3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집트 정부는 CTF의 지원과 아프리카 개발은행인 AfDB, 민간사업자의 자본을 적극 활용해 풍력발전 및 녹색교통수단(철도 등)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이집트 정부는 2005년 12월에 이집트 전력에너지부 산하에 신재생에너지청인 NREA(New & Renewable Energy Authority)를 설립해 풍력 및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전력생산 확충을 위한 사업을 계획 · 실행하고 있다. 이미 NREA에서는 수에즈만이 세계에서 가장 적합한 풍력발전 사이트로 밝힌 바 있으며, 이 지역에서는 연간 초속8~10m의 바람이 안정적으로 불기 때문에 풍력발전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선정됐다. 풍력발전규모는 이집트 총 전력생산 규모 중 단 1.5%에 그치고 있으나 정부는 2020년까지 약 7,000㎿를 생산하는 규모의 12%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태양열발전은 풍력발전에 비해 4배 이상의 생산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풍력발전에 비해 적은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나, 2010년 말경에 140㎿급 규모의 이집트 최초의 Koreymat 태양열프로젝트가 상업 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화력발전과 태양열발전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발전소로 태양열로 생산될 전력규모는 2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이집트 전력시장은 가장 유망한 진출 분야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민간사업자 진출이 제한돼 온 전력 분야는 향후 지속적인 수요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해 개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집트 정부는 풍력 및 태양열 등 재생에너지 확대 비중을 추진할 예정으로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한 화력발전보다는 풍력 및 태양열 에너지를 통한 발전분야로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Energ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