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온도제어가 가능하고 태양광과 같은 자연광(연색성 지수)에 더욱 접근한 백색LED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김태근 고려대 교수팀은 박막형(필름형) 형광체가 집적된 단일칩 백색 LED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LED는 기존의 높은 효율은 유지하면서도, 지금까지 효율을 높이지 못했던 적색의 형광체 효율을 높여 따뜻한 느낌의 백색광을 연출하고, 자연광과 유사한 빛을 내어 눈의 피로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백색LED는 백열등과 형광등으로 대표되는 기존조명기술에 비해 낮은 전력과 긴 수명을 장점으로 차세대 조명기술로 각광 받고 있다. 현재 백색LED는 일본, 독일 등이 특허권을 소유한 청색LED에 분말형태의 형광체를 도포하는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이 기술에 대한 특허분쟁이 고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효율(낮은전력, 긴수명)은 높지만, 적색의 형광체 효율이 낮아 차세대 감성조명 개발에 필요한 따뜻하고 균일도가 높은 백색광을 얻는 데 한계가 있었다.
김태근 교수팀이 개발한 단일칩 백색LED는 기존과 같이 효율이 높고 전기광학적 특성은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분말형태의 형광체없이도 하나의 칩으로 따뜻하고 차가운 백색빛을 연출할 수 있다. 이로써 '감성조명'이라 불리는 차세대조명을 우리 자체기술로 개발, 2015년 5조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조명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박찬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전기전자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세계 전기전자학회지(IEEE Journal of Quantum Electronics)' 9-10월 호 표지 논문(9월1일)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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