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엘리베이터에 자가발전소가 갖춰졌다. 생산된 전기는 시청 조명을 밝히는 데 사용된다.
엘리베이터 자가발전 원리는 엘리베이터가 상승하거나 하강할 때 권상기 모터의 회전력이 발전기로 작동하면서 실시간으로 전기를 생산해 건물의 조명, 동력으로 되돌려 주는 시스템이다.
지금까지 엘리베이터에서 자체 생산되는 자투리전기는 기술력 부족으로 제동저항기에서 열로 소비, 방출하는 시스템이었다. 게다가 저항기를 통해 발생되는 열로부터 기계실의 엘리베이터 제어설비를 보호하기 위해 냉방까지 가동해야 했다.
이와 같은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시제품 설치 및 면밀한 효과분석 과정을 거쳐 엘리베이터 자가발전시설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
엘리베이터 자가발전시설은 아직 보급이 확산되지 않은 초기 단계로 작년에 민간 3개소에 4대를 설치, 올해 행정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시가 설치했다.
서울시청 엘리베이터는 1일 평균 680회, 6시간씩 주행하는 전력 다소비 설비로, 2009년 4월부터 3개월간 시제품을 설치해 운전한 결과 30% 이상의 전기가 생산됨을 확인했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 2동 엘리베이터 7대에 설치된 자가발전설비는 연간 소비전력의 35%에 달하는 약 2만㎾h 전기를 생산한다. 기계설비 발열량을 줄여 승강기 냉방전력도 연간 1만 2천 5백㎾h 절감된다. 이는 서울시 청사 1.5개 층의 형광등을 밝히는 정도의 용량이다.

<Energ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