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가 마음 놓고 도로 위를 달릴 수 있게 되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의 개발못지않게 관련 인프라의 구축이 중요하다. 그 대표적인 인프라 설비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충전시설이다. 산업용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무정전 솔루션 공급을 시작으로 현재 LCD 및 LED검사장치를 생산해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고 있는 ㈜코디에스(대표 박찬중)는 3~4년 전부터 급속 충전기에 대한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다. 전시장에서 만난 이봉우 ㈜코디에스 상무이사는 "오랫동안 연축전지분야의 사업을 해 오다가 2008년 한국전기연구원으로부터 산업용 급속 충전장치 기술을 이전 받으면서 이를 토대로 한 전기차용 충전장치 개발도 함께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디에스는 국내 최초로 복합 충전 스테이션 제품을 개발하고 서울대공원을 비롯한 서울 월드컵공원, 인천국제공항, 서울시 25개 구청, 홈플러스 서울 영등포점 등에 납품, 설치까지 완료했다. 이봉우 상무이사는 "전기자동차 보급을 앞두고 아직은 시범단계로서 홍보용이긴 하지만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보급정책이 활기를 띠고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사업 전망은 굉장히 밝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시회가 열린 기간 동안 ㈜코디에스 부스는 찾아오는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관람객들은 제품을 찬찬히 살펴보고 저마다 궁금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등 충전장치에 대한 높은 관심을 그대로 보여줬다. ㈜코디에스의 복합 충전 스테이션에서 '복합'은 장시간을 필요로 하는 완속 충전과 짧은 시간 충전이 이루어지는 급속 충전을 한 대의 설비에 함께 담았음을 의미한다. 약 30분의 시간이 소요되는 급속 충전은 ▲ 충전전류 증가에 따른 전지 수명 영향을 최소화 ▲ 과충전 · 과전압 방지회로 내장 ▲ RFID 인식 등을 특징으로 한다. 현재 ㈜코디에스는 친환경 전기차용 급속충전기와 관련된 3개의 정부 국책과제에 참여 중이다. 작년부터 환경부 주관의 'Eco-STAR 프로젝트'와 지식경제부 주관의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구축 과제'를 시작한 데 이어 올 6월부터는 '스마트그리드 연계 전기자동차 모니터링 기술'에도 참여하게 됐다. 이봉우 상무이사는 "이러한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제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표준화 작업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1] 이봉우 ㈜코디에스 상무이사는 "전기자동차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 및 투자와 함께 초기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많은 지원이 있어야지만 전기자동차를 조기에 확대 보급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2] ㈜코디에스의 충전장치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는 관람객. [3] 5㎾, 60㎾, 60㎾의 충전용량(왼쪽부터)을 지닌 전기자동차용 복합 충전장치 제품군.
[4] ㈜코디에스의 충전장치가 실제 설치된 사례(왼쪽부터 SK에너지(2010년), 홈플러스 서울 영등포점(2010년), 서울 월드컵공원(2009년)). [5] ㈜코디에스의 충전장치가 설치된 곳을 보여주는 서울지역 지도.
한편 이봉우 상무이사는 전기자동차의 확대 · 보급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보조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일본은 물론이고 심지어 중국까지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자동차 구매자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했다"며, "자동차구매에 있어서 소비자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우리나라 역시 보조금에 대한 좀 더 심도있는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개발이 가속화 되고 관련 시장의 열기도 뜨겁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전기자동차의 폭발적인 수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봉우 상무이사 역시 "2020년이 돼도 전기자동차의 보급률은 전체 자동차의 10% 미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전기자동차 관련 사업은 당장의 수익성이 아닌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말한다. ㈜코디에스는 기능 및 품질 개선은 물론, 자체 모델 개발로 지금의 투박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에서 보다 참신하고 좋은 디자인의 제품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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