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5년까지 세계 그린카 4대 강국 실현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가운데 국내외 전기자동차 산업의 우수 제품을 소개하고 관련 기술을 교류하기 위한 전시회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0 전기자동차 및 전장엑스포'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전기버스 등을 비롯해 전장부품, 생산설비, 서비스 등 전기자동차에 관한 모든 것이 한자리에 망라됐다. 올해 1월 미국 ZAP社와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전기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삼양옵틱스는 최고속력 190㎞/h를 자랑하는 빨간색의 3륜 모터사이클형 'ZAP Alias'를 비롯한 다양한 자사 제품군을 전시했다. ㈜레오모터스는 전기자동차로 개조한 라보와 포터, 마티즈 등을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파워프라자는 올 8월부터 열리는 Zero-Race(세계 각국의 Zero-Emission 전기자동차로 80일간 세계 일주를 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참가하기 위해 개발된 쿠페형 전기자동차 '예쁘자나(Yebbujana)'를 소개했다. 이외에도 ㈜티에이치티, ㈜코디에스, ㈜K&G모터싸이클 등 총 1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250여 부스 규모로 꾸며졌다.
[1][2][3][4] 전시장 내부 전경. [5] 7월 14일 전시회와 함께 개최된 'Smart Batter/Cell Forum'에는 500여 명의 관련 업계 종사자 및 전문가들이 참석해 2차 전지에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을 여실히 보여줬다. [6] 정만기 지식경제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세계 전지시장선점을 위해서는 산 · 학 · 연 · 관의 총체적인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이번 전시회와 더불어 7월 14일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Smart Batter/Cell Forum'에서는 차세대 전지 산업의 정부 정책, 시장 및 기술 동향 등이 소개됐다. 휴대폰, 노트북 PC, MP3 등에 탑재되던 2차 전지가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스마트그리드 시대의 전력 저장장치로 주목을 받으며 포럼에는 500여 명의 관련 업계 종사자 및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지식경제부의 정만기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차세대 전지 산업 종합 발전 계획'이라는 특별강연을 통해 포럼 전날인 7월 13일에 있었던 녹색성장위원회에서의 보고내용을 전달했다. 그는 "2차 전지는 현재 소형에서 자동차용, 에너지 저장설비 등의 중대형시장으로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며, "이에 우리나라는 소형 전지 제조산업은 시장에 맡기되 정부는 중대형 전지 제조 및 소재 산업에 지원 역량을 집중해 2020년 까지 전지 생산 세계 1위, 소재 수출국가로 부상한다는 비전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전지 산업에 총 15조 원을 집중 투자해 ▲ 전기차용 · 에너지 저장용 R&D 로드맵 수립 ▲ 2차 전지를 구성하는 양 · 음극 등 차세대 핵심소재 개발을 위한 WPM(World Premier Material) 프로젝트 실시 ▲ 산업 인프라 구축 ▲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2010 전기자동차 및 전장엑스포는 특화 전시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 전지산업전과 동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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