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는 2011년까지 에너지 및 수도 서비스 공급업자가 소비자에게 지능형 계량 정보 시스템을 제공해 국가 전체의 에너지 절감 및 효율화 체제를 구축토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헝가리 정부도 현행 전기, 가스 및 수도의 계량 및 검침 시스템 효율화에 나섰다. 헝가리는 '국가 에너지 효율화 활동 계획서'를 마련, 2008~2016년까지 매년 1% 수준의 에너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2020년까지 에너지 사용량 20%를 절감, 탄소 배출 감소 목표를 연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헝가리의 가스, 전기, 수도 사용료의 월간납부 시스템은 전년 연간기준으로 검침된 사용액을 매월 평균금액으로 납부하고 있다. 즉, 매월 사용량이 계측되고 익월 납부하는 시스템이 아닌 전년도 사용량을 기준으로 매월평균금액을 납부, 차년도에 가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현행 시스템은 에너지 절감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저하로 국가전체의 효율적인 에너지사용이 어렵다. 이에 따라 헝가리 정부는 스마트 미터링을 통한 실시간 검침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미터링은 가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사용 데이터를 공급자 및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개념이다. 이를 통해 일간사용 시간대별 변동요율 적용이 가능해진다. 이미 에너지 대규모사용 사업장에는 전기, 가스사용에 스마트 시스템이 도입됐으며 정부는 일반 가정 보급을 모색하고 있다.
EU 회원국 동향을 보면 스웨덴의 경우 이미 2009년부터 스마트 미터링 시스템이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도입됐으며, 이탈리아가2011년까지, 포르투갈이 2015년까지 각각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반면 헝가리, 네덜란드 및 오스트리아는 도입타당성 조사단계 수준에 그치고있다. 헝가리는 지난해 타당성 조사에 착수, 2010년 상반기에 종료 할 예정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일반가정의 스마트 시스템도입은 대규모 사업장과 달리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이는 현재의 기술시스템 변환, 장비(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교체, 데이터 전송 및 저장시스템 설치, 정부-지자체 간 법적 규제 장치 마련 등의 제반적 선결요소가 수반돼야하기 때문이다.

<Energy News>